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버스전용차로 위반 적발 10만건 돌파

지난해 부산의 버스전용차로에서 적발된 차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7년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실적은 모두 10만7천412건이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2015년 5만6천223건, 2016년 9만9천510건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구간의 단속 현황을 보면 고정형 단속카메라 기준으로 지하철 동래역 건너편이 1만9천532건으로 가장 많고 해운대구 벡스코 뒤편이 8천43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건너편이 378건으로 적발이 가장 적은 곳이었다.

시는 고정형 단속카메라 교체로 차량 식별 능력이 향상됐고 다른 지역의 차량 진입이 증가해 위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부산지역 16개 구·군에 설치된 버스전용차로는 14개 노선 51개 구간 119.72㎞다.

부산시는 고정형 단속카메라 24대와 버스탑재형 단속카메라 56대를 운용하고 있다.

시는 2016년에 노후한 고정형 단속카메라 21대 중 19대를 성능이 향상된 제품으로 교체했다.

올해는 고정형 단속카메라 2대와 버스탑재형 단속카메라 4대 등 모두 6대의 단속카메라가 추가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승용차 증가 속도에 맞춰 도로를 건설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가용부지도 없다”며 “도로를 건설하더라도 승용차 이용여건이 좋아지면 승용차 이용이 더욱 증가하고 교통혼잡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전용차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제도”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부산의 인구는 350만여 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인데 승용차는 연간 4만 대씩 증가해 108만대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40일 금식 기도하던 여성, 반송동의 한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한 달가량 금식 기도를 이어가던 7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함께 금식 중이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40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A(71·여) 씨가 숨져 있는 것을 A 씨의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아들 B 씨와 함께 지난달 초순부터 금식 기도를 진행 중이었다. A 씨는 금식 기도를 시작한 이후 하루에 물 한 잔만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 씨는 체중이 많이 빠진 상태였으며, 아들 B 씨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무리한 금식으로 인해 지난 13일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금식 중이던 아들 B 씨는 A 씨가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도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B 씨가 경찰에 어머니의 소식을 알리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어머니가 신앙심으로 인해 40일 기도가 끝나기 전에는 의식을 잃더라도 주변 다른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10여 년 전부터 기독교 신자였으며, B 씨 역시 부산의 한 기도원 신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A 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SNS제보] “부산대 지하철역 여자 공중화장실 ‘몰카 의심’ 구멍 발견”

▲ 트위터

부산대 지하철역 여자 공중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의심된다는 SNS 게시글이 누리꾼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17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게제된 한 게시글에 따르면 ‘부산대 지하철역 여자화장실’에서 출입문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의심되는 구멍이 발견됐다. 해당 게시글은 1만3천여건에 가까운 리트윗 수를 기록한 상태다.

문제가 된 ‘구멍’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해당 누리꾼은 “부산대 역사에 말씀 드리고, 역사에서 청소 아주머니한테 부탁드려서 확인했다. 청소아주머니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카메라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 이상한 발자국이 새벽에 찍혀있었다고 한다. 역사측에서 일단 막아놓고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는 구체적인 발견 상황을 알렸다.

이어 ‘들어갔을때 오른쪽에서 앞부터 세서 세번째입니다’라며 정확한 위치도 덧붙였다. 또한 “당시에 뾰족한걸 가지고 있지 않아서 청소부분과 역사직원분들께 부숴야된다고 말씀드렸다”며 “(역사 측에서) 일단 막고 경찰분들 부른다고 하셨다”라고 당시 확인한 조치 상황을 전했다.

이에 해당 화장실을 자주 이용했다고 밝힌 다른 누리꾼은 “아 저칸 진짜 자주 들어갔는데 저번에 의심스러워서 손가락 넣어서 만져보니까 그냥 쇳덩이 같길래 볼일봤는데 몰카가 맞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저 부산인이에요… 거의 매일가는 화장실”이라며 분노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서울역에서도 이 같은 구멍을 발견했다며 사진을 게재한 누리꾼의 반응도 600건의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발견했을 때 “메니큐어 아무색이나 들고다니면서 그 렌즈위에 발라주면 보이지도 않고 좋아서 저는 메니큐어 들고 다녀요”, “옷핀으로 찌르는 방법도 있다. 찌르면 파삭하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저번에 외진곳에 있는 공중화장실에 카메라 있길래 마커펜으로 칠하고 종이로 덮고왔다!” “압정?핀? 같은걸로 찌르면 깨진다. 수지침 같은 건 휴대하기도 좋다” 등의 대처요령과 몰카 예방법을 전하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

