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추석열차표 예매를 위하여…’

코레일이 2017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를 29일과 30일 양일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실시했다.

29일 오전 추석 열차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부산역 창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매에 나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9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 30일에는 호남.전라.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하며 인터넷에 70%, 역 창구와 판매 대리점에 30%의 승차권이 배정된다.

 

정종회 기자 jjh@

강서구서 컨테이너 섀시 밑으로 차량 돌진…운전자 숨져

길가에 무단 적치된 컨테이너 섀시를 운행 중인 차량이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졌다.

29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20분께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일대 한 도롯가에서 무단 적치된 컨테이너 섀시를 트랙스 차량(운전자 박모·37)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랙스 차량이 컨테이너 섀시 밑으로 파고들면서 박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컨테이너 섀시는 트레일러 운전석과 연결되는 뒷부분으로 실제 컨테이너가 실리는 공간을 말한다.
컨테이너 섀시는 해당 도로에서 며칠간 불법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는 트레일러와 일반 차량의 상습적인 불법 주정차가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박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차량 일부(섀시)를 도로에 계속 방치한 것을 도로 무단 점용으로 봐서 처벌해야 할지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처벌한 선례를 찾을 수 없어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부산 남구 감만동에서 일어난 싼타페 사고 이후 갓길에 불법 주정차 된 트레일러 차량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싼타페 사고는 지난해 8월 1일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던 일가족 5명이 탄 차량이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갓난아기를 포함한 4명이 숨진 사고를 말한다.

싼타페 사고 이후 부산시가 무단 주정차를 막기 위한 화물주차장을 곳곳에 증설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암터미널(240면), 국제여객터미널(300면), 부산신항(180면) 등에 화물주차장이 증설했지만 한 달에 15만원 가량 드는 주차비 부담에 주차율은 70%에 그친다.

연합뉴스

신항서 기름 유출하고 도주한 선박 결국 ‘덜미’

▲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5부두 앞 해상에 A호로부터 유출된 기름이 퍼져 있다. 창원해경 제공

부산신항 부두에서 기름을 유출시키고 도주한 선박이 12일 만에 해경에 붙잡혔다.

창원해양경찰서는 부산 해상에 기름을 유출시킨 뒤 도주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유조선 A호(500t)를 붙잡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호는 지난 17일 오전 0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5부두 앞 해상에서 벙커 C유를 유출한 혐의다. 이날 A 호는 기름을 공급받던 중 평형수 탱크에 작은 파공이 발생해 벙커 C유 약 85L가 해상으로 유출됐다. 이로 인해 해상에는 가로 1.5m 세로 300m의 흑갈색 기름띠가 생겨났다. 그러나 당시 A호는 아무런 방제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고,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해경과 해양환경 관리공단이 방제 작업을 벌였다.

해경 관계자는 “유출유 확산예측시스템, 주변 CCTV 등으로 사고발생 시간대 입·출항 선박에 대한 조사를 벌여 붙잡았다”면서 “인근 해경서와 긴급 공조 조사도 벌이는 등 앞으로도 바다를 오염시키는 선박은 끝까지 추적해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

부산미술협회 국제아트페어 30일 개막

부산일보

‘제6회 BFAA 부산미술협회 국제아트페어’가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내달 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부산미술협회(이사장 오수연)와 KBS부산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아트페어에는 120개의 일반 부스가 마련돼 27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수채화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00여 점이 선보인다.

270명 작가 3000점 전시
부산 초대작가 특별전 마련

제6회 BAFF 부산미술협회 아트페어에서 선보이는 강탄공의 ‘첫눈’. 부산미술협회 제공

올해 아트페어에는 다양한 특별전도 준비돼 눈길을 끈다. 김원백 최석운 이세현 이재효 작가가 참여하는 ‘부산 출신 초대작가 특별전’과 부산시립미술관이 소장품 중 엄선한 작품들도 별도의 전시공간에 마련된다.

