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읍 교차로서 잇따라 추돌사고…5명 부상

27일 오후 6시 20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만화리 내 한 교차로에서 중앙선을 넘어간 차량이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30대 운전자 1명이 골절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만화리의 한 교차로에서 택시기사 유 모(72) 씨가 비보호 좌회전 대기 중이던 진 모(37) 씨의 포터를 추돌했다. 진 씨의 트럭은 중앙선을 넘어 튕겨나갔다.

그 순간 마주 달리던 박 모(50) 씨가 진 씨의 차량을 또 충돌했다. 이어 박 씨의 차량 뒤에서 진행 중이던 하 모(58) 씨의 승용차가 박 씨의 차를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진 씨가 다리 골절상을 입어 인근 해운대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유 씨 등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경찰은 유 씨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나를 잊지 않는지, 언제까지고 여기 앉아 지켜볼 겁니다”

▲ 27일 설치 1주년을 맞은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앞 평화의 소녀상 . 이날 ‘해외소녀상 관련 이면합의’ 내용이 담긴 한·일 위안부 합의 TF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나는 소녀상입니다. 지난해 12월 30일 동구청 위력에 쓰레기 선별장으로 끌려갔다 돌아와 부산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바로 그 소녀상입니다. 딱, 1년 만이네요.

1년 동안 많은 분들이 다가와 행여 추울까 목도리를 둘러주곤 하셨지요. 내 생에 가장 큰 사치를 해본 것 같아요. 낮에는 빨간 목도리 저녁에는 노란 목도리, 형형 색깔의 모자를 써보기도 했죠. 과자와 우유 등 간식도 늘 끊이지 않았습니다.

딱 1년 만이네요
색색의 모자·목도리·과자
큰 사치를 해본 것 같아요

올 한 해 소녀상이
16개 더 세워졌다네요

국가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되물을 겁니다

내가 세워진 뒤 전국 각지의 소녀상 건립도 이어졌어요. 올 한 해만 16개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경남 진주부터 경기도 평택과 양평, 강원도 춘천과 속초,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여수까지 말이죠.

지난해 12월 28일 동구청 행정집행으로 강제 철거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견디기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쓰레기 더미를 쌓아놓기도 했고, 내 등에 자전거를 묶어놓기도 했으니까요. 일본 측도 꾸준히 반발을 해왔죠. 일본 언론들은 부산일본영사관 자체의 위치를 옮긴다, 연락소로 그 지위를 강등한다 등등의 외교 대응책을 제시하기도 했어요. 꾸준히 외면하고, 회피하고 부인해 왔듯이요.

지난 3월 5일 평화의 소녀상을 반대하는 한 시민이 벌인 ‘자전거 테러’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위안부로 끌려가 한국에 돌아온 날. 가까운 이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어떤 것도 해결해 주지 않았어요.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 제막은 첫 걸음이었어요. 지난 5월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시의회 상임위에서 소녀상을 보호할 조례안이 처리가 되지 않도록 요청하기도 했죠. 4개월 동안 미뤄진 조례는 결국 통과됐지만 조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이곳에서 기려질지 방치될 것인지는 온전히 시민의 몫에 달린 것 같아요.

지난 1월 20일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후 대선 후보들의 발길이 소녀상으로 이어졌다.
아마 이런 것들이 가장 두려웠을 겁니다. 누군가를 기리는 따뜻한 마음, 올해 피어난 수백만 개의 촛불이 그랬듯 선의와 정의를 향하는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세상이 바뀌기도 하거든요.

누군가가 이 자리에서 나의 역할을 묻는 다면 나는 ‘국가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려고 합니다. 생떼같은 자국의 딸들을 일본 정부로 보냈던 조선, 공개 부분과 비공개 부분으로 나눠 국민에게는 말할 수 없는 내용으로 외교적 합의를 이끌어낸 정부. 내가 끊임없이 되묻지 않으면 자꾸만 잊혀져 버려서요.

