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뭔 줄 알고..’ 호텔 공사에 무너져가는 100년 가옥

“제 1위안소가 있던 건물은 옛날에 조선사람이 여관을 운영하던 자리를 일본사람이 빼앗은 것이다. 그곳은 영도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500m쯤 떨어진 곳이다.”


故 윤두리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발간한 증언집에서 자신이 끌려간 부산 영도 제1 위안소의 위치를 이렇게 회상했다.

28일 김지영 영도구의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윤 할머니의 증언과 유사한 2층 일본식 목조가옥이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서 발견됐다.

구조나 위치가 유사했고, 사료 전문가나 대학교수에게 자문해본 결과 추가적인 조사를 해봐야 할 가치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여관으로 운영됐던 위안소 추정 건물

100여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현 건물주가 1960년대에 사들여 여관으로 운영해오던 것이다.

김 의원은 올해 9월 구의회 임시회에서 이 건물이 위안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보존과 고증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석 달이 넘도록 담당 부처인 여성가족부에서 기초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조사팀이 꾸려지지도 않았다.

영도구도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토지대장과 건축물대장 등 기본적인 현황만 조사해 여성가족부에 전달했을 뿐이다.

이 건물은 작년 6월 바로 옆에서 시작된 수익형 호텔 공사와 함께 붕괴 위험에 처해있다.


최근까지도 사람이 살고 있었지만 갈수록 상태가 안 좋아져 입주민들이 모두 떠났다.

천장이 무너져 내려앉고 방문은 닫히지 않는 등 붕괴 직전까지 치달았다.

김 의원은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철저하게 고증하고 보존해야 하는데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건물은 더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회 소장은 “부산에 위안소가 두 군데 존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증언과 근사치가 있는 건물에 대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보존하고 고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서는 위안소를 운영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위안소로 의심되는 건물에 대한 조사는 신속하게 이뤄줘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전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들이 지난 10월에 임기가 끝나면서 조사에 대한 논의가 미뤄진 부분이 있었다”며 “최근 열린 심의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조사팀을 꾸려 기초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겨우 하나 생기나 했는데 그것마저.. 명지동 맘들 ‘유치원 앓이’

가뜩이나 유치원이 부족한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 개원 예정이던 유치원마저 불법 논란에 휩싸여 원아 모집을 중단했다. 이미 입학금까지 넣은 학부모들은 당장 3월부터 아이들을 보낼 곳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내년 개원 준비 사립 유치원
불법 적발돼 원아 모집 중단

“어렵게 붙었는데 웬 날벼락”
부모들, 조건부 승인 간청

부산 북부교육지원청은 지난 21일 명지오션시티에 있는 A유치원에 원아 모집 중지와 입학금 반환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A유치원이 부산시 교육감 최종 설립인가 승인을 받기 전에 원아를 모집하고 입학금까지 받은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이다. 지원청 관계자는 “승인을 받지 않은 곳에서 원아를 모집하는 것은 유아교육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A유치원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지난 9일 원아를 사전 모집했고, 이달 중순께에는 원아 추첨까지 했다. 일부 학부모는 입학금까지 낸 상태다.

A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로부터 아이들 언제 받느냐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지만, 승인이 계속 미뤄져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원청은 현재 한 민원인이 A유치원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소유권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승인을 섣불리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갑자기 A유치원 개원이 불투명해지면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A유치원에 자녀 입학을 신청했던 이 모(34·여) 씨는 “여기가 아니면 1시간 거리에 애들을 보내야 한다”면서 “이번 행정조치로 유치원 승인을 못 받으면 어쩌나 마음 졸이는 엄마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유치원에 입학금까지 낸 정 모(44·여) 씨는 “다른 곳 다 떨어지고 여기에 겨우 붙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명지의 유치원 부족 상황을 교육청이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토로했다.

강서구 명지동에는 현재 8개의 공립·사립 유치원이 있다. 총 73개 학급, 1754명의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명지동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유치원 학급 수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2019년에는 유치원에 다닐 아이들이 381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056명의 아이를 수용할 82학급 규모의 유치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청은 2019년까지 총 82학급의 유치원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A유치원의 경우 소유권 분쟁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다음에도 승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학부모 등은 강서구 상황을 고려해 ‘조건부 승인’이라도 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원청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해서 원아를 먼저 모집했다가 앞으로 승인이 취소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진다”며 “A유치원 승인 여부는 법률적 검토 이후에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서유리 기자 yool@

고준희양 친부 “아이 숨져 야산 유기”…수색중이지만 사체 발견 못해

실종 고준희양은 친부가 살해 후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준희양의 친부인 고모(36)씨가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고씨가 준희양을 버렸다고 진술한 야산을 수색 중이지만 아직 사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친부가 준희양을 고의로 살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 전주의 고모씨의 자택 앞 복도에서 발견된 검붉은 얼룩은 준희양과 가족의 유전자가 함께 섞인 ‘인혈(人血)’로 확인됐다.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모(36) 씨가 사는 완주봉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으로 추정되는 얼룩을 발견했고, 면봉으로 조심스레 떼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이 얼룩은 사람의 체내에서 나온 혈흔으로 드러났다.