또 몽골의 작가 25명이 참여하는 ‘해외 자매도시 특별전’과 자화상만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도 열린다. 미술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100만 원 미만 특별전’도 열린다.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출품작을 가격의 20%부터 경매하는 ‘현장 경매’를 비롯해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이기는 고객이 절반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33.3% 행운 이벤트’ 등이 행사 기간 진행된다. 관람객들의 작품 감상 편의를 위해 전시장 부스 주변에는 도슨트(Docent, 전시해설자)도 배치한다.

한편 이번 아트페어 전시장에서는 강탄공 작가의 ‘행복한 그림’ 전도 열린다. 강 작가는 서양화와 중국·일본의 그림과는 구별되는, 우리의 정체성을 강조한 독특한 형태의 한국화 작업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에 모두 15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이 중 ‘금정산 고당봉’ 등 5점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퀸즈W'(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설치될 예정이다. ▶제6회 BFAA 부산미술협회 아트페어=30일부터 9월 2일까지 오전 10시~오후 8시(30일은 오후 1시부터) 벡스코 제1전시장. 관람료 대인 8000원, 소인 4000원. 051-632-2400.

박진홍 기자 jhp@

연극 무대 위에 다시 선 ‘김 상병’

(오른쪽 사진)김경렬 씨가 지난 25일 경성대 연극영화학부의 연극이 끝난 뒤 김철범 학무부총장으로부터 격려금을 받고 있다. 경성대 제공

군 복무 중 작전을 수행하다 한쪽 다리를 잃고 보상금 800만 원만 받은 채 의가사 제대해 시민들의 공분을 산 ‘김 상병'(본보 지난해 12월 5일 자 2면 등 보도)이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김 상병은 입대 전 경성대 연극영화학부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던 학생이었다.

경성대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이틀간 경성대 예노소극장에서 열린 연극영화학부 연극 ‘기적을 파는 백화점’에 김경렬(21) 씨가 연출로 참가했다. 김 씨는 다음 달 2학기 복학을 앞두고 있다. 김 씨는 여름 방학 동안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해왔다. 김 씨는 “다시 걸어 다닐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친구들과 함께 공연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軍 작전 중 다리 잃은 경렬 씨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연극
‘기적을 파는 백화점’ 연출

친구들과 학교 측도 다시 학교로 돌아온 김 씨를 환영했다. 지난해 ‘김 상병’의 소식이 알려지자 경성대에서는 총학생회 주도로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김 씨의 국가 유공자 예우를 위한 서명운동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올 6월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

고등학교부터 김 씨와 함께 생활한 박현준(21·연극영화학부) 씨는 “입시 준비부터 정말 열심히 한 친구라 경렬이로부터 많이 배웠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며 “씩씩하게 일어날 것을 의심 없이 믿었고 친구들과 함께 연기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 날들이 더 많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김 씨의 복학을 축하하며 연극 무대가 끝난 뒤 격려금을 전달했고, 연극영화학부에서도 영화전공 교수들이 김 씨의 소식을 듣고 모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 씨는 앞으로도 입대 전처럼 연기자의 꿈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 씨는 “잘될지 모르겠으나 연기를 계속할 계획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스타벅스 온라인몰, 텀블러 등 최대 50% 파이널 세일

실제 판매 제품 사진 (홈페이지 내 캡처)

스타벅스가 오는 10월 온라인 몰을 폐쇄하기로 했다.

27일 스타벅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0월 1일을 기점으로 고객들은 온라인 몰(store.starbucks.com)에서 더는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면서 “평소 즐기던 커피와 스타벅스 상품은 지역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인기에 힘입어 2011년 온라인 몰을 개설했으나 6년 만에 철수를 선언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몰에서는 폐쇄를 앞둔 ‘파이널 세일’로 재고 처리에 들어갔다. 품목에 따라 최대 50% 할인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공지에서 “재고 수량이 떨어지면 추가 주문을 받지 않겠다”면서 온라인 몰이 영구 폐쇄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공지에서 온라인 몰 철수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일으킨 유통 업계의 지각 변동이 스타벅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 즐기러 갔다 성추행 당하고 돌아와…

