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라이프 온 마스’ ‘소공녀’…서부산, 드라마·영화로 촬영지로 떴다!

사진-웰메이드

‘VIP, 라이프 온 마스, 소공녀, 뺑반….’ 이들 영화·드라마의 공통점은? 모두 서부산권 로케이션(현지 촬영)이라는 점이다.

동부산·원도심권에 이어 서부산권이 새 영화·드라마 촬영 장소로 뜬다.

라이프 온 마스·뺑반 등
드라마·영화 촬영지 인기
김해공항 등 교통망 큰 몫

최근 원도심·동부산권에 이어 서부산권이 인기 영화, 드라마 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촬영 장소인 사하구 을숙도.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23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하거나, 촬영 협의가 진행 중인 국내외 영화·드라마는 모두 20편이다. 이 중 40~50%의 작품이 강서·사하·사상구 등 서부산권을 촬영 장소로 택했다. 다음 달 방영 예정인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부산 강서구 도시재생열린지원센터(옛 농어촌공사 건물), 사하구 을숙도 등에서 촬영이 진행 중이다. 올해 크랭크인(촬영 개시)한 영화 ‘뺑반'(뺑소니사고 조사반)도 23일 밤 부산 사상구 산업용품유통단지를 배경으로 찍었다. 이미 개봉한 영화 ‘VIP’, JTBC 드라마 ‘언터처블’도 북구 화명고가도로, 강서구 서부산유통단지, 다대포해수욕장 등에서 찍었다.

서부산권이 인기를 끈 데는 ‘교통망’이 큰 몫을 했다. 김해국제공항과 가까워 촬영팀이 수시로 수도권을 오갈 수 있고, 인근 고속도로를 통해 부산 도심과 창원, 김해, 양산시 등에서 추가 촬영을 하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또 수리조선 등 공단을 비롯해 농어촌, 강변, 해변 등이 있어 누아르,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찍기에도 수월하다. 부산영상위 이승의 영상제작지원팀장은 “다대포의 길게 뻗은 모래언덕이나, 을숙도의 노을은 기존 해운대나 광안리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한다”면서 “관할 지자체도 촬영 장비 운반을 도와주는 등 매우 협조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다대포해수욕장의 인기는 고공행진이다. 최근 해변에 누워 있는 배우 이동욱 씨 옆으로 오징어를 말리는 코미디언 조세호 씨가 나오는 패션 업체 광고도 다대포 해변에서 찍었다. 마치 지중해 해변을 연상케 하는 뛰어난 경관을 엿볼 수 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피란민들이 배에 올라타는 모습’, 영화 태풍의 ‘해변 럭비 장면’ 등도 다대포 해변이 배경이다.

서부산권에 촬영이 이어지면서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예전 단골 숙소였던 해운대나 광안리에서 벗어나 최근엔 사상구 모텔, 중구 호텔 등에서 묵는 경우가 잦다. 부산여대 최주호(호텔관광계열) 교수는 “영화 진흥은 촬영 이후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숙박, 쇼핑, 교통 등 지역 상권 전반에 걸쳐 파급되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북항 재개발 공사장서 포탄 발견…”한국전쟁 때 불발탄 추정”

23일 오후 4시 10분께 부산 중구 중앙동 북항 제2부두 재개발 매립지 내 공사장에서 한국전쟁 때 유실된 포탄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발견됐다. 불발탄으로 추정되는 포탄은 길이 50cm 직경 12cm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지에서 지반을 다지기 위해 돌을 선별하던 중 땅을 파던 과정에서 탄은 건설사 직원 이 모(27) 씨에 의해 발견됐다. 이 씨는 발견 즉시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독자 제공

경찰 관계자는 “한국전쟁 때 쓰였던 불발탄으로 추정되나 군부대 관계자 등과 함께 대공 혐의점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중성화 사업’ 악용해 배 채운 수의사들

