아내 흉기로 찌르고 목숨 끊은 70대

부부싸움을 하던 70대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자신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3일 오전 5시 10분께 부산 사하구 한 단독주택 2층 방 안에서 A(78) 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A 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집 거실에는 A 씨의 아내 B(70) 씨가 배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사건 현장에서는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길이 21㎝의 칼이 발견됐다.

“아버지가 목을 매 있다”
母 연락에 아들 경찰 신고

발견 직후 A 씨는 의식불명 상태였는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배와 가슴 쪽에 부상을 입은 B 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져 긴급 수술 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 씨와 아들 간의 통화내용,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새벽에 다투다 A 씨가 아내 B 씨를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은 사건 당시 B 씨가 전화로 “‘아버지가 칼로 찌르고 목을 매 있다’고 말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경찰은 검안 결과 A 씨도 복부 등에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자해를 시도한 뒤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 관계자는 “평소 A 씨가 의처증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자가 진술하지 않은 만큼 사건 원인에 대해서는 섣불리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 진술, 부검, 범행도구 DNA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lee88@

아파트 신축 현장 외벽 페인트 작업 중 인부 추락사

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벽 도색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5층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40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A(56) 씨가 1층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현장 작업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A 씨와 함께 일하던 작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5층 높이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쿵’ 소리가 나기에 확인해보니 A 씨가 신음을 내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관리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민소영 기자 mission@

술 취해 치매 부친 때려 숨지게 한 40대 검거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40대 회사원인 아들은 “아버지가 숨을 안 쉰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3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김 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한 아파트에서 방에 누워 있는 아버지(74)의 다리를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저항하던 아버지가 1시간가량 계속된 폭행에 움직이지 않자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이 김 씨의 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를 받는 도중 숨졌다.

경찰은 숨진 김 씨의 아버지 다리에 여러 개의 멍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김 씨를 추궁했으며, 결국 폭행 사실을 자백 받았다. 집에 함께 있던 김 씨의 어머니도 아들의 폭행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1년 전부터 치매 증상을 보여온 아버지가 최근 실종 신고까지 할 정도로 자주 집 밖을 나가자 이날 술을 마신 뒤 “밖에 나가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홧김에 폭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의 폭행으로 인해 김 씨의 아버지가 숨진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miso@

100톤 크레인·마을버스 추돌…승객 십수 명 부상

부산일보

12일 오전 10시께 부산 기장군 일광면의 한 주유소 앞에서 100톤 규모 크레인과 마을버스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마을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마을버스 우측과 후면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찢어졌고 창문 여러 장이 깨졌다. 해당 버스에는 승객 25명이 탑승 중이었다.

부산일보

경찰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도로로 빠져나오려던 대형 크레인의 돌출 부분이 마을버스와 부딪힌 것으로 보고 양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요즘 핫해, 태종대·용두산공원

태종대

태종대와 용두산공원이 부산의 관광명소로 재탄생하고 있다. 최근 개보수를 마친 후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지난해 6월 태종대 관광시설과 지난해 11월에는 용두산공원 시설물을 부산시로부터 이관 받아 운영해왔다. 공사는 태종대 전망대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팔각정, 전시관 활성화를 위해 공개 입찰을 진행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했다.

태종대 전망대 전면 개보수

VR체험관·라운지 등 갖춰

용두산공원도 콘텐츠 확충

미디어 어트랙션·조명 등

태종대의 경우 공사는 기본 인프라 관련 개보수 공사비를 지원하고, 민간사업자는 25억 원을 투자해 전망대 시설 인테리어를 전면 개보수했다. 시설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낡고 어두침침했던 전망대는 VR체험관, 신성당 베이커리, 공연과 함께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갖춘 새로운 영업장으로 변신했다. 전망대에는 부산의 음식이 한곳에 모인 푸드코트부터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오션라운지까지 각 층별로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태종대 전망대 시설 개선을 통해 30명의 신규 고용 효과도 거뒀다.

태종대 전망대

공사 직영의 다누비열차 5대도 내·외관 정비 후 태종대 내 이동수단으로서 매력적인 모습을 갖췄다. 공사가 태종대 시설 이관을 받기 이전에는 다누비열차의 일일 운행횟수가 총 40~50회였으나 현재는 일일 60~75회를 운행하고 있다. 이에 전년과 비교해 월별 탑승객이 평균 4만여 명 늘었다. 탑승 대기시간 또한 기존 20분~40분 간격이었지만 공사로 시설이관 이후 주중에는 10분 안팎을 유지하고 주말에는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는 등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태종대 야간차량개장을 시작해 밤에도 태종대의 해안절경을 관람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주차장 진입 시 상습정체가 빚어지는 주말이나 성수기 휴가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주차시스템의 교체 및 운영방식의 개선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두산공원

용두산공원의 경우 지난 2월 관광시설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현재 서울 N타워 운영자인 씨제이푸드빌㈜이 선정됐다. 이후 공사는 11억 원을 들여 낙후된 관광시설을 개보수하고, 민간사업자는 30억 원을 투자해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어트랙션, 조명 등 관광콘텐츠와 투썸플레이스, 빕스버거, 볼거리(블랙 원더랜드) 등의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했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는 지난 7월 1일 재개장 이후 한 달 동안 3만 6993명이 방문해 일평균 12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다녀간 2만 7000명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또 부산타워 개장에 따라 120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는데 이는 그전 운영업체의 고용 인력 27명과 비교해 450% 증가했다.