부산의 대표적인 음악축제인 부산국제락페스티벌(부산삼락락페스티벌)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페미니스트 예술 실천 단체인 ‘페미광선’이 락페스티벌 내 성폭력에 반대하는 서명에 나서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매년 성추행 문제 불거져도
주최 측 “지켜보자” 뒷짐만
“여성도 안전하게 즐길 권리를”
시민 ‘성폭력 반대’ 서명 확산

장 모(28·여) 씨는 지난 13일 부산 사상구 삼락공원에서 열린 부산국제락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기분 나쁜 경험을 했다. 락페스티벌 내에서 즉흥적으로 슬램(몸을 부딪히는 놀이동작)구역이 형성돼 즐기던 순간 누군가가 장 씨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달아난 것. 장 씨는 황당한 마음이 들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어디 토로하지도 못하고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락페스티벌 내에서 반복되는 성추행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매년 여러 페스티벌에서 성희롱 문제가 논란이 돼왔다. 이에 ‘페미광선’은 올해 부산국제락페스티벌 기간동안 ‘락페스티벌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울리는 장입니다.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가서 성추행이라는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슬램구역 운영이 필요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공방이 벌어졌다. 이 단체에 대해 ‘여성들 때문에 락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여성들이 슬램존에 안들어왔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랐을 뿐만아니라 캠페인에 참가한 사람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까지 게시됐다.

이에 대해 페미광선 윤진희 활동가는 “올해 삼락페스티벌의 목표가 ‘음악·사람·자연을 즐긴다’였다. 여성들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음악을 즐기고 싶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여성 활동가들의 활동에 무자비한 비판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페미광선은 뒤이어 안전한 락페스티벌 만들기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28일 기준 1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를 지지했다.

이 단체는 인신공격성 글을 올리는 일부 네티즌 뿐만아니라 이 문제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는 축제 조직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활동가는 “주최 측에서 페스티벌 내 성추행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 성희롱을 한 이들에 대해 퇴장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매번 주최 측은 ‘지켜보겠다’는 안일한 대답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sso@

30대 여교사, 초등 6년 제자 꾀어 교실서 성관계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이냐?”

경남지역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인 B 군의 휴대전화를 본 부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들의 휴대전화에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문자와 여성의 반나체 사진이 전송돼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여긴 부모는 휴대전화 내용을 토대로 해당 초등학교와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트”사랑해’ 문자 보내고
반나체 사진 수차례 전송
교실·승용차서 성관계 혐의
경남경찰청, 초등교사 구속

우연찮은 이 신고는 담당 경찰관조차 놀랄 정도의 결말로 매듭지어졌다. 초등학교 30대 여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6학년 남학생과 교실에서 성관계를 하는 등 외신에서나 볼 수 있었던 괴상망측한 사건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이 교사는 방과 후 학원에서 귀가하는 남학생을 불러내 교실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제자를 불러내 교실 등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미성년자의제강간 등)로 경남지역 모 초등학교 교사 A(32·여) 씨를 구속하고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저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 씨는 올 6월 초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B 군에게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B 군은 올해 초 학교 내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A 씨와 만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하트와 함께 ‘사랑한다’는 등의 문자를 수시로 보냈고 B 군이 반응이 없자 “만두를 사주겠다”며 집 밖으로 불러냈다. 이렇게 B 군의 환심을 산 A 씨는 B 군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신체접촉을 시도했다.

A 씨가 교사라는 사실 때문에 B 군이 압박감을 갖자 A 씨는 더욱 과감한 행동에 나섰다.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반나체 사진을 찍어 B 군의 휴대전화로 수차례 전송한 것이다.

A 씨의 반복적인 유혹을 받은 B 군은 마침내 지난달 학교에서 A 씨와 성관계를 갖기에 이르렀다. A 씨는 방과후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교실로 B 군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다. B 군은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A 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교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교실과 자신의 승용차에서 9차례나 B 군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B 군이 너무 잘생겨서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초등학교는 A 씨를 직위해제한 상태다.

한편 A 씨는 이미 결혼한 상태로 남편과 자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길수 기자 kks66@

‘이 맥주 본 적 있어?’ 직접 먹어본 수제 지역(명)맥주 ⑤

 

‘내가 평소에 보던 맥주와 모습은 다르지만..’

개인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지역명 라벨을 붙여서 내놓는 ‘지역명 마케팅’이 활발하다.

