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강서구, 대저~명지 잇는 트램·둔치도에 테마파크

강서구 2030 장기발전계획에 포함된 낙동강 수변신도시 조감도. 부산발전연구원 제공

 

잔잔하게 흐르는 낙동강 옆으로 고급 요트들이 물 위에서 울렁인다. 뒤로는 나무 덱과 연결된 유럽풍 단층 주택, 레스토랑, 카페가 줄지어 있다. 인근 신도시 가족들은 트램을 타고 VR(가상현실) 놀이기구가 즐비한 테마파크로 향한다.

10여년 후 예상되는 부산 강서구 모습이다. 김해공항 확장,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강서구가 또다시 상전벽해를 예고했다. 서낙동강 일대에 명품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4차 산업 테마파크가 지어진다. 사상대교 등 서부산권과 이어지는 교통망도 추가로 확보한다.

부발연 용역 최종안 발표
서낙동강변 명품 주거단지
봉림~감전동 사상대교 등
상전벽해 이룰 밑그림 제시

다만 주민 의견 수렴, 토지 보상, 그린벨트 해제 등에 따른 주민 반발은 여전히 난제로 남았다.

강서구청은 1일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강서구 2030 장기발전계획’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 수립 용역을 맡은 부산발전연구원은 강서구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주민 설명회 등을 열어 최종안을 만들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가락동과 강동동 사이 서낙동강 일대엔 명품 수변 주택단지가 계획됐다. 에코델타시티 조성, 외국 투자기업 유치로 증가하는 외국인과 시민들이 거주할 공간이 될 전망이다. 부발연 측은 “이곳은 연약지반에다 바다 조망을 막을 수 있어 저층 주택 위주로 지어져야 한다”면서 “다소 낙후된 곳으로 평가받는 서낙동강 주변 가치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강서구의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강동동(21.1%)과 가락동(14.5%)이 각각 2번째, 4번째로 높은 선택을 받았다.

논란이 일었던 둔치도 개발도 구체화됐다. 196만 ㎡에 달하는 둔치도는 그동안 테마파크, 생태공원 등 2개 안이 맞붙었다. 구청은 일본 도쿄의 디즈니랜드처럼 도심 속 테마파크를 추진했다. 주변에 많은 생태공원보다는 테마파크를 지어 부족한 서부산권 관광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철새도래지인 둔치도 개발은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고, 부산시도 생태공원안을 기본 방침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발연은 VR, AI(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을 체험하는 테마파크와 생태공원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저역~에코델타시티~명지(21.3㎞, 24개 정류장)를 잇는 강서선 트램과 함께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 계획도 나왔다. 이미 알려진 대저·엄궁대교뿐 아니라 강서구 봉림동~사상구 감전동(8.5㎞)을 잇는 사상대교 건립도 제시됐다. 계획에 따라 4000억 원을 들여 왕복 4~6차로가 건설된다면 서부산권 출·퇴근 교통난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발연 황영우 선임연구위원은 “우수한 자연환경뿐 아니라 면적, 인구, 산업, 주거 등 모든 부분에서 강서구가 미래 부산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의 미래 청사진은 국비 확보나 환경 훼손 우려 등의 걸림돌을 우선 해결해야 가능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토지 보상 문제로 주민 의견이 쉽게 모아질지도 의문이며, 과도한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환경 단체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훈 기자 lee88@

기장군 삼각산 화재, 진화작업 불구 주변 지역으로 확산 중

(사진=기장군청 제공)

 

새해 첫날 오후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 중이다.

1일 오후 10시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부산소방본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2일 오전 0시 30분 현재 삼각한 정상 부근 능선을 타고 빠른 속도로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각산은 장안사 인근에 있는 해발 416.4m의 산으로, 인근에는 불광산(해발 659m), 대운산(해발 742.6m)가 있다.

소방본부와 기장군청, 기장경찰서 등은 2일 오전 0시 30분 현재 600여 명의 인력과 차량 3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화재 현장 주변 산세가 험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본부는 야간이라 소방 헬기를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날이 밝는대로 추가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불이 난 지역은 용소 마을 등 인근 마을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이다. 하지만 기장군은 불이 확산될 경우 주민대피령을 준비 중이며, 군청 공무원 전원을 비상 대기조치한 상황이다.