용두산 공원 전망대

한편 지난 4월에는 용두산공원의 판매시설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부산면세점이 최종 선정됐다. 부산면세점은 45억 원을 내부 인테리어 및 시설 개선비로 투자해 12월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부산면세점은 신규로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7월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개관, 9월 용두산공원 일대 전체 개보수 공사 진행과 11월 부산타워 미디어파사드 설치 등 향후 시설개선과 콘텐츠 확충을 통해 앞으로 더 만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콘텐츠 및 인프라 구성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himang@

부산소방본부 인명구조견 ‘바람’이, 실종 50대 나흘 만에 구조

부산 기장군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을 부산소방안전본부 소속 인명구조견이 발견해 화제다.

11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기장군 백운공원묘지 인근 야산에서 인명구조견 ‘바람(5·세퍼트)’이 실종 신고된 A(50) 씨를 나흘 만에 발견했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께 아들에게 자살 암시 메시지를 보내고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관에 있는 백운공원의 모친 묘지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것”이라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간선도로변에 A 씨를 발견하고 119 종합상황실에 합동 수색을 요청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바람과 함께 11일 오전 8시 33분부터 해당 지역을 수색하던 중 30분 만에 바람의 짖는 소리를 듣고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소주와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 있었고, 옷이 찢어진 채 온 몸에 찰과상을 입었다. 구급대원은 A 씨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편 바람은 올해 5월 국제 공인 수색능력평가에서 최고등급에 합격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현재 바람을 포함해 ‘천둥(골든트리버)’ ‘세종(마리노이즈)’ 등 인명구조견 3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인명구조견은 현재까지 500여 차례 출동해 60여 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40억 원대 뒷돈 혐의 백병원 전 이사장 징역 3년 실형

백병원 운영과 관련해 40억 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학교법인 인제학원 전 이사장이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종수)는 11일 인제학원 백 모(90) 전 이사장 등의 선고 공판에서 백 전 이사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10억 1800만 원을 추징한다고 밝혔다. 단, 고령이고 혐의를 다투고 있는데다 피해 회복의 기회를 준다는 뜻으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백 전 이사장은 병원 내 부대시설 계역과 의료기·물품 구매를 독점 대행하는 일명 ‘간납업체’ I 사를 설립하고, 대표 박 모(61·구속 기소) 씨를 내세워 백병원 입점·납품 업체로부터 7년간 10억여 원을 상납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다.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입점업체가 리모델링 자금으로 I 사에 내놓은 30억 원을 빼돌려 I 사의 주식을 자기 가족과 박 씨 명의로 더 사들이는 데 쓴 혐의(특경법상 횡령)도 받았다.

백 전 이사장은 “박 씨로부터 상납받은 돈이 부정하게 수수한 대가인 줄 몰랐고, I 사 주식 지분을 늘리는 데 쓴 돈 또한 횡령한 돈인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이사장이자 대표자임에도 박 씨를 앞세워 불법적인 금액을 수수하고, 그 금액도 횡령 30억 원, 배임수재 10억 원으로 크다”며 “그런데도 범행을 모두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 회복도 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백 전 이사장과 공모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박 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역시 법정구속은 면했다. 박 씨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입점·납품업체 대표들에게는 각각 징역 6월~1년에 집행유예 2~3년이 선고됐다.

앞서 부산지검 특수부는 지난해 5월 인제학원 백병원 운영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대대적으로 수사해 백 전 이사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백 전 이사장과 박 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투신 중학생 ‘학교 폭력 유서’ 아버지가 지어낸 ‘가짜 쪽지’

울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중학생의 유품에서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쪽지가 나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으나, 해당 쪽지는 학생 아버지가 만든 가짜 쪽지로 밝혀졌다.

10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오후 6시 34분께 울산의 한 청소년문화센터 옥상에서 중학생 A(15) 군이 투신해 숨졌다.

학교 폭력 희생 호소 외면
“답답한 마음에 위조” 추정

당시 A 군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을 적은 유서를 남겼고, 경찰은 학교 폭력과의 연관성은 미미하다고 보고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한 달여쯤 지난 지난달 21일 A 군의 아버지가 A 군 옷 주머니에서 ‘학교가 싫고 무섭다. 아이들이 나를 괴롭힌다. 죽고 싶다. 학교 전담경찰관은 연락이 없다. 우리가 가난해서 무시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쪽지를 발견했다고 여러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A 군 아버지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쪽지는 내가 위조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경찰은 A 군 아버지가 20대인 A 군의 형을 시켜 쪽지를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 아버지가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한 이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학교 폭력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자, 답답한 마음에 쪽지를 위조한 것으로 추측된다 “고 말했다.

경찰은 쪽지의 진위와 상관없이 A 군을 상대로 학교 폭력이 있었는지, 학교와 학교전담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