사진=연합뉴스

길고양이 번식을 막기 위한 중성화 사업(TNR)을 악용한 사례가 등장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집고양이를 길고양이로 둔갑시키는 사례인데 중성화 수술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집고양이를 길고양이인 것처럼 속여 12만 원의 지원금을 연제구청으로부터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A동물병원 수의사 B 씨를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B 씨는 “구청에서 고양이가 있다고 연락와 수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집고양이를 길냥이로 속여
수술비 타낸 동물병원 적발
부산시 “부정 사례 살피겠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 중성화 비용(12만 원)을 노리고 집고양이를 길고양이인 것처럼 꾸며 돈을 챙기는 동물병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본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낮에 길고양이를 포획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데, 낮에 포획한 길고양이라며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고양이를 기르는 이에게도 이득이고, 병원 입장에서도 손해 볼 게 없다”며 부정을 부추긴다. 온라인 고양이 카페 중에서는 집고양이를 길고양이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곳도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과 선의로 중성화 사업을 하는 모두에게 먹칠을 하는 파렴치한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중성화 사업이란 체중 2㎏ 이상의 길고양이를 붙잡아(Trap) 임신하지 못하게 하는 수술(Neuter)을 시키고 다시 돌려보내는(Return) 것을 이른다. 길고양이 중성화 예산은 꾸준히 늘었다. 부산에서는 2015년 1억 5000여만 원(1555마리)이던 것이 올해는 9억 8000여만 원(8180마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예산 집행을 좀 더 꼼꼼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성화 예산은 부산시가 책정하고 구청이 집행한다. 연제구청은 중성화사업을 수의계약을 통해 A동물병원에 맡기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김선자 동물보호팀장은 “부정수급에 대한 고발이 부산시에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사진을 꼼꼼히 살피고 길고양이가 잡히게 된 경위 등을 자세하게 서술하게 해 빈틈을 막겠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sso@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표심 잡기 ‘이색 공약’ 열전!

“지능형 교통시스템, 드론 전용 경기장, 인공 해수욕장, 어린이놀이 헌장과 에듀파크, 반려동물 에티켓 공원….”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지역 현안과 발전, 출산·보육 등 분야에서 차별화된 공약으로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지방선거 부산지역 후보들
철로 활용 ‘노면전차’ 개통
반려동물 에티켓 공원 조성
국내 최초 에듀파크 건립 등
차별화된 공약 눈길 끌어

22일 현재 본보가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교통체증 등 그동안 난제였던 지역 현안을 해결하거나 지역 발전을 이끌 전략이 많았다.

공학박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는 해운대 일대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공약 최우선 순위에 올렸다. 해운대 일대 차량 정체는 심각한 수준이나 부산시청이나 해운대구청도 그동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홍 후보는 (가칭)해운대터널 건설과 지능형 교통시스템(HITS) 구축을 구체적 실행 방법으로 내놓았다. 해운대터널은 우동과 중동에서 반송으로 연결, 해운대 주도로인 해운대로로 들어오는 차량을 외곽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또 HITS는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지역 차량 정체 상황에 따라 신호체계를 융통성 있게 조절해 차량 흐름을 원활히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부산시 국장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박호국(남구3) 부산시의원 예비후보도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관내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동구 부산진역~남구 우암동 간 철로를 활용한 ‘노면전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약속했다.

한국당 황재관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낙동강 생태공원 등 천혜 환경을 갖춘 북구에 국내 최초로 드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고 세계 드론대회를 개최하는 공약을 마련했다. 드론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세계적 드론 대회가 열리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서면 전 세계에서 드론 선수, 산업 전문가, 애호가들이 몰려 지역 경제 활성화도 이뤄질 수 있다.

한국당 황보승희 영도구청장 후보는 ‘머무는’ 관광지 조성을 위해 영도 중리해변 일대에 인공 해수욕장 건립사업을 마련했다. 우리미래 손상우(남구 나) 구의원 예비후보는 ‘반려동물 에티켓 학습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이 공원에서 시민들은 반려견을 산책시키면서 곳곳에 페티켓(반려동물 에티켓)을 담은 안내판을 통해 페티켓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학부모들의 마음을 잡을 이색 공약도 쏟아졌다.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린이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와 어린이 주치의제를 마련했다. 100만 원 상한제는 지자체가 100만 원을 초과하는 병원비를 지원하는 시책이며 주치의제는 0~12세 아동이 한 병원에서 지속해서 관리받는 복지 시스템이다.