한편,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 내연녀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친부가 딸을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실종 사실을 알렸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소방차 길트기 훈련 동승기, 소방로 점령한 차량들.. 850m 가는 데 28분 걸려

부산 남부소방서와 남구청이 합동으로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벌인 27일 오전 남구 대연4동 주택가 도로에서 소방차가 불법 주차된 차에 막혀 멈춰서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27일 오전 10시께 부산 남구의 한 골목길 입구. 본보 취재진은 부산 남부소방서의 소방 펌프차(소방수를 뿌리는 차량)에 올랐다. 소방차 길트기 훈련에 나선 골목길은 양쪽으로 단독주택과 빌라가 줄지어 있는 오르막이라 차량 이동이 쉽지 않았다.

너비 2.5m, 길이 7m의 펌프차가 골목길에 진입하자마자 길 한쪽으로 불법 주차를 한 승합차가 길을 가로막았다. 가까스로 차량을 피했지만 50m도 지나지 않아 길 양쪽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에 또 막혔다. 차량들이 이동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상황. 펌프차는 어쩔 수 없이 사이렌을 울렸다. 사이렌 소리를 들은 동네 사람들은 하나둘씩 골목으로 나왔다. 차주들은 허겁지겁 차를 빼면서 골목길은 소란스러워졌다.

너비 6m도 안 되는 골목길
양쪽 다 빽빽이 불법 주차
사이렌 울려도 차주 무소식
‘골든타임 5분’ 어느새 훌쩍

다행히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피해 펌프차는 골목길을 빠져나왔지만, 화재 발생 후 최적 대응시간(골든타임)인 5분에 임박하자 소방관들 입은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펌프차를 운전한 남부소방서 홍창호 소방장은 “소방서가 근처라도 이렇게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으면 골든타임 안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부산 남부소방서와 남구청이 합동으로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벌인 27일 오전 남구 대연4동 석포성당 인근 주택가 도로에서 소방차가 불법 주차된 차들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골목길은 더 좁아졌다. 너비가 6m도 되지 않는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홍 소방장은 양쪽 사이드미러를 연신 살펴보며 펌프차의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며 앞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홍 소방장의 앞길을 다시 막은 것은 전봇대 옆에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 2대였다. 또 한 번 사이렌을 계속 울렸지만 승용차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홍 소방장은 차량을 피해 빠져나와야만 했다. 10m를 이동하는 데만 골든타임의 절반이 넘는 3분을 속절없이 흘려보냈다.

이날 훈련구간인 850m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28분. 같은 구간을 본보 취재진이 직접 걸어서 걸린 13분보다 배 이상 길었다. 차라리 걸어서 불을 끄러 가는 것이 나은 상황이었다. 실제 펌프차가 진입할 수 없는 경우에는 소방관들이 소방 호스를 들고 불이 난 곳까지 뛰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부산 남부소방서와 남구청이 합동으로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벌인 27일 오전 남구 대연4동 석포성당 인근 주택가 도로에서 소방차가 불법 주차된 차들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현재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차들이 주정차된 차량들을 뚫고 지나가면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소방관 개인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29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 따른 것이다.

현행 소방기본법상 긴급 상황에서 소방자동차의 통행과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되는 주정차 차량을 제거하거나 이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출동 소방관들은 해당 피해자가 손해배상 청구를 해 올 경우 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꺼려 대개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우회한다. 부산소방본부 법무수사계 한진욱 조정관은 “시민들의 안전을 더 철저히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강호 기자 cheon@

삼진어묵 신제품 ‘어묵버거’ 출시, ‘맛보러 오세요’

삼진어묵이 27일 서울 잠실점 리뉴얼 오픈과 함께 신제품 ‘어묵버거’를 출시했다.