지역 맥주라 해서 해당 지역에서 생산하는 맥주라고 생각할 테지만, 상대적으로 홍보가 쉽지 않은 수제 맥주 제조사에서 친근한 지역 명칭을 붙여 팔고 있을 뿐,  실제 생산지는 라벨에 붙은 곳과는 관계가 없다.

(참고로 ‘해운대 맥주’의 생산지는 충북 음성)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명) 맥주는 강남, 서빙고(서울), 달서(대구), 강서, 해운대(부산), 전라, 제주 등 있는데, 부산 홈플러스(센텀점), 이마트 (해운대점)에서는 ‘전라’ 를 뺀 나머지 맥주를 모두 판매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구입해 본 5가지 맥주를 맛보자. (※ 주관주의)

 

  • 강남 페어에일

 

맥주 명에 ‘강남’이 들어가서 그런가?  왠지 맥주에서 와인 맛이 날것 같았지만,
아쉽게도(?) 완벽히 내가 아는 그 맥주 맛이었다.

강남의 지역의 이미지처럼 화려한 과일 향과 캐러멜 풍미가 어우러져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가졌다.

쓴맛이 강하지 않아 에일 초보자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생산지가 우리나라가 아닌  ‘캐나다’라는 게 함정이었지만.. 함께 맛본 맥주 중에서는 그나마 보편적인 범주에 든 맛이었다.

 

  • 강서 마일드 에일

 

‘청와대 만찬주’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강서 맥주’, 소위 ‘이니 맥주’로도 유명한 이 맥주

오렌지, 망고 등에서 느껴지는 시트러스 향이 난다기에 상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묘하다.

혹자는 묵직한 바디감이 오히려 이 맥주의 장점이라 꼽았지만, 나는 그 무겁고 새콤한 끝 맛이 가장 아쉬웠다.

그거 말곤 딱히 큰 특징은 없는 게 특징이랄까..

 

  • 달서 오렌지 에일

강서 맥주와 함께 ‘청와대 만찬주’로 선택된 ‘달서 맥주’

밀향에 천연 오렌지향을 가미시킨 밀맥주로 과하지 않게 풍기는 상큼한 오렌지향이 특징이다. 정말 큰 특징이다. 함께 맥주를 시음했던 대학생 인턴들은 주저없이 5가지 맥주 중 ‘달서’ 맥주를 베스트로 꼽았다.

한 모금씩 삼킬 때마다 향긋한 오렌지 향이 입안에 남아 있다 보니, 마시면서 기분이 적당히 좋아졌다.

도수도 낮고, 향도 좋고, 맛도 있고.. 많은 여성들한테 사랑을 듬뿍 받을 맥주로 자라지 않을까?

 

  • 서빙고 맥주

한 병에 무려 5,900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서빙고’ 맥주.

벨기에의 베스트 말레 수도원 맥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트리 페 에일 스타일로 일반 맥주의 3배 수준의 몰트를 사용하여, 아무 맥주나(?) 범접하지 못 할 ‘깊은 맛’을 자랑한다.

국산 맥주 중 가장 높은 알코올을 함량하고 있는데.. 도수가 무려 8.5%다.

맥주를 아무리 먹어도 취기보다 포만감이 먼저 느껴지는 나에게는 더 나의 할 것 없이 ‘인생 맥주’ 였지만, 맥주와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부담스러울 맛.

필리핀에 레드홀스가 있다면 한국엔 서빙고가 있다.

 

  • 해운대 맥주

5가지 맥주 중에 기대감이 가장 높았던 해운대 맥주.

일단, 국내 최초로 캔으로 제작한 수제 맥주다.  마시자마자 입보다 코가 먼저 반응을 했는데 알고 보니, 맥주에서 파인애플 향이 났다. 맥주에 파인애플 향이 나는 건 처음 맛봐서 그런지 신선하긴 했지만,
과일 맥주라기엔 2% 아쉽고, 그렇다고 맥주라 하기엔 너무 과일 맥주 같은 그런.. 정체성이 모호한 맥주.