기장군청은 1일 오후 10시께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 대형산불 발생, 인근 지역 주민께서는 주의바랍니다. 문의(051-709-4119)’ 라는 내용의 긴급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사진=기장군청 제공)
(사진=기장군청 제공)

[속보] 기장군 삼각산 화재, 소방 진화중

해당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10시께 부산 기장군 삼각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본부가 진화작업에 나섰다.

기장군청은 일대 주민들에게 ‘오늘 22시경 기장군 장안읍 삼각산 대형산불 발생, 인근지역 주민께서는 주의바랍니다. 문의(051-709-4119)’는 내용의 긴급문자를 보냈다.

불은 2일 오전 12시까지 진화가 되지 않고 불길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2시 현재 기장군의 안내 전화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차량내 착화탄 피운 50대 남성 가족의 신고로…


신변을 비관해 가출한 50대 남성이 차량 내 착화탄을 피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 덕에 목숨을 건졌다.

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0분께 부산 서구 암남동의 한 산에 주차된 아반떼 차량 내에서 착화탄을 피운 채 의식을 잃은 A(57) 씨가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A 씨를 발견하기 30여 분 전인 오후 9시 4분께 가족의 가출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 중이었다.

A 씨는 부부 싸움 뒤에 가출해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을 끊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응급조치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순식간에 전복” 탈출서 구조까지 긴박했던 공포의 7시간

병원 옮겨지는 전복선박 선원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추자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의 선원이 1일 새벽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2018.1.1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고성식 변지철 기자 =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203현진호의 선원 8명 중 5명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2017년 마지막 날 조업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선원들의 목숨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닌 구명벌과 구명동의였다.

지난해 12월 28일 출항한 현진호는 조업 나흘째인 31일 커다란 너울성 파도를 맞고 전복됐다.

오후 4시 30분을 전후한 시각, 주력 어종인 넙치와 민어 등 어획물이 가득한 그물을 끌어올리다 갑자기 몰아친 파도에 순간 무게 중심을 잃은 것.

사고가 난 현장은 추자도 인근 수많은 부속 섬들 사이로, 조류가 강하고 너울이 많은 특성이 있다.

전복어선 선원들 탄 구명벌
(제주=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제주시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203현진호 선원들이 탄 구명벌의 모습. 2018.1.1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선장을 비롯한 승선원 8명은 배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지거나 일부는 부랴부랴 어선 밖으로 탈출했다.

때마침 구명뗏목인 구명벌이 자동으로 펼쳐졌다.

선원들은 필사적으로 헤엄쳐 구명벌에 올라탔다.

추자도 해상 어선 전복
(서울=연합뉴스) 장예찐 기자 =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됐다. 승선원 8명 중 6명은 구명벌에 탄 채 해경에 발견됐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숨졌으며, 2명은 실종 상태다.

해상 사고가 났을 때 탑승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구조장비 중 하나인 구명벌은 물에 가라앉더라도 일정한 수압이 되면 수압분리계가 작동해 자동으로 펴지게끔 돼 있다. 동력원이 있는 보트인 구명정과는 달리 구명벌은 동력이 없다.

높은 파도로 인해 이모(55·제주시), 유모(59·〃), 지모(63·부산시)씨 등 3명은 구명벌에 타지 못했다.

구명벌에 올라탄 5명의 선원들은 동료들을 찾으며 주변을 살피다 물에 떠 있던 이씨를 확인, 간신히 건져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유씨와 지씨 등 2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이씨를 비롯한 실종자 2명은 구명동의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항 직후 꺼진 자동위치발신장치(V-PASS) 때문에 배가 뒤집혔음에도 아무런 조난 신고를 하지 못했다.

10명이 정원인 구명벌에 올라탄 6명의 선원들은 차가운 겨울 바다 추위를 견디며 구조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고 해역에는 북서풍이 초속 8∼10m로 불고 파도가 2∼2.5m 높이로 높게 일어 헤엄치는 것은 물론 구명벌에 올라타 있는 것도 어려웠다.

