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시동, 부산 택시 핸들 놓나

수도권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이뤄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카카오가 준비 중인 카풀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의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18일 하루 동안 카카오콜 수신을 전면 거부하며 강력 반발에 나선다.

부산시개인택시조합과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은 18일 하루 카카오콜을 거부하는 반대 투쟁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2만 5000대 대부분이 카카오콜 거부 투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하루 ‘콜’ 수신거부
부산지역 2만 5000대 동참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운행중단 등 단체 행동 고려

부산시개인택시조합 김호덕 이사장은 “카카오 카풀의 출시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재벌기업의 골목 상권 침탈과 같은 만행”이라며 “카카오콜 거부 운동을 시작으로 운행 중단 등 보다 강력한 단체 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업계가 이처럼 반발하는 것은 국내 대표 IT 기업인 카카오가 모바일 앱을 통한 카풀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16일 ‘카카오 T 카풀’ 운전자를 모집한다고 공고를 낸 게 택시업계 집단 행동의 도화선이 됐다. 다만 택시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카카오 카풀의 정식 서비스 개시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 측은 택시공급 부족 때문에 생기는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카풀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 택시콜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오전 8~9시 1시간 동안 하루 평균 약 23만 건의 호출이 들어오는데, 이 시간대에 배차 가능한 택시는 약 2만 6000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카풀 논란에서 가장 큰 쟁점은 출퇴근 시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것이다. 현행 운수사업법상 유상 운송행위는 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만 할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의 카풀은 예외로 둔다. 카카오는 유연근무제 도입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만큼 아침과 저녁 일부 시간만 무 자르듯 잘라 카풀 서비스를 운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이 같은 운영 방침을 사실상 24시간 카풀 서비스 제공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 장성호 이사장은 “24시간 카풀은 택시산업 구조를 악화시키고 결국엔 택시종사자의 대량 실직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며 “카풀 서비스 확대엔 차량 정비 문제, 동승자 보험 적용 한계, 운전자 신상 파악의 어려움 등 여러 사회 문제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풀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택시조합도 18일 전면 운행중단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고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교사 치맛속 촬영 고교생들 재심서도 ‘퇴학’ 처분 유지

여교사 치맛속을 촬영·유포한 혐의로 퇴학 처분을 받은 경남의 모 고교 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가 재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열린 교육청 관계자·교수·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해당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은 뒤 재심을 청구함에 따라 사실상 징계가 유보된 이들 학생들에 대해 학교 측은 조만간 퇴학 절차를 밟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6명의 고교생들은 징계와는 별도로 형사 처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달 여교사 3명의 치맛속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또는 동영상을 다른 학생에게 유포한 혐의로 이미 경찰 수사에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퇴학 대상 학생들의 경우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당초의 처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남경 기자 nkback@

[낙동강의 눈물] 굽이마다 공장들, 내뱉는 유해물질만 하루 17만t..

매일 아침 계란 요리를 할 때 쓰는 프라이팬. 주말 나들이 때 입는 기능성 등산복. 생활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물건들이지만, 이를 만들기 위해 유해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s)’이 쓰인다. 일상의 편리함을 가져온 산업발전과 기술 고도화는 이면에 ‘독’을 품고 있다. 현재 산업계에선 10만 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법적 기준은 이에 한참 못 미친다.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만 관리·감시하고 있는 수준이다.

6월 과불화화합물 사태 충격
낙동강 수계, 유독 농도 높아
그 외 유해화학물질 많지만
종류·배출량 파악조차 안 돼

2002년 100개였던 공단
10여 년 사이 배 이상 늘면서
유해화학물질 배출량도 급증

■공단 ‘급증’ 유해물질은 ‘폭증’

국내 산업분야 화학물질 배출량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의 전국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보면 2006년 한 해 4만 7796t에서 2016년 5만 7248t으로 10년 새 20% 늘었다. 200여 종 화학물질과 일부 사업장만 대상으로 한 조사인 데다 ‘이동량’과 ‘자가매립량’까지 더하면 실제 화학물질 사용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인체에 유해한 특정수질유해물질의 배출량 증가세는 더 우려스럽다. 1999년 하루 4만 1000t에서 2006년 24만 9000t, 2014년에는 55만 8000t으로 15년 만에 13배 이상 폭증했다. 낙동강의 경우 2016년 기준 405개 배출업소에서 하루 17만 5500t의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2000년 이전 17종에서 지난해 29종으로 특정수질유해물질 관리 항목을 확대했지만 배출량 저감 효과는 없었다.

