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뒷유리 ‘상향등 복수 귀신 스티커’ 결국..

뒤차가 상향등을 비추면 귀신 형상이 나타나는 ‘상향등 복수 스티커’를 차량 뒷유리에 붙인 운전자가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승용차 후방 유리에 귀신 스티커를 붙여 다른 운전자들에게 혐오감을 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32) 씨를 즉결심판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쇼핑몰에서 귀신 3명의 형상이 들어간 대형 상향등 복수 스티커를 구매해 차 뒷유리에 붙이고 10개월간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뒤차가 상향등을 켜는 바람에 놀라 차량이 배수구에 빠질 뻔한 경험을 한 뒤 스티커를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앞차를 향해 상향등을 켜는 것은 경적을 울리는 것보다 강한 경고의 의미로 사용된다.

귀신 형상이 나타나는 상향등 복수 스티커는 현재 온라인상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혐오감을 주는 도색이나 표지 등을 한 차량 운전을 금지하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적용해 스티커 부착 운전자를 처벌에 넘긴 첫 사례다.

한편 이에 대해 “경차 등 소형차를 무시하고 ‘상향등 테러’를 일삼는 것부터가 문제 아니냐”는 운전자들의 반응도 많았다.

안준영 기자 jyoung@

학교는 뭐 했나… 가해·피해 학생 계속 ‘같은 반’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간 폭행 사건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열려 가해 학생 전학 조치가 내려졌지만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은 여전히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매년 수백 건의 학교 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피해 학생 보호에 대한 법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 해운대구 A고등학교에서 같은 반에 있는 B(15) 군 등 4명의 학생이 C(15) 군 등 5명의 학생을 약 2달간 폭행, 협박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학폭위가 열렸다. C 군 등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B 군 등이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기숙사 화장실에 가두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다. 학폭위는 4명의 학생에게 전학 징계를 내렸다. 이후 가해 학생들이 시교육청에 징계조정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그러나 가해 학생 중 한 학생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면서 징계 조치는 50여 일째 확정되지 않고 있다.

“4명이 같은 반 5명 폭행·협박”
학폭위서 ‘전학 징계’ 내렸지만
가해자, 행정심판 청구하며 불복

지난 6월 학교 측에 신고 이후
반 이동·기숙사 퇴사 조치 없어
“피해자 보호 안 돼” 학부모 분통

취재 시작되자 학급 교체 결정

이 때문에 지난 6월 폭행 신고가 들어온 뒤부터 지난 24일까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은 여전히 한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폭위에 해당 사건이 접수됨과 동시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숙소 건물을 바꾸는 등 격리 조치했지만 학급 교체는 하지 않았다. 방학 동안의 방과 후 수업을 포함해 폭행 신고가 들어온 이후 2개월 여가량 피해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피해 학생들이 가해 학생들과 같은 반 생활에 위협을 느껴 학교 측에 ‘학급 교체’ ‘가해 학생 기숙사 퇴사 조치’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난 8일에는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피해 학생 기숙사 방에 들어와 피해 학생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 김 모(46) 씨는 “가해 학생이 방으로 들어와 아들이 벌벌 떨면서 연락이 왔다”며 “전학 처분이 난 뒤 전학을 가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 학교에서 가해 학생에 대해 기숙사 퇴사 조치를 하지 않는 것도 피해 학생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징계가 진행되는 동안에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는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학교장이 학폭위 신고 사안이 접수되면 재량으로 ‘접근 금지’ ‘학급 교체’ 등을 하는 수준이다. 같은 반에서 폭력 사건이 일어날 경우 대부분의 피해 학부모들이 ‘학급 교체’를 요청하지만 이는 학폭위 징계 사항이라 상당수 교장들이 이중처벌에 대한 우려로 초기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A고등학교처럼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는 학교장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기숙사 퇴사조치’ 등으로 확실히 피해자 보호를 해야 한다”며 “현행법상 국립고등학교 경우는 학교장에게 재량권이 있지만 교육감이 직권으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28일부터 한달간 학생들을 다른 반에서 수업하기로 부랴부랴 결정했다. 당초 가해 학생의 ‘학습권’ 탓에 기숙사 퇴사, 학급 교체 조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고등학교 교장은 “가해 학생을 기숙사에서 격리조치 했고, 수차례 주의 교육을 시켜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며 “행정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의 판단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통학버스가 시내버스 추돌…1명 사망·30여명 경상

▲ 28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 화원마을 앞 국도에서 통학용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다. 소방관들이 사고가 난 통학용 관광버스 등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7시 56분께 경남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 화원마을 앞 국도에서 통학용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후 도로 옆 논두렁 쪽으로 이탈했다.

이 사고로 통학용 관광버스 운전자 박모(50) 씨가 숨졌다.

두 버스에 타고 있던 30여명이 다쳤다.

두 버스에는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시내버스 20명, 통학용 관광버스 15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통학용 관광버스에는 거제시 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탑승 중이었다.