술을 좋아하지만,  술을 잘 못 먹는친구에게 권하고 싶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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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팀 multi@

고기+숯불 참맛 향한 최고의 화음

부산일보

요즘 아이들, 고기 없는 밥상을 보면 대부분 뱀이 다니겠다고 투정한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육식을 생활화했던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공장식 축산을 개선해야 한다는 뉴스가 연일 오르내리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습관이 된 고기를 당장 끊기도 어렵다. 유통·판매 상인들의 생계가 달린 일이기도 하다. 방법은 수준을 높이는 것 아닐까. 좀 더 까다롭게 맛의 궁극을 진정성 있게 추구하는 고깃집을 선택하는 것이다. 좋은 고기와 참숯으로 정면 승부를 거는 고깃집을 찾아봤다.

신선한 소고기는 핏빛만 사라지면 먹어도 되는데 잠시 한눈파는 사이 불판 위에서 너무 익었다.

명소 한우참숯불구이

2015년 기준 유통 한우 67.8%가 1등급 이상(1++, 1+, 1)이다. 10년 전인 2005년에는 이 비율이 47.9%였다. 고기 육질이 전반적으로 고급화됐다는 의미다. 그런데 최상 등급인 1++ 비율은 10년 전 9.8%와 거의 비슷한 10.0% 다.

굽기 전 선홍빛에 대리석 문양으로 박힌 마블링을 자랑하는 등심.

부경양돈농협 7번 중도매인이자, 소고기 유통가공업체 세한물산 대표이기도 한 박경옥 씨는 바로 이 희소성에 초점을 뒀다. “가장 맛있는 고기를 많은 고객이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취급하는 최고의 한우를 고객에게 직접 대접하고 싶어 박 대표는 ‘투뿔(1++) 한우 전문점’을 표방하며 부산 화명동에 2015년 5월 명소한우참숯불구이를 차렸다.

1++ 최상급 한우 합리적 가격에 판매
신선한 육사시미·육회, 살살 녹아
참나무 숯 석쇠 ‘한우구이 참맛’ 내

부경축산물공판장 경매에는 매일 소 350마리 정도가 올라온다. 이 가운데 박 대표는 돈을 얹어주더라도 1~2위 하는 소를 항상 낙찰받는다. 마블링이 얼마나 고루 넓게 퍼져 있는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 등급 기준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지만 1~2위 소는 조직감과 성숙도 등 다른 기준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충족시킨다고 봐야 할 것이다.

좋은 고기를 선점하는 효과 외에 유통 과정이 중도매인-식당으로 단축되며 신선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효과도 얻었다. 1++급 한우 꽃등심은 식당에 따라 100g당 3만 원 전후까지 받기도 한다.

구수한 육즙이 살짝 배어 나오는 꽃등심을 한 입 먹어보니 살점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었다. 혹시 숙성이라도 하는 것일까? “그런 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블링과 조직감이 최적의 상태인 고기니까요. 낙찰받은 고기는 당일이나 그다음 날 바로 손님상에 나갑니다.” 등급이 낮은 고기는 2주 이상 숙성해야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마블링도 퍼진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

신선도를 뽐내듯 선홍빛 육사시미와 육회도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이런 고급 한우구이를 완성시키는 또 하나의 재료는 불이다. 황토가마에 강원도 굴참나무를 넣어 만드는 참숯을 쓴다.

통나무 형태를 그대로 갖고 있는 참나무 숯.

“좋은 고기를 가장 맛있게 드시게 하려고 국내 유명 참숯가마에서 공급하는 숯을 쓰기로 했죠. 손님들도 불판이 들어오면 굵은 참숯을 보고 제대로 하는 집이라고 칭찬해주십니다.” 박 대표는 고기와 숯이 최상의 호흡을 보이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경쟁 업소의 저가 공세에 시달린 시간을 회상하는 박 대표의 얼굴에선 회한이 묻어났다. 고객은 싸다고 낮은 품질과 서비스도 감내하지는 않는다. 최고의 맛과 품질을 추구하는 식당은 때로 외로울지도 모르지만 합당한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을 만나기 마련이다. 점심시간인데도 2층 좌석이 거의 들어찬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100g 기준 꽃등심 2만 원, 갈빗살·명소모듬(부챗살, 치마살, 채끝살, 제비추리살) 각 2만 1000원, 왕갈비탕(호주산) 1만 2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부산 북구 용당로 7(화명동). 051-363-3789.