2015년 4월 잠실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잠실점은 삼진어묵의 서울 첫 직영점으로, 수도권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한 중요한 곳이다. 삼진어묵은 이번 리뉴얼로 고객의 동선을 여유롭게 재구성해 편의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넓어진 공간만큼 더욱 다양해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어묵버거 존’으로, 신제품 어묵버거 판매를 개시했다. 어묵버거는 부산일보와 공동으로 진행한 ‘제1회 부산어묵레시피 공모전’의 금상 수상작 레시피를 활용해 개발된 신제품이다. ‘부산 어묵레시피 공모전’은 어묵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삼진어묵이 2011년부터 현재까지 4회째 이어온 공모전으로, 지난 4회 동안 접수된 700여 개의 레시피를 다양한 형태의 어묵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어묵버거는 기존 햄버거의 육류 패티 대신 생선살 함유량이 80%가 넘는 어묵패티를 사용했다. 양질의 단백질원이기도 한 어묵패티에 토마토, 양상추 등이 더해지고 커다란 통새우 한 마리가 들어갔다. 삼진어묵은 앞으로 바닷가재, 크랩 등을 활용해 어묵버거의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강희경 기자

옛 해운대역·스펀지 일대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


주거 선호도가 높은 부산 해운대의 전통 주거지는 해운대신도시(좌동)과 달맞이 고개(중동)였다. 특히 지난 1997년 개발이 끝난 해운대신도시는 ‘좌동천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도 여전히 인기 주거지다. 이어 센텀시티(우동~재송동)와 마린시티(우동)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주거 중심이 일부 이동되고, 인기 주거지 반경은 확산됐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는 해운대 바다와 수영강을 끼고 있는 입지적 강점으로 인기 주거지로 떠올랐으며 현재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해운대 주거지 지도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그동안 높은 지가와 동해남부선 통과 등 여건으로 개발 수요가 적었던 옛 해운대역과 스펀지 인근 지역이 해운대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운대역·중동역 가깝고
대로 인접해 교통도 좋아

전통시장 등 편의시설 우수
해수욕장도 걸어서 이용

관광명소로 부상한 구남로
유휴부지 희소성 겹쳐 인기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잇따라 ‘우뚝’

폐역이 된 해운대역과 옛 스펀지 일대인 이 지역에는 큰길인 해운대로를 끼고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2개동 560세대 38층 규모의 해운대더에이치스위트(우동) 건립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옛 스펀지 맞은 편에는 해운대비스타동원(우동)이 2개동 504세대 45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고, 중동지하차도 옆으로는 해운대롯데캐슬스타(중동)가 들어선다. 4개동 906세대 49층 규모다. 최근엔 옛 스펀지 건물 재건축도 결정됐다. 한때 복합쇼핑몰로 인기를 얻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3개동 548세대 49층 규모로 재건축된다. 모두 3년 내로 입주하는 이들 아파트의 세대 수는 2500세대에 달한다. 아울러 경동건설은 최근 해운대경동리인뷰 1차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해운대구청 인근에 해운대경동리인뷰 2차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상복합건물들이 완공되면 센텀시티·마린시티에 비해 낮은 층고 건물들이 몰려 있던 이 일대에 새로운 고층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비스타동원 뒤쪽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우동3구역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3000여 세대 규모로 추진 중인 재개발사업은 내년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동3구역 재개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모두 6000여 세대가 입주해 배후 수요가 풍부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흥 주거 1번지 될 만한 ‘이유 있다’

해운대신도시가 먼저 형성된 뒤 나머지 해운대 지역은 바다와 강을 낀 곳을 중심으로 개발 붐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와 부산 중견 건설사들은 이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옛 해운대역 인근 중동·우동 지역에 눈을 돌리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리가 좀 떨어진 반여·반송동을 제외하고 해운대에는 개발 여력이 있는 유휴 부지가 해운대역 인근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일대의 입지적 강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교통이다. 대로와 인접한 데다 특히 도시철도역 해운대역, 중동역과 가까운 초역세권이다. 해운대구청과 가깝고, 전통시장 등 기존 상권들이 배후에 형성돼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생활 편의가 우수하다. 해운대해수욕장 등 바닷가 관광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해운대는 그래도 더 오를 것이다’라는 심리가 아직 많다”며 “그런 만큼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해운대역 일대 입주 예정 아파트들도 가격 조정 효과를 상당부분 피해갈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구남로 변신, 해운대역 개발 ‘호재’

구남로가 최근 ‘보행자 중심 광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이 일대에 대한 주거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 들어설 아파트 단지에서 구남로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청과 BC카드사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구남로 일대 점포에서의 신용·체크카드 이용 내역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용 금액이 27.5% 이상 늘어났다. ‘걷기 좋은 공원’, ‘문화·공연이 있는 광장’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엄청 몰리며 침체됐던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일대 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완료되면 구남로와 그 주변 상권과 맞물려 선순환 구조를 이루며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운대역과 일대 철도부지 개발은 또 다른 호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해운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지난 7월 옛 해운대역 철도용지(2만 5391㎡)를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했다. 해운대역사는 공원화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스펀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케이앤투자개발 김치욱 대표는 “옛 해운대역 일대에 주거 단지가 형성되면 배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주거는 물론 상업 지역으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 될 것”이라며 “구남로 상권과 인근 골목 상권까지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성·이대성 기자 nmaker@