게다가 이씨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추자도 해상 전복어선
(제주=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제주시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203현진호의 모습. 2018.1.1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연합뉴스]
하늘이 도왔을까.

사고 후 3시간 가까이 흐른 오후 7시 18분께 추자도 남쪽 15㎞ 해상을 항해하던 J호 선장 남모씨가 뒤집힌 채 파도에 떠밀리는 203현진호를 발견, 제주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조난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303함을 현지로 급파했다.

제주해경 구조대가 현진호 내부 수색을 진행했지만, 승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 경비함정 13척, 헬기 2대, 민간 어선 6척, 구조정 2척, 해군 함정 2척 등이 전복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다.

6명의 선원이 탄 구명벌은 사고 추정 시각 7시간 후, 전복선박 발견 4시간여만인 오후 11시 33분께 사고지점에서 남동쪽으로 5.5㎞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들 중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씨는 구조 직후 헬기로 제주공항에 도착, 119구급차로 시내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5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선원 정모(54)씨는 “구명벌에 올라타 있을 때가 엄청나게 추웠다. 보온이 전혀 안 됐기 때문에 따뜻한 담요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구조용 신호탄 3발 중 2발은 불발이었고, 설명이 대부분 영어로 돼 있어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다른 생존자는 “갑작스럽게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어디에도 연락하지 못했다”며 “전복됐을 당시 나머지 두명은 구명벌에 타지 못했는데 파도가 너무 셌다. 한 명이 물에 떠 있어 가까이 다가가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bjc@

송정해수욕장 500m 떨어진 해상서 해맞이하다 표류한 서퍼 32명

새해 일출을 보며 서핑을 즐기던 동호인 32명이 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47분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500m 이상 떨어진 해상에서 서퍼 A(23·서울) 씨 등 32명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119로 들어왔다.

해수욕장을 지나던 행인이 119에 “서핑 동호회 회원들이 강한 돌풍과 기상 불량으로 바다에 표류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119에서 상황을 전달받은 부산해경은 경비함정, 광안리·송정파출소 구조정과 수상오토바이, 부산서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민간구조선 등 선박 12척과 항공대 헬기 1대를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부산해경은 오전 8시 1분 첫 구조를 시작으로 44분간 32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A 씨 등은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것 외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상에 내린 특보는 없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서핑하다 표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강하게 불 때 서핑을 하면 조난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에 바람 방향 등 안전성을 판단하고 서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해맞이 명소에 17만명 운집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부산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등 시내 주요 명소에 해맞이 인파가 북적였다.

1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시내 15개 해맞이 명소 등에 모두 17만명이 모였다.

해운대해수욕장 10만명, 광안대교 상판 2만명, 광안리해수욕장 1만8천명, 송도해수욕장 8천명, 오륙도 스카이워크 광장 5천명, 송정해수욕장 3천명 등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오전 6시부터 ‘2018 부산 해맞이 축제’가 열렸다.

기원공연, 소망 영상 상영, 새해 인사, 해맞이 감상, 해맞이 바다 수영 행사가 이어졌다.

부산시는 무술년을 상징하는 개를 모티브로 한 대형 캐릭터 조형물 2개와 소망 트리 터널, 북극곰 수영축제 조형물 등을 백사장에 설치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해운대해수욕장에 찾아온 서홍열 씨는 “이제 졸업을 하다 보니 좋은 직장을 찾았으면 좋겠고 올 한 해도 지난해처럼 여자친구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이근수 씨는 “새해 첫해를 보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꼭 오고 싶었다”며 “작년에는 몸이 너무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2018년에는 몸이 좀 안 아프고 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안대교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교량 상층부를 개방하는 해맞이 축제가 열렸다.