‘비공개 위안부 합의’에는 일본이 한국의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설득을 요청하고 한국은 해외 소녀상 지원을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있었다죠. 보세요, 누군가가 묻지 않으면 자꾸 까먹는다니까요.

그래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나는 여기 영사관 앞에 앉아서 지켜볼 겁니다. 피해자로부터 출발하는 그런 국가를 꿈꾸면서요.

조소희·김준용 기자 sso@

“춥다 추워” 온종일 ‘칼바람’..내일 낮부터 평년 기온 회복

정회성 기자 = 나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2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광주·전남에 찾아온 27일 오전 광주 서구 마륵동 상무대교 인근 광주천에 고드름이 맺혀 있다. 2017.12.27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하루 내내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종관 자동기상관측장비(ASOS) 기준 서울의 최고기온은 -2.6도로, 평년(2.6도)보다 5.2도나 낮았다.

인천은 -4.2도로 평년(2.9도)보다 7.1도나 낮았고, 철원(-4.7도), 속초(0.5도), 강릉(1.8도), 대관령(-8.1도), 울릉도(-0.2도), 청주(-1.0도). 추풍령(-1.8도), 충주(-1.9도) 등 곳곳의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내려갔다.

전국 54개 관측 지점 가운데 평년값이 없는 8곳을 제외한 전 지점의 이날 최고기온은 모두 평년값을 밑돌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의 체감온도는 서울 -8도, 인천 -9도, 세종시 -7도 등곳곳에서 영하 5도 밑으로 떨어졌다.

이 시각 현재 경기도와 경북, 충북, 강원 일대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양지웅 기자 = 평창 봉평 아침 기온이 영하 21.7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 지역에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27일 오전 춘천시 공지천 유원지의 얼어붙은 물길 위로 오리배들의 발이 묶여 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8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2017.12.27 (사진=연합뉴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불어와 기온을 평년보다 떨어뜨리고 있다”며 “다만, 찬 공기의 강도가 예년만큼 강하지 않아 강추위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일(28일) 낮으로 접어들면서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 방향이 서풍으로 바뀔 것”이라며 “서풍이 북서풍보다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만큼 기온이 낮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도,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예보됐다.

 

유형재 기자 =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27일 강원 강릉시 사천항에서 동해안 겨울철 특산물인 양미리가 풍어를 이뤄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동안 양미리 조업이 매우 부진했다. 2017.12.27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부산시청 앞에 1천800가구 규모 행복주택 승인

부산시청 앞 행복주택 조감도 (부산시 제공=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앞에 1천8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앞 1만8천225㎡ 용지에 지하 4층, 지상 37층 규모의 행복주택 1천800가구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복주택은 전국 최대 규모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과 인접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전용면적 26㎡, 36㎡, 44㎡의 소형 중심으로 신혼부부에게 50%(900가구), 사회초년생과 대학생에게 30%(540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부산시청 앞 행복주택에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쉼터 등 육아 관련 시설과 주민체육시설, 건강관리센터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 행복주택은 임대주택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방식으로 지어진다.

지난 6월 GS건설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지금까지 설계와 시공 준비를 해왔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앞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이번 시청 앞 행복주택 외에도 부산도시공사에서 시행하는 일광도시개발지구 행복주택 999가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해운대 좌동 행복주택 100가구가 사업 계획을 승인받아 청년 주거문제가 한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기우뚱 오피스텔’ 옆 건물, 주민 몰래 공사 재개

9월 22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오피스텔을 기울게 한 인근 신축 공사장의 공사가 지난 8일 재개됐다.

 

속보=부산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렸던 부산 사하구 ‘기우뚱 오피스텔'(본보 지난 9월 22일 자 11면 등 보도)과 관련해 건물을 기울게 한 주범으로 지목된 인근 신축 공사장의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은 정밀 안전진단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허용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자문위서 안전하다 결론”
사하구청, 최근 재개 허용

“정밀진단 결과 안 나왔고
주변 건물 피해 계속돼”
주민들, 구청 처사에 반발

26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D오피스텔 옆 공사 현장. D오피스텔은 올 9월 건물이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 붕괴 우려를 낳았던 곳이다. 당시 기우뚱 오피스텔 사태의 원인으로 인근 신축 건물 공사가 꼽혔으며, 9월 22일 즉각 이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나 이날 현장은 포클레인 등 대형 장비가 바쁘게 철근을 옮겼다. 이미 곳곳엔 2층 가까이 건물이 올라가 윤곽을 드러냈다.