정의당 현정길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어린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놀이 헌장’을 제정하고 부산문화회관, 부산평화공원 등 남구의 다양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에듀파크’ 조성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무소속 김진용(강서구1) 시의원 예비후보는 최근 각광받는 도시농업(도시 내 소규모 농지에서 경영하는 농업)을 위한 연구개발(R&D) 기능 확충을, 또 민주당 방광원(부산진 다) 구의원 예비후보는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부암동을 ‘서면동’으로 행정명 개명을 약속했다.

김 형 기자 moon@

김해 롯데워터파크 야외 놀이시설까지 전면 개장!!


남부권 최대 규모의 물놀이 시설인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가 오는 26일부터 야외 시설을 전면 개장한다.

워터파크는 지난달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하면서 아직 개장하지 않은 야외 물놀이 시설을 이번에 모두 개장하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장되는 야외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파도풀인 ‘자이언트 웨이브’와 대표 스릴 슬라이드인 ‘자이언트 부메랑고’ 등이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은 워트파크 내 40개 이상의 모든 풀과 라이드에서 마음껏 스릴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강심장만 탄다는 야외 라이드 시설물인 ‘자이언트 부메랑고’와 ‘레이싱 슬라이드’는 젊은층의 필수 체험 코스다. 높이 21m, 길이 170m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6인용 자이언트 부메랑고는 오픈형 부메랑 슬라이드로 하늘까지 솟아오르는 짜릿함을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8개 레인으로 이루어진 형형색색의 레이싱 슬라이드는 친구들과 함께 탑승하면서 담력 테스트도 가능할 정도다.

전면 개장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각 신용카드별로 할인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고, 중·고생과 대학생은 학생우대도 적용된다. 대학생 서포터즈도 모집한다. 대학생 서포터즈 1기 ‘로키프렌즈’는 아이디어 회의 진행과 개별·팀별 다양한 홍보미션 수행, 오프라인 홍보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로키프렌즈는 롯데워터파크를 좋아하는 국내 대학생 및 휴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이달 말까지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롯데워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태백 기자

10년만에 드디어..북항 부산오페라하우스 첫 삽 뜬다!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조성사업 착수 10년 만에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뜬다.

부산시는 지난 2008년 5월 롯데그룹과 오페라하우스 건립기부약정을 체결한 후 10년 만에 건축물 시공업체와 감리업체를 선정하고 오는 23일 공사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사업 착수 10년 만에 착공
2500억 투입 2022년 완공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재개발사업지 내 해양문화지구에 부지 2만 9542㎡(연면적 5만 1617㎡),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이곳에 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 전시실, 식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롯데그룹 기부금 10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2500억 원이다. 시공사와 책임감리자는 각각 한진중공업과 신화엔지니어링 외 3개사가 맡는다.

앞서 부산시는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와 국내 일신설계가 공동으로 제출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오페라 공연에 적합한 말발굽 형태의 대극장은 발레, 무용 등의 공연도 할 수 있는 극공연 전문공연장 설계했으며, 이에 적합한 무대기계와 음향 등 최신 설비로 갖출 예정이다.

지상 1층엔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 풀사이즈 리허설실, 분장실, 주·조연배우실, 무대보관실, 매표소가 들어선다. 2층은 대·소극장 객석, 전시실, 연회실, 라운지가, 3층은 대극장 객석, 장르별 리허설실, 강의실, 식당으로 구성된다. 4층은 대극장 객석, 사무실 등 업무시설, 레스토랑이, 5층은 옥상접근 동굴(야외공연장),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등이 만들어진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모자라는 공사비 1500억 원도 연차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국비의 경우 모두 280억 원을 확보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내년 예산에 100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박진국 기자 gook72@

영도 절에서 행사 천막으로 승용차 돌진…5명 부상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절을 찾았던 신도 4명이 차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10시 25분께 석탄 행사를 마친 뒤 서 모(72·여) 씨가 몰던 2015년식 sm3가 갑자기 절 부속 사무실 입구를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인해 절을 찾은 신도 김 모(65·여) 씨 등 4명이 다치고 쓰러졌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서 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급발진했다고 밝혔다. 김 모 씨 4명과 운전자 서 씨는 근처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고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소희 기자 sso@