새벽숯불가든

연산동은 중년 술꾼들의 단골집이 많은 곳이다. 고기 아니면 회. 그 단순한 선택지를 노린 수많은 가게 가운데 ‘새벽숯불가든’은 조금은 특별한 고깃집이었다. 제대로 된 고기를 맛있게 대접할 줄 아는 집이라는 느낌이었다.

전통 제주 멸치젓국에 잘 익은 흑돼지 생오겹살을 살짝 담가 먹어보면 짭짤하고 구수한 맛의 궁합을 느낄 수 있다.

우선 고기 품종.

흑돼지 고깃집은 전국 각지에 무수히 많지만 제주 사람들이 키우던 토종 똥돼지는 얼마 안 된다. 제주도 내에서 거의 팔려 뭍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다.
제주 토종 똥돼지 개량종 고기 써
참숯으로 구워 참나무향 ‘은은’
제주식 멸치젓·장아찌와 찰떡궁합

새벽숯불가든은 제주도 표선에 있는 농장에서 토종 똥돼지 품종을 개량해 키운 고기를 받아 온다. 껍데기부터 살까지 오겹으로 층을 이룬 오겹살과 목살만 취급한다. “토종 흑돼지는 다 자라도 무게가 8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유통 과정을 줄여 일반 돼지고깃값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겹살과 목살을 구워 먹었는데 다른 고깃집에서는 물컹해서 먹지 않던 비계와 껍데기도 쫀득하고 고소해 맛있게 먹었다. 육즙이 풍성하고 잡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었다.

다음은 숯.

새벽숯불가든이 강원도에서 받아 쓰는 참숯.

새벽숯불가든은 강원도에서 만든 참숯을 도매상으로부터 매주 3박스 정도씩 받아 쓴다. 화력이 좋고 화학약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참나무향이 은은하게 난다.

신상수 새벽숯불가든 대표는 “고기가 워낙 좋아 프라이팬에 구워도 맛있지만 최고의 맛을 내려면 역시 참숯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흑돼지는 큰 덩어리째 앞뒤를 충분히 구운 뒤 뭉텅뭉텅 잘라 마지막으로 익히는데 가스레인지에 구우면 겉만 익고 속은 익지 않는다. 참숯으로 구우면 겉은 태우지 않고 원적외선이 속까지 충분히 익힌다. 새벽숯불가든은 손님 앞에서 직원이 생고기를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구워준다.

끝으로 제주식 멸치젓과 장아찌, 그리고 된장찌개.

직접 담근 새콤한 장아찌도 기름기를 잡아 준다.

제주 흑돼지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제주식 멸치젓을 불에 은근히 달궈 찍어 먹으니 고소한 육즙과 짭짤한 젓국의 조합이 환상이었다. 이 집에서 직접 담근 죽순, 방풍나물, 깻잎 장아찌에 젓국 찍은 고기를 싸 먹는 맛도 기가 막혔다. 다른 데선 값을 치러야 하는 된장찌개를 이 집에서는 기본 반찬과 함께 제공한다. 멸치 삶아 우려낸 물과 다시마 가루를 넣어 볶은 된장에다 게를 넣어 끓인 찌개는 시원하고 칼칼한 국에 가까워 입속 고기의 잔향을 말끔히 진압했다. 가족 외식 장소로 더 적합한 곳이 아닐까 싶었다.

여기에 제주도 소주 한라산도 있다. 부산 한복판 연산동에 자리 잡은 제주라 이를 만하다. 비행기 표도 없이 맛볼 수 있는 제주라니, 왠지 ‘득템’한 기분이다.

200g 기준 제주 흑돼지 생오겹살·생목살·생주물럭 1만 7000원, 흑돼지 김치찌개 7000원(소)·1만 3000원(대), 막국수 4000원,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날 오전 1시. 부산 연제구 고분로31번길 7(연산동). 051-928-9589.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