‘이력서 쓰기도 지쳐…’ 30대 여성, 취업난 비관해 스스로 목숨 끊어


30대 여성이 취업난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성이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 ‘이력서 쓰는 것도 이제 지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30분께 부산 금정구에 사는 A(38·여) 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A 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백화점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근로와 계약직 등으로 여러 일을 했으며 중간 중간 일을 쉬면서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인 관계가 끊어져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16일 오전 11시께 지인의 집으로 약간의 생필품과 편지가 담긴 택배를 보냈다. 편지에는 “이제 이력서 쓰기도 힘들다. 지쳐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물품을 받은 지인은 이를 A 씨의 어머니에게 알렸다. 신고를 받고 A 씨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A 씨를 발견하고 응급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소희 기자 sso@

서면에서 12년 방치됐던 이 ‘쇼핑몰’..드디어 새주인 찾다!!


삼정이 부산 지역 최대 상권인 서면에 12년 동안 방치됐던 복합 쇼핑몰 ‘서면 피에스타’를 인수했다. 재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피에스타 주변 서면 학원가 일대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포스코건설과 삼정 등에 따르면 삼정이 준공 뒤 12년 동안 비어 있던 복합 쇼핑몰 서면 피에스타 건물을 인수했다. 삼정은 서면 피에스타가 입지 여건상 향후 핵심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인 포스코건설과 매수자인 삼정이 가격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으나 주변에선 인수 가격이 1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시행사 부도로
포스코가 건물 전체 떠안아
분양자와 법적 다툼 마무리

삼정 매입가 1000억 추산
상가 등 복합쇼핑몰로 분양
주변 학원가 상권 활성화 기대

삼정 측은 건물 내부 수리를 한 뒤 극장 상가 오피스텔 사무실 등 복합 쇼핑몰로 다시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극장과 상가가 10여 년 전에 설계돼 최근 소비자 수요를 따라오지 못할 때는 전면적으로 내부를 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근철 삼정 회장은 “아직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재분양을 조금 늦추더라도 내부를 다시 점검해서 살릴 것은 살리고, 바꿀 것은 바꿀 계획이다”고 말했다.

피에스타는 2002년 부산의 한 시행사가 개발에 들어갔던 부산 최대 쇼핑몰이었다. 하지만 이 시행사가 2004년 부도를 내자 시행사인 포스코건설이 2006년 피에스타 건물 완공 뒤 2007년 건물 전체를 떠안게 됐다.

하지만 이 시행사가 전체 상가 1194실 가운데 494실의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기존 분양자 340여 명과 보상을 둘러싸고 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분양자들은 포스코건설과 시행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서 피에스타 전체 건물이 완공된 뒤 12년 동안 그대로 방치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기존 분양자와 10년여에 걸친 지루한 협상 끝에 계약 해지 작업을 완료하고 매각을 진행해 왔다.

피에스타는 부산의 최대 상권인 서면에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의 왕래가 많은 쥬디스태화 주변에 자리 잡아 이들을 겨냥한 상가 오피스텔 등 분양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변에 대형 학원과 서점이 많고 서면 더샵센트럴스타 등 배후 소비처를 확보하고 있어 재분양 때 투자자나 실수요자의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영래 부산일보 부동산센터장은 “피에스타가 위치한 상권은 서면에서도 중심인 쥬디스태화 근처이다. 하지만 피에스타가 완공 뒤 방치되면서 주변 학원가 일대가 상대적으로 낙후돼 왔다”면서 “주변은 70여 개의 버스 노선이 통과하고 유동 인구가 풍부한 곳으로, 피에스타가 재분양에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움츠렸던 일대 상권이 활기를 띠는 계기를 맞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수진 기자 kscii@

’30분 전 버젓이 문자’해놓고…성폭행 시도 후 만취 주장한 10대


고등학교 친구에게 무차별적으로 성폭행을 시도한 뒤, “만취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한 1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 1부(부장판사 임광호)는 강간상해,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9)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8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9월 20일 오전 2시께 부산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B(19·여) 씨와 술을 마신 뒤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저항하는 B 씨의 얼굴, 다리 등 곳곳을 수차례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당시 화장실에 온 친구가 이를 발견하고 A 씨를 제지해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그러나 B 씨는 장시간 폭행으로 몸 곳곳을 다쳐 18일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 30분 전 정상적으로 친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점, CCTV 영상에 찍힌 모습 등을 볼 때 심신미약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술에 취한 상태이긴 했으나 사물 변별,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까지는 아니었다”며 “공공장소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상해 정도, 피해자가 받았을 극심한 신체·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고려할 때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 B 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

대연동 남구청 인근 도로, 전신주에 있던 고압전선 바닥 떨어져…


17일 오전 9시 5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남구청 인근 한 도로에서 전신주에 설치돼 있던 고압전선 3가닥 중 1가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만 3200볼트 고압전선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불꽃이 주변으로 튀어 도로 연석이 검게 그을리는 등 2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보행자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부산 남부소방서는 펌프차와 구조차량 등 소방차량 17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11분께 진화했다.