임산부 배려 ‘핑크라이트’, 부산 도시철도 3호선도 ‘ON’


임산부 탑승 정보를 알려 좌석 양보를 유도하는 임산부 배려좌석 ‘핑크라이트’가 부산 도시철도 3호선에 전면 도입됐다.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재)부산시대중교통시민기금과 함께 최근 3호선 모든 전동차에 핑크라이트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열쇠고리 형태의 발신기(비콘)를 지닌 임산부가 전동차에 타면 임산부 배려석 수신기에서 불빛과 함께 음성 안내가 나와 임산부 탑승 사실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일반 승객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외관상 별로 표시가 안 나지만 입덧 등에 시달리는 초기 임산부들도 배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부산김해경전철 구간에 핑크라이트가 시범 운영돼 임산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제작된 핑크라이트는 공인기관 인증을 통과해, 전자파나 납 등 유해성분으로부터 안전한 제품이다. 임산부가 스스로 비콘을 제어할 수 있도록 버튼식으로 제작돼 편리함을 더했다.

임산부용 발신기(비콘)는 지역 보건소나 도시철도 3호선 주요 환승역(연산·미남·수영·덕천·대저역)에서 산모수첩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

임산부 배려 ‘핑크라이트’, 부산 도시철도 3호선도 ‘ON’


임산부 탑승 정보를 알려 좌석 양보를 유도하는 임산부 배려좌석 ‘핑크라이트’가 부산 도시철도 3호선에 전면 도입됐다.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재)부산시대중교통시민기금과 함께 최근 3호선 모든 전동차에 핑크라이트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열쇠고리 형태의 발신기(비콘)를 지닌 임산부가 전동차에 타면 임산부 배려석 수신기에서 불빛과 함께 음성 안내가 나와 임산부 탑승 사실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일반 승객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외관상 별로 표시가 안 나지만 입덧 등에 시달리는 초기 임산부들도 배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부산김해경전철 구간에 핑크라이트가 시범 운영돼 임산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제작된 핑크라이트는 공인기관 인증을 통과해, 전자파나 납 등 유해성분으로부터 안전한 제품이다. 임산부가 스스로 비콘을 제어할 수 있도록 버튼식으로 제작돼 편리함을 더했다.

임산부용 발신기(비콘)는 지역 보건소나 도시철도 3호선 주요 환승역(연산·미남·수영·덕천·대저역)에서 산모수첩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

만취한 여성 성폭행 뒤 “합의된 성관계”라며 되레 고소…

만취해 잠든 여성을 성폭행한 뒤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한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4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심현욱)는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27)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2015년 12월 27일 부산으로 여행 온 지인의 친구 B 양 일행을 만나 술을 마셨고, 이후 일행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뒤 다른 이들이 밖으로 나간 사이에 자고 있던 B 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A 씨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지만, 아프다고 해서 중단했다”며 “B 양은 술에 취한 심신상실 상태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건 다음 날 B 양이 친구와 함께 여정대로 일본 여행을 가 SNS에 여행사진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성폭행을 당한 사람의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을 무고 혐의로 고소까지 했다.

법원은 B 양과 친구들의 일관된 진술,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의 증언 등을 종합해 사건 당시 B 양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해외여행을 강행한 것도 함께 떠난 친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행동이었다고 보았다.

실제로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성폭행 뒤 피해자들은 평정심을 유지한 척 행동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겉으로 보인 행동양상만으로 피해자의 실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을 부인하면서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허위진술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피해자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구하는 민사소송까지 제기해 피해자가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중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

부산역~국제여객터미널 보행 덱, 드디어 착공 들어간다!(조감도 포함)


부산역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보행 덱(조감도) 건설 공사가 드디어 시작됐다. 부산역과 북항 재개발지역 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1단계 덱은 2019년 우선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0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연결 보행 덱 건설공사를 착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북항 보행 덱은 부산역~국제여객터미널의 570m를 잇는 보행자 전용 덱이다. 충장로를 가로지르는 1단계는 부산역~환승센터 구간으로 폭 50m, 길이 100m이며, 환승센터에서 국제여객터미널에 이르는 2단계 구간은 최대 26m 폭에 길이가 470m에 이른다.

BPA는 2020년 말 전체 구간 완공을 목표로 하되, 시민 편의와 재개발지역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먼저 준공되는 1단계 구간을 2019년 우선 개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충장대로를 관통하는 1단계 구간은 폭이 60m에 이르러 시민들이 휴식하며 문화 이벤트를 즐기는 다목적 광장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항 재개발사업 보행 덱 건설 공사는 2014년 6월 기본계획 수립 후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설명회,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기본·실시설계를 완성했고, 북항 재개발사업 시행자인 BPA가 인허가와 건설 공사 시행을 맡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호진 기자 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