낙동강수계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산업단지 역시 크게 늘었다. 2002년 낙동강수계법 제정 이전 공단은 100개(6882만 4000㎡)였지만 이후 10여 년 만에 배로 늘어 2014년 기준 217개(1억 3317만 6000㎡)로 급증했다. 공단 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로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빙산의 일각 ‘과물화화합물’

유해화학물질의 위협은 이미 현실화했다. 올 상반기 소동을 빚은 ‘과불화화합물 사태'(본보 6월 7일 자 1·3면 보도)가 대표적이다. 부산대 오정은 교수팀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의뢰로 최근 낙동강수계에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급증한 사실을 밝혀냈다.

환경부가 올 6월부터 전국 정수장 51곳과 하·폐수처리장 42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낙동강수계(대구·경북 지역)에서 유독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높게 검출됐다. 대구성서산단공공폐수처리장은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최대 4.8㎍/L, 대구달서천공공하수처리장과 대구서부공공하수처리장도 0.242㎍/L, 0.22㎍/L로 WHO 등 해외 기준보다 높게 검출됐다. 다행히 환경부가 고농도 배출사업장을 확인해 과불화화합물을 다른 물질로 대체하거나, 전문업체에 위탁처리하도록 하는 등 현재는 저감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안으로 산업폐수 배출허용기준에 과불화화합물 항목을 추가해, 먹는물 수질 기준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잡았지만, 위험은 여전하다. 이번 과불화화합물 사태도 해당 물질만 대상으로 한 ‘표적 조사’ 덕분에 뒤늦게 밝혀진 위험일 뿐, 지금 현재 어디서 어떤 종류의 유해화학물질이 얼마나 많이 배출되고 있는지 현황 파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구미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모습. 역시방류수와 강물 색깔이 확연한 차이가 난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제공

구미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모습. 역시방류수와 강물 색깔이 확연한 차이가 난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제공>

■환경기준 ‘사람→생물’로 바꿔야

이에 환경부는 낙동강 유해물질 관리 방안 중 하나로 중·상류 주요 공단을 중심으로 ‘폐수 재이용 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폐수처리장을 통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방류수 양 자체를 줄여 그 속에 포함된 오염물질도 줄이겠다는 시도다. 기술적인 문제와 경제성 등을 내세워 일각에선 이견도 있지만, 낙동강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 근본적으로는 환경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수질 관련 기준 항목 수는 환경기준 20종(사람 기준), 먹는물 기준 60종, 배출허용기준 55종, 특정수질유해물질 29종 등이 전부다.

사람의 건강보호 기준 항목(20종)수만 살펴봐도 미국(121종), 캐나다(91종), 유럽(45종), 일본(27종) 등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특히 수생생물 보호기준은 미국(60종), 캐나다(125종), 유럽(14종), 일본(3종)과 달리 전무하며, 생활환경 기준에 곁가지로 ‘생물등급’을 설정한 정도다.

실제 강에 유입되는 방류수 관련 기준이 느슨한 것도 문제다. 현재 하·폐수처리장 방류수의 경우 BOD, COD, SS(부유물질), T-P(총인), T-N(총질소), 총대장균군수, 생태독성(TU) 등의 기준만 있을 뿐, 특정수질유해물질 항목은 빠져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물국토연구부 한대호 박사는 “우리나라 수질은 사람을 기준으로 맞춰져 있는데, BOD·COD가 높아도 웬만해선 사람 생명에 지장이 없다”며 “궁극적으로는 물벼룩 등 수생태 기준을 적용해 수생생물을 보호하면 사람도 자연히 보호받는 방식으로 기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서구 토성동 한 가정집 유리창 파손한 60대, 그 이유가…

술 취한 60대가 주택가를 지나다 개가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가정집 유리창을 깨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홧김에 유리창을 깬 혐의(재물손괴)로 백 모(61)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백 씨는 16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서구 토성동 한 주택 앞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수도계량기 덮개를 A(58) 씨 집으로 던져 유리창을 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낮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에 A 씨 집 안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자 길가에 놓인 플라스틱 재질 수도계량기 덮개를 들어 A 씨 집으로 던졌다. 이 충격에 A 씨 집 출입문 유리창이 깨졌지만, 다행히 집안에 사람이 없어 사람이나 개가 다치지는 않았다. 몇 분 뒤 외출 후 집에 돌아온 A 씨는 유리창이 깨진 것을 목격하고 이웃에게 수소문했다. 이웃의 목격담을 들은 A 씨는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웃의 목격 진술을 토대로 A 씨 집 근처 골목을 비틀거리며 걸어가던 백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가 시끄럽게 짖어서 홧김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따르면 평소 백 씨가 술 마신 후 골목을 지나면서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 개가 놀라 짖은 것 같다”면서 “피해자 측에서 견적을 뗀 후에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

울산 택시 요금, 2800원 → 3300원으로 6년 만에 인상

울산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기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른다.