이날 사고로 남구청 인근 아파트와 주택 690세대가 오전 9시 50분부터 1시간 가량 정전돼 큰 불편을 겪었다. 인근 아파트 두 곳에서는 운행 중이던 엘리베이터가 멈춰서기도 했다. 한국전력 부산본부는 오전 10시 49분 전력 복구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한전 측은 사고 당시 전선에 외부 충격이 있었다는 제보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부산대학교 기숙사 공사현장에서 인부 추락해 사망

부산대학교 기숙사를 짓는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인 인부가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1시 30분께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제2기숙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백 모(55) 씨가 6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백 씨가 시공사의 하청업체 소속 미장 담당자로 6층 내부 창문 앞에서 작업용 발판(110cm) 위에서 견출 작업을 하던 중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공사 직원 조 모(46) 씨가 이를 신고했으나 이미 백 씨는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백 씨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돌출된 쇠구조물에 부딪힌 것을 확인하고, 공사 현장에서 안전 관리가 소홀했는지 등에 대해 건설사 안전 담당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소희 기자 sso@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결과] 부산 최고 경쟁률 학과 TOP 10

지난 9일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접수가 끝났다. 이제 학교별로 전형 절차가 진행된다. 가군은 18일, 나군은 오는 27일, 다군은 다음 달 5일까지다. 올해 부산 지역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은 4.06 대 1을 기록했다. 1만 581명 모집에 4만 2986명이 지원했다. 2018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3만 5339명)의 3분의 1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올해 정시의 특징을 요약하면 ‘극심한 눈치작전’이다. 올해 부산지역 대학별 정시 모집 경쟁률과 경향을 분석해 본다.

영어 절대평가 탓 마감일 접수 몰려
다음 달 5일까지 가·나·다군 전형

동아대 음악·고신대 의예 경쟁 치열
간호학과, 5개 대학서 최고 경쟁률
정부 정책 등 시류 따르는 경향 줄어

■부산 최고 경쟁률은?

올해 정시모집은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이 컸다. 높아진 불확실성은 ‘눈치작전’으로 이어졌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권혁제 센터장은 “접수 현황을 보면 마지막 날에 40% 정도가 몰렸다”며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 과도기적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 지역 4년제 대학 정시모집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연극 전공이다. 무려 25.7 대 1이었다. 10명 모집에 257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9.67 대 1이었는데 더 오른 것이다. 이어 동아대 음악학과(연주-보컬)가 3명 모집에 58명이 지원해 19.33 대 1을 보였다. 지난해 31.67 대 1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경쟁이 치열했다. 모집 인원이 적다 보니 유동성이 크다. 고신대 의예과도 26명 모집에 412명이나 지원해 15.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의예과 중에서 드물게 ‘다 군’에 속해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성대 영상애니메이션학부(13.29 대 1)와 디자인학부(13.07 대 1), 신라대 간호학과(12.38 대 1), 부산대 체육교육과(11.57 대 1)와 실내환경디자인학과(자연, 11.33 대 1), 인제대 임상병리학과(11.33 대 1), 동아대 체육학과(11.25 대 1)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30명 이상으로 모집 규모가 큰 곳을 따로 보면, 동의대 창의소프트웨어공학부가 8.58 대 1로 가장 치열했다. 31명 모집에 266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4.25 대 1보다 배 정도 증가했다.

이어 동서대 레포츠과학부(6.55 대 1), 동의대 바이오응용공학부(6.03 대 1), 부산대 건설융합학부(5.53 대 1), 동서대 화학공학부(5.16 대 1)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내가 최고

학교별 경쟁률(예체능 계열 제외)도 흥미롭다. 대학별로 인기와 경쟁력 있는 학과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성대는 간호학과가 8.17 대 1로 가장 높았다. 12명 모집에 98명이 몰렸다. 이어 심리학과(7.78 대 1), 컴퓨터공학과(7.35 대 1)가 이름을 올렸다. 부산대는 실내환경디자인학과(11.33 대 1), 동물생명자원과학과(9.14 대 1), 의류학과(자연, 9 대 1)가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다. 동아대는 건축학과(9.11 대 1), 생명자원산업학과(8.71 대 1), 건축공학과(8.2 대 1)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경대는 중국학과(7.83 대 1), 물리학과(6.81 대 1), 글로벌자율전공(6.4 대 1)이 경쟁률 상위 3개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4년제 대학(교대 제외)에서 간호학과가 경쟁률 1위를 차지한 대학이 5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간호학과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경성대(8.17 대 1), 동명대(8 대 1), 동서대(6.88 대 1), 신라대(12.38 대 1), 영산대(6.67 대 1)가 여기에 해당된다. 보건 분야로 확대하면 인제대(임상병리학과 11.33 대 1)까지 포함된다.