경찰은 승용차 1대가 사고 버스 2대가 운행 중인 방향으로 갑자기 차선변경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버스 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구 ‘묻지마’ 폭행·흉기 난동 피해자 끈질긴 대처

부산 사상구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졌으나 피해자의 끈질긴 저항으로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께 부산 사상구 노상에서 묻지마 폭행이 벌어졌다. 길을 가던 A(46) 씨가 다짜고짜 “아저씨, 나 모릅니까”라며 B(60) 씨의 얼굴 등을 때린 것이다. 당황한 B 씨는 코피를 흘리고 얼굴이 부은 상태에서 인근 상가로 대피했고, 문을 열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던 A 씨는 이내 자신이 가던 길을 갔다. 그러나 B 씨는 경찰서에 신고한 뒤, 퉁퉁 부은 얼굴로 A 씨의 뒤를 밟았다. 혹여나 다른 사람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염려해서다. 아니나 다를까 A 씨가 인근 마트에서 칼을 사는 장면이 B 씨에게 목격됐다.

40대 남성에 폭행당한 뒤
신고하고 다친 몸으로 미행
“다른 사람 피해 걱정됐다”

그러나 그 순간 B 씨는 A 씨와 다시 눈이 마주쳤다. A 씨는 흉기를 들고 B 씨를 쫓아가 위협했고, B 씨는 또다시 인근 상가로 피신했다. 다행히 때마침 경찰이 도착해 A 씨는 검거됐다. 당시 이 모습을 본 상가 주인은 현장에서 기절해 27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날 B 씨를 폭행하기 전 사상구 한 주점에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B 씨가 A 씨를 끝까지 쫓지 않았다면 언제 어디서 추가 피해자가 발생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피해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A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폭행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B 씨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신고 당시 A 씨의 이동 경로를 주시해 달라는 경찰의 요구도 있었고, 다른 사람이 또 큰 피해를 볼 것 같아 몰래 쫓아갔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평택 국제대교 붕괴, 신축 중 갑자기 무너져 내려…일부 구간 통제

26일 오후 3시 20분쯤 경기도 평택에서 신축중이던 평택 국제대교(총 길이 1.3㎞)의 상판 4개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근로자 17명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사고 발생 30여분 전쯤 ILM공법(육상에서 상판을 제작한 뒤 기존 상판과 연결해 기계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상판 1개(60m)를 추가로 잇는 작업을 마친 뒤 쉬고 있었기 때문.

평택시는 2427억원을 들여 국제대교를 포함한 ‘평택호 횡단도로'(평택시 팽성읍 본정리∼포승읍 신영리, 11.69㎞, 왕복 4차로) 사업을 추진 중이었으며 내년 12월 말 준공 예정이었다.

평택국제대교 상판이 지난 26일 무너지자 평택시는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일부 구간의 교통을 당분간 통제하기로 했다.

경기 평택시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곳(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27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이다.

이 구간은 이번 사고에도 무너지지 않은 신대교차로 부근 총길이 150여m의 교량 상판 하부를 지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경찰 간부, 경찰서 주차장서 성추행 의혹

부산의 한 경찰 간부가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주차장에서 경찰 준비생으로 처음 알게 된 20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부산경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학교전담 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에 이어 부산 경찰의 복무 기강 해이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7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20분께 20대 여성 A 씨는 부산의 한 경찰서 소속 간부 B 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이 여성은 B 씨가 자신을 B 씨가 속한 경찰서 주차장으로 불러 차 안에서 손을 잡고 어깨를 만지고 옷 속으로 배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시험 상담 받던 20대 女
“손 잡고 배 만져” 피해 신고
차 안서 만나 의혹 부채질
해당 간부, 혐의 극구 부인

A 씨는 1년 전 B 씨와 SNS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당시 경찰 준비생이던 A 씨는 B 씨와 SNS로 친구를 맺은 뒤, 경찰 시험과 관련한 공부 방법 등에 대해 상담을 받아 왔다. 이날도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B 씨와 전화 상담을 하던 중 B 씨가 경찰서로 불러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신체 접촉이 있은 뒤 곧바로 나와 경찰서 민원실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지난 25일 직위해제 조치됐다.

현재 B 씨는 성추행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B 씨는 “A가 불법 유사성행위 업소에 다닌다고 해 ‘그러면 안 된다’며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다독인 것뿐”이라면서 “또 조수석 창문을 열고 담배도 피우려 하길래 이를 막기 위해 손을 뻗었다가 손이 배에 스친 것”이라고 밝혔다. B 씨는 A 씨를 경찰서 주차장으로 부른 이유에 대해서는 “학자금 대출을 받는 친구에게 통장을 빌려줘도 되냐길래 야단을 치려고 불렀다”고 해명했다.