무술년 해운대 일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018년 무술년 첫해가 떠올랐다. 1일 해맞이 축제가 열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2018.1.1 ccho@yna.co.kr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새해맞이 행사가 마련됐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새해 첫날 부산 앞바다에 독도함과 천왕봉함을 띄워 ‘2018년 호국 기원 함상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의 지원으로 독도함 함상에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일출 이후 부산시민과 해군 장병 등 2천여 명이 흰색과 파란색 풍선을 들고 동계올림픽 엠블럼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연합뉴스

병원 응급실에 불지른 60대 체포.. 소방대 출동

경남 진주경찰서는 병원 응급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 등)로 A(66·진주시)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30일 오후 6시30분께 진주시 모 병원 응급실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가 2시간여 만에 경남 함양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술에 취한 A씨가 손과 복부에 난 상처를 치료하러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병원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돌아간 뒤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직원들과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당시 병원 응급실 불은 병원 직원들이 소화기 등으로 초기 진화를 한데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에 꺼져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선규 기자 sunq17@

경부고속도로 양산에서 차량 추돌과 2차사고로 2명 숨져

1일 오전 3시 12분께 경남 양산시 북정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15.8㎞ 지점에서 부산 방향으로 가던 산타페 승용차가 앞서 가던 또 다른 산타페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추돌을 당한 산타페에 타고 있던 이 모(15) 양이 숨졌다. 또 피해 차량 일행으로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김 모(65·여) 씨도 사고가 나자, 차에서 내려 현장을 살펴보다 인근을 지나던 또 다른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피해자 일행은 이날 차량을 나눠 타고 기도원에 다녀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사고차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

‘관계’에 지친 사람들, 술 대신 문화생활…’일시적 만남’도?


가까운 사람들과 모여 한 해의 마지막을 정리하곤 하던 송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일시적이고 익명을 내세운 모임에서 안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에 다니는 박선영(30·여) 씨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올해의 마지막 날을 보낼 계획이다. 박 씨는 모임 앱을 통해 주제, 시간, 장소를 정한 뒤 필요에 의해 사람들을 만났다가는 곧 헤어진다. 오는 31일 열리는 영화 모임의 주제는 정우성이 나오는 영화 <강철비>. 박 씨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보다 영화 이야기나 책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알차다”면서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잠깐 만나고 헤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영화 등 주제에 따라 일시적 만남
여행도 온라인 카페서 동행 모집
모임 비용 부담에 홀로 보내기도

영업직으로 일하는 김희원(38) 씨는 회사에 갑자기 내려진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시에 급하게 지난 22일 해외여행을 떠나게 됐다. 김 씨는 라오스 여행을 검색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이들과 패키지 팀을 이뤄서 4박 5일 라오스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 끝난 지금 동반자들과 여행 사진을 공유하는 것으로 끝이다. 김 씨는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다 보니 친구들과 휴가 맞추기도 어렵다. 또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은 모든 관계에서 벗어나 익명성 뒤에 숨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시간과 노력이 드는 관계에 지쳐 일시적이고 목적이 있는 관계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만나고 헤어질 수 있는 환경도 한몫을 했다. 인맥을 관리하고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 맺기에 지친 데에 대한 반사작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학내일20대 연구소는 신조어로 관계에 지친 이들을 칭하는 ‘관태기(관계+권태기)’라는 용어를 발표하기도 했다.

관계를 유지하는 데 드는 경제적인 비용도 부담스러운 요소 중 하나다. 공무원 장수진(29) 씨는 올해 연말 고교·대학 동창회에 참석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보냈다. 장 씨는 “지난 해에 동창회에 갔다가 받은 것은 친구들의 청첩장 뿐이었다”며 “직장 동료와 대학 동기 등 주변 경조사를 챙기느라 너무 돈이 많이 들어 최근에는 사회적 관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동아대 장세훈(사회학과) 교수는 “사실 동창회나 동문회 등 학연을 통해 맺어진 오래된 관계는 선·후배 위계질서가 강하다 보니 젊은이들이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것 같다”면서 “지도층 인사들이야 승진이나 출세에서 학연· 지연 등으로 소위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지만 사실 일반 사람들은 살면서 그럴 일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관계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한국 사회가 코 앞 현실에 충실하기에도 빡빡하다 보니 공동체적 속박을 더욱 무겁고 크게 느껴 반작용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소희 기자 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