권혁제 센터장은 “간호학과는 100% 취업이 보장되고, 교대와 사범대를 빼면 여학생이 갈 만한 곳이 드물다 보니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군별로 1회씩 총 3회까지 가능한 정시 지원 기회를 모두 간호학과로 쓰는 학생도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경쟁률 증감 희비?

학교·학과별 경쟁률 증감은 대개 시대 흐름을 반영한다. 경기나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부침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극심한 눈치작전으로 인해 경향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수시는 소신, 정시는 눈치작전이었다”고 말한다.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는 26명 모집에 250명이 지원해 9.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31 대 1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전자전기정보공학부 전기전자공학 전공은 지난해 8.83 대 1에서 올해 7.62 대 1(21명 모집에 160명 지원)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부경대는 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의 경쟁률이 가장 많이 올랐다. 17명 모집에 101명이 지원해 5.94 대 1을 기록했다. 이어 해양수산경영학과가 4.59 대 1을 기록해 두 번째로 경쟁률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IT융합응용공학과(4.11 대 1)와 토목공학과(4.58 대 1)는 경쟁률이 크게 줄었다. 동서대는 경찰행정학과(6 대 1), 중국어학과(4.18 대 1)가 가장 많이 올랐고, 방사선학과(4.31 대 1)와 치위생학과(5.54 대 1)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체 학교·학과를 통틀어 경쟁률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앞에서도 언급됐던 동아대 음악학과(연주-보컬)다. 지난해 31.67 대 1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쟁률이 가장 많이 오른 과는 인제대 임상병리학과다. 6명 모집에 68명이 지원해 11.33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4.43 대 1이었다.

김마선·이우영 기자 edu@

영화 ‘친구’ 촬영지 범일동 부산국제호텔 역사 속으로..

1970년대 부산 최대 번화가 핵심 건물이자 원도심 중흥기 대표적 랜드마크였던 동구 범일동 국제호텔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6일 호텔업계와 동구청 등에 따르면 부산 동구 국제호텔이 최근 주차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 대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부터 호텔은 휴업 신청을 했고 현재 호텔 내 일부 시설만 영업하고 있다. 호텔 땅에는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주상복합상가가 들어설 전망이다. 호텔 고위관계자는 “최근 다수 기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호텔 매각 절차를 논의 중에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이나 3월 중 건물이 철거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달 호텔 건물 철거
20층 높이 주상복합 들어서

70년대 원도심 중흥기 상징
정치인 출마선언 단골 장소
영화 ‘친구’ 촬영지로 ‘유명’

동구 범일동 일대와 자성대공원이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던 1970년대에는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국제호텔 앞에서 보자”는 말이 곧 약속을 뜻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중요한 기자회견이나 출마선언의 단골 장소로 국제호텔을 애용했다. 국제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집안의 재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부산 배경 영화에는 국제호텔이 빠짐없이 등장했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친구’의 “니가 가라 하와이”,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유행어가 국제호텔 지하 1층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나왔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조폭들의 싸움터로 호텔 로비, 나이트클럽이 등장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답게 1980년대 후반 국제호텔 사우나는 정치인, 지역유지들의 사랑방이었다. 1987년에는 김대중 당시 평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반대파들이 찾아와 폭력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부산을 방문할 경우 국제호텔 사우나에서 꼭 이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국제호텔 사우나를 임차해 운영했던 김 모(61) 씨는 “당시에는 하루에 120명 이상이 이용하던 지역 대표 목욕탕이었다”며 “영화 ‘친구’ 촬영 때는 장동건 씨도 부산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라며 국제호텔에 묵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제호텔 지하 1층 국제나이트클럽은 젊은 남녀들 사이에서 속칭 ‘물 좋은’ 나이트클럽으로 알려지며 불야성을 이루기도 했다. 현재 국제호텔 지하 1층에 있는 호박나이트클럽(전 국제나이트클럽)은 호텔 인근 코리아시티 빌딩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조방앞 일대의 성쇠를 함께한 대표 호텔의 폐업을 두고 지역 상인들은 진한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상권인 조방상권의 전성기가 지났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국제호텔 앞에서 식당을 하는 한 상인은 “‘원도심 하면 국제호텔’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국제호텔의 폐업은 단순히 호텔 하나 문 닫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가 사라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