울산시는 대중교통 개선위원회를 열고 택시요금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선위는 거리와 시간 요금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택시요금 실제 인상률은 13.44%이다.

이번 조정안은 11월 시의회 의견 청취와 12월 울산시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울산 택시요금은 2년 주기로 조정하는데 2013년 1월 택시요금을 올린 이후 2016년 택시 운임 요율 산정 용역 결과 인상요인이 없어 지금까지 6년간 동결했다.

울산시는 택시 운수종사자 처우를 개선하고 서비스와 택시업계 경영수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택시 운임 요율 산정 용역을 다시 진행했다. 용역 결과 임금 인상(연평균 7.57%), 연료비 인상(연평균 0.32%), 소비자 물가 상승(연평균 1.24%) 등에 따른 운송 원가를 고려해 택시요금 조정안이 도출됐다.

권승혁 기자 gsh0905@

부산도 오늘(17일)까진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

황령산

 

16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인 가운데 부산 황령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연 먼지에 휩싸여 있다. 17일에도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다가, 18일 ‘보통’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선배 기자 ksun@

히말라야서 사망 부경대학생 이재훈 대원 시신 17일 부산 도착

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부경대 재학생 이재훈(사진·24) 씨의 시신이 17일 부산으로 옮겨진다.

16일 한국산악회에 따르면 이 씨를 포함한 한국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이날 오후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해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부경대 재학 원정대 막내
18일까지 부산서 장례식

애초 유족과 산악 단체 회원이 네팔로 가 숨진 대원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국내에서 합동 영결식을 하려 했다. 하지만 네팔로 가는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 운구를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씨의 장례는 17일부터 이틀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서호병원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이 씨의 모교인 부경대 김영섭 총장은 17일 조문할 예정이다. 18일 발인 후 화장할 계획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분향소는 17~19일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 마련된다. 이 씨 유족과 산악회 회원들도 1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릴 합동 영결식에 참가한다. 대원들의 장례는 개별적으로 치러진다.

이 씨를 포함한 5명의 한국 원정대원들은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휩쓸리면서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숨졌다. 경남 진주 출신인 이 씨는 부경대 산악부 가입 후 산을 타기 시작해 한국 산악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최강호 기자 cheon@

왁싱이 부른 세대갈등 ‘깨끗해 vs 민망해’

비키니 모델로 활동하는 A(25) 씨는 최근 동네 목욕탕을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수영복을 자주 입는 직업 특성과 위생에 좋다는 이야기에 ‘브라질리언 왁싱'(음모 제거)을 했지만 목욕탕에 들어가자 뜨거운 눈초리가 쏟아졌다. 한 할머니는 “원래 몸에 털이 없었어요?”라고 질문을 하며 혀를 차기도 했다. A 씨는 “모두들 쳐다보는 것도 괴로운데 어떤 아주머니는 다 들리게 욕을 하시더라”며 얼굴을 붉혔다.

20~30대 사이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미용과 위생 등을 목적으로 털을 제거하는 ‘왁싱족’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왁싱한 젊은 세대를 혐오하는 50~60대 기성세대도 많아 왁싱을 둘러싼 세대차이까지 나타나고 있다.

20대 비키니 모델 A 씨
음모 왁싱 후 목욕탕서 곤혹
“빤히 쳐다보고 욕도 먹어”

미용 등 이유 왁싱족 늘어
올해 부산 ‘숍’ 157곳 개업

“부자연스럽다, 이해 안 가”
기성세대·왁싱족 갈등 커져

부산지역 15개 구에 따르면 16일 현재 왁싱이 가능한 업체로 신고된 피부숍은 1393개다. 올해에만 157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특히 부산진구, 남구, 해운대구 등 젊은 층이 많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피부숍이 훨씬 많다. 피부숍은 피부관리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누구나 구청에 신고를 한 뒤 가게를 열 수 있다. 피부숍에서는 대부분 왁싱을 하고 있으며 전신 제모의 경우 4만~7만 원의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근 왁싱문화가 일상화하면서 미용 관련 신규 개설 신고가 미용실 위주에서 피부 관리실로 대부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왁싱을 선호하는 데는 털이 없는 피부가 깔끔하다는 인식이 큰 역할을 한다. 민소매, 비키니 등 노출이 많은 옷차림이 늘면서 남성, 여성 모두 털이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 데 단점이 된다는 인식도 있다. 은밀함의 영역이었던 성기 부분 왁싱도 최근에는 커플끼리 같이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 화명동의 뷰티숍 원장 이수정(25·여) 씨는 “과거에는 여름철 왁싱 수요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생리할 때 털에 분비물이 묻는 게 싫다거나 위생상 이유로 왁싱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생각은 다르다. 최근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 딸과 크게 다툰 적이 있다는 이 모(54·여) 씨는 “과학적으로 청결 유무를 떠나서 민망하고 내 딸이 멀쩡한 털을 왜 미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비전문적인 기관에서 신체에 민감한 털을 관리하는 것도 못미덥다”고 말했다.