B 씨는 조만간 A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추행 사실 관계를 떠나 B 씨가 카페나 경찰서 사무실 등 개방된 공간이 아닌 차 안에서 A 씨와 단둘이 만났다는 점에서 의혹을 키웠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부산 경찰의 성적인 비위 파문은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학교폭력을 전담하던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전국적인 비난이 쏠렸다. 이번 성추행 의혹도 경찰이라는 지위로 인해 만난 여성과 불거졌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부산경찰청은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B 씨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승훈·안준영 기자 lee88@

영도구 주민 통합 인센티브 1순위 “태종대까지 경전철 개설”

부산일보

원도심 4개 구(동·중·서·영도) 통합과 관련해 영도구 지역단체 등은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가장 먼저 경전철 개설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도구청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영도구 내 지역단체 및 기업 8곳과 전체 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통합 인센티브 활용 방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일부 구와 달리 통합이 성사될 경우를 대비해 구청 자체적으로 선제적 조사를 벌인 것이다. 조사는 정해진 방법 없이 각 기관이 직원 및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자유롭게 제시하는 형태다. 구청은 중복되는 의견이 많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부산일보

지역단체·기업·주민 대상
구청, 인센티브 활용 조사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부산역에서 태종대까지의 경전철 개설’이었다. 이어 △송도해상케이블카 영도까지 연장 △태종대권 및 명승지 주변 제한구역 해제 등의 순이었다. 낙후된 주민 주거환경 개선 목소리도 높았다. 주민들은 8번째로 도로 및 상·하수도 정비, 운동시설 확충, 소공원 조성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예산 증대를 요구했다. 또 ‘산복도로 주거환경 재정비’ ‘노인복지시설 확충’ ‘대형 주차장 설치’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이밖에도 ‘태종대~송도해수욕장 간 해저터널 개설’ ‘통합구청 영도구 설치’ ‘영도경찰서 관문이 아닌 영도 중심지로 이동’ ‘영도주민 이탈 방지 대책 수립’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청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공식적인 설문조사 형태는 아니었지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원도심 통합과 관련해 실제 주민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면서 “통합이 본격 추진될 경우 주민 공청회 등 상세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추석 앞 ‘물가 폭탄’ 서민가계 휘청

부산시가 마을버스 요금에 이어 택시 요금마저 대폭 인상하면서 서민 물가 인상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폭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밥상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택시, 버스 요금까지 오르면서 등골이 휘는 서민들의 불만이 높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택시 기본 요금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모범·대형 택시의 경우 기본요금이 현재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된다. 앞서 시는 이달 중순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지자체의 마을버스 요금을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120원 인상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발인 택시와 버스 요금이 한꺼번에 오르게 된 것이다.

택시·마을버스 요금 줄인상
폭염에 채솟값도 고공행진
궐련형 전자담배 증세 추진

이에 대해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이훈전 사무처장은 “부산은 전국 최초로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을 초과(서울·경기는 3000원)하는 도시가 됐다”며 “택시 보조금 제도과 환승할인 요금제 등 택시업계 ‘구제정책’이 올 하반기 잇따라 시행되는데, 택시 요금까지 대폭 올려버린 건 문제다”고 지적했다.

또 폭염, 살충제 계란 파동 등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추석 물가 불안까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7월 생산가물가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상추(257.3%),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 채소가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주요 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주요 25개 농축산물 가운데 평년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품목은 7개에 불과했다. 파프리카 가격은 평년 대비 94.6% 올랐고, 애호박과 배추는 각각 86.1%, 79.9% 상승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채솟값이 급증한 데다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겹치면서 마트를 찾아 장을 보는 행위 자체를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궐련형 전자담배 소비세를 갑당 126원에서 594원으로 인상하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애연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코스(IQOS), 글로(GLO) 등이 적용 대상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일반담배로 보고 같은 과세 기준을 적용하자는 건데 소비자들은 “세수가 부족하자 서민 기호품에 또다시 증세를 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성 생필품인 생리대도 인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국내 제품이 해외 제품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이 때문에 안전하고 저렴한 해외 생리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곳곳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송현수·안준영 기자 jyoung@

대형마트 3사, 계란 한판 가격 일제 인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5천원대로 일제히 내렸다.

대형마트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이 5천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전체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소비자가를 기존 6천480원에서 5천980원으로 500원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최근 계란 수요가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산지가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수급 상황을 고려해 계란값을 추가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부터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을 6천380원에서 5천980원으로 내렸고, 롯데마트는 27일부터 6천380원이던 계란 한 판 가격을 경쟁사와 동일한 5천980원으로 인하했다.

지난 23일 일제히 계란 한 판 가격을 6천원대 중반대까지 내렸던 대형마트 3사가 주말에 5천원대 후반까지 추가로 계란값을 인하한 것은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확산한 소비자들의 계란 기피 현상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3사에서 계란 매출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30∼40%나 급감한 뒤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산지 도매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것도 대형마트 판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가격은 살충제 계란 파동 발발 이후인 18일 147원, 22일 127원, 25일 117원으로 30% 이상 폭락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에서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인체에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지만 한 번 추락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에어부산 여객기 2대 잇따라 고장 승객 불편…제주 출발 김해공항 도착 항공기

휴일인 27일 에어부산 여객기 2대가 잇따라 고장 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7일 오전 8시 30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유압 계통 장비 이상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해당 비행기는 긴급 정비를 받고 5시간 뒤인 오후 1시 20분께 재이륙하면서 승객 131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께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8100편(승객 196명)에서도 연료계통에 이상이 발견돼 5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