장림동 아파트 복도서 떠든다며 이웃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이웃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같은 동에 사는 아파트 이웃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4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A 씨는 22일 오전 2시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아파트 출입구에서 같은 동에 사는 이웃 B(31) 씨의 옆구리를 30㎝길이 흉기로 1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 씨는 아파트 복도에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B 씨 일행 3명과 시비가 붙었다. 당시 B 씨는 집에 놀러 온 일행을 배웅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왔었고, 1층에 사는 A 씨가 시끄럽다며 핀잔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말다툼 도중 화가 난 A 씨가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와 B 씨의 옆구리를 1차례 찔렀다. B 씨는 일행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수술 도중 이날 오후 6시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생곡동서 SUV 중앙분리대 충격..30대 운전자 숨져

부산경찰청 제공

22일 오전 2시 40분께 부산 강서구 생곡동 세산교차로 방향 도로에서 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성산교차로~세산교차로 방향 편도 3차로 도로에서 1차로로 달리던 SUV 액티언 차량이 중앙분리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운전자 A(38) 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조수석에 있던 B(42) 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해당 지점은 항일무명용사위령비 100m 전 지점으로, 경찰은 곡선 구간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B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이승훈 기자 lee88@

“부산 금정산에 LG그룹의 묘가?!”…’막무가내식 구경’에 훼손 잇따라


부산 금정산에 LG그룹 모태가 있다?

21일 오전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정산 자락에 있는 도솔사. 바로 옆 비포장도로를 굽이굽이 올라가면 숲속에 사람이 직접 관리하는 ‘작은 정원’이 있다. 정원 옆엔 계단이 나 있고, 그 위엔 LG그룹 창업주인 연암 구인회 회장의 묘소가 있다. 깔끔하게 관리된 잔디에 구 회장 부부와 부모의 묘가 위아래로 있다. 묘 왼편엔 ‘서기 1989년 12월 31일, 럭키금성 임직원 일동’이라고 한자로 적힌 대형 비석도 서 있다. 인근 산길을 걷던 등산객 김 모(60) 씨는 “LG그룹 묘가 있다는 것을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면서 “지금의 글로벌 기업을 있게 한 인물 아닌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룹 모태 금성사 등 창립
고 구본무 회장 조부모 묘
부산 온천동 산 속에 위치
“기운 받자” 정치인 찾기도

LG그룹 3세대 총수인 고 구본무 회장이 향년 73세로 지난 20일 별세하면서, 조부인 구인회 회장의 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소박’ ‘혁신’ ‘배려’ 등 글로벌 그룹의 경영철학을 만든 창업주의 묘가 부산에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1945년 11월부터 부산에서 무역업 제1호 업체인 ‘조선흥업사’를 비롯해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 ‘동양전기화학공업사’ ‘금성사’ 등을 창립했다. 부산 범일동, 서대신동, 온천동 등을 기반으로 삼아 ‘럭키크림’ ‘럭키칫솔’ ‘금성라디오’ 등 인기 제품을 출시하는 등 부산과의 인연이 특별하다. 실제 구 회장의 묘도 옛 금성사 부지(현 동래구 럭키아파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당시 구 회장의 아들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부산 공장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같이 먹고 자며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그룹이 세계에서 손꼽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는다며 묘소를 찾는 이도 늘어나고 있다. 일반 시민부터, 풍수지리 수련생, 무속인 등 여러 분야의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최근엔 선거를 앞두고 ‘당선 기운’을 받기 위해 시·구의원 등 정치인들도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막무가내식 구경’에 묘가 훼손되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관리인의 허락 없이 몰래 들어가 소주병 등 쓰레기를 마구 버리거나, 애정행각을 하기도 한다. 또 풍수지리를 공부한다며 묘 위에 올라가고, 무속의식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위를 해 관리인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11년째 이곳을 관리 중인 김 모(55) 씨는 “이곳은 엄연히 개인의 묘소로, 허락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면서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조소희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