피부과,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피부관리실에서 이뤄지는 왁싱과 전문의를 통한 제모는 엄격하게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왁싱의 경우 일시적으로 보이는 털만 제거하는 것이어서 모낭염, 피부염증 등 2차질환 감염 가능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피부과 의원 최규원 원장은 “털이 체온 유지, 외부충격 보호, 신체적인 작용 등 생리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김나연 대학생인턴

jundragon@

부산불꽃축제 명당 금련산·용호동 부상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부산불꽃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람 명당 선점 전쟁도 불꽃이 튀고 있다. ‘전통 명당’으로 꼽히는 광안리와 해운대에 더해 최근 들어서는 금련산과 용호동의 카페 등도 신흥 명당으로 부상하면서 구도가 한층 다변화되는 모양새다.

오는 27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14회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좌석 예약제’를 진행하는 광안리해수욕장과 마린시티의 카페와 음식점 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약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이달 27일 광안리서 개최
“파노라마 전망 느긋한 감상”
해변·마린시티 예약 폭주

이들 업소는 커피나 술 한잔에 약간의 다과를 더해 ‘프리미엄석’인 창가 자리는 좌석당 10만 원선의 요금을 받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조망에 불리한 가게 안쪽 좌석은 1인당 5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업소가 예약이 매진되거나 소수의 좌석만 남은 상태였다.

최근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느긋하게 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금련산의 카페들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금련산 정상 부근의 한 카페는 4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예약하는데 6만 원, 테라스는 1인당 5000원을 받았다.

여자친구와 함께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 카페 좌석을 예약했다는 박모(33) 씨는 “금련산 카페는 광안리 등지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축제 당일 인파도 적은 편이어서 느긋하게 축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며 “호젓한 가을 산의 정취도 만끽하고, 무엇보다 광안대교를 내려다보면서 입체적인 파노라마 전망이 가능하다는 게 매력”이라고 밝혔다.

금련산 자락에 위치한 또다른 카페 매니저는 “지난해부터 불꽃축제 좌석 예약제를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탔는지 올해의 경우 지난주에 벌써 예약이 마감됐다”며 “관람 인파에 치이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이 곳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초 준공 승인이 난 남구 용호동 W아파트 상가도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몇달 새 영업에 들어간 이곳 음식점과 카페들도 ‘축제 특수’를 기대하며 손님 맞이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2015년 불꽃축제부터는 광안리해수욕장뿐만 아니라 해운대 마린시티, 남구 이기대에서도 불꽃을 쏘는 ‘삼각 불꽃쇼’로 진행되면서 관람 명당 다변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 주 무대인 광안리해수욕장에 관람 인파가 집중되는데 따른 교통 혼잡과 안전 사고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5년부터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일부에 유료좌석제를 시행한 부산시는 지난 15일 총 6000석 중 국내 판매분 약 3500석을 지난달 완판됐고, 나머지 해외 판매분은 250여 석 정도만 결제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유료 좌석은 R석(테이블석·1인당 10만 원) 1200석과 S석(의자석·7만 원) 4800석으로 이뤄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외사이트나 해외 여행사에 배정된 상품도 작년처럼 다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최강호 기자 cheon@

부산 사하구 횟집 수족관서 불…500만 원 상당 재산 피해

부산의 한 횟집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식당 절반가량이 불에 탔다.

16일 오전 1시 50분께 부산 사하구 당리동의 한 횟집 수족관 부근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직원이 모두 퇴근하고 난 후에 불이 나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식당 내부가 반소해 5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횟집 바깥에 놓인 수족관에서 불이 치솟는 것을 발견한 인근 상인이 119에 신고했으며, 큰 불길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0분 만에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관계자는 전날 밤 영업을 마치고 귀가한 상태라 출입문은 모두 잠겨있었다. 정밀감식을 실시한 결과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y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