사하구청에 따르면 공사재개는 지난 8일 이뤄졌다. 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공사 중지 이후 건축안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연약지반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3차례나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청은 공사 재개를 결정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현재 D오피스텔뿐 아니라 인근 빌라 등도 주변 공사로 인해 기울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건물주들은 지난달 29일 비상대책위까지 구성하며 면밀한 원인조사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구청은 비대위에도 공사 재개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건물 곳곳이 갈라지는 등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전혀 공사 재개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면서 “공사장에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본 뒤 구청에 문의하자 그제서야 말해 주더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은 공사 재개에 대해 주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청 측은 “D오피스텔이 기울어진 당시 공사를 중지한 이유는 연약지반에 대한 기초점검을 실시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주민 안전을 우려해 공사를 중지했던 것이 아니므로 주민들에게 공사 재개 사실을 알릴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울어진 건물에 사는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에 떠는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공사 재개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현재 주변 기울어진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인근 건물에 사는 강 모(50·여) 씨는 “그런대로 이 일대에서는 대형 공사인데 혹시나 또 인근 건물이 주저앉지 않을까 염려된다”면서 “우리 건물도 현재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벽에 금이 가고 복도의 타일도 부서졌다”고 말했다.

사하구의회 전원석 의원은 “안전성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공사를 재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구청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글·사진=서유리 기자 yool@

삼성에 ‘간’민호~ 유니폼은 우짜노…?

지난달 말 부산 사직구장 1층 자이언츠샵.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와 손아섭의 사인이 각인된 갈색 사인볼이 가득 담긴 나무 상자 사이로 유독 텅 빈 곳이 눈에 띄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롯데 ‘안방 마님’이었던 강민호의 사인 볼이 진열돼 있던 자리다. 자이언츠샵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강민호의 이적이 확정되자마자 본사 지침에 따라 매장에 있던 모든 상품의 판매가 중지됐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이대호 다음으로 많이 팔리던 사인볼이 강민호의 사인볼”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친정’을 떠난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이어지면서 야구 팬들의 속앓이가 유독 깊었다. 10만 원대를 호가하는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새기는 등 이른바 ‘굿즈(goods·상품)’를 구입해 열띤 응원을 펼치던 팬들은 ‘다시 유니폼을 사야 하느냐’며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직구장 1층 자이언츠샵
강민호 ‘굿즈’ 판매 중지
유니폼에 이름 새긴 팬들
“이제 더 이상 못 입어” 울상

민병헌 유니폼 곧 제작

프로야구 굿즈 중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역시 유니폼이다. 롯데는 올 시즌 이름이 인쇄돼 있지 않은 구단 유니폼을 판매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이름이 새겨진 일명 ‘마킹지’를 민무늬 유니폼에 덧대어 자신만의 응원 유니폼으로 만든다. 주로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가장 인기가 높다.

입단 때부터 줄곧 롯데 소속이었던 강민호의 이적에 많은 고정 팬들의 애증이 교차한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15년째 롯데 팬이라는 직장인 안 모(28) 씨는 “유니폼 하나에 10만 원을 호가하는데 이제 강민호 유니폼은 입을 수가 없다. 다시 사야 하는데 금전적 부담도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의 유니폼 등 관련 굿즈는 상표권 문제로 전량 폐기 처분된다. 앞서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할 때도 유니폼 등이 모두 폐기 절차를 밟았다. 다만 이대호의 이적 당시엔 국내 다른 구단행이 아니라서, 오히려 이대호 관련 상품 문의가 구단에 더욱 빗발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업체에 제작과 판매 전체를 위탁하고 있으며, 전체 판매량 등을 따로 집계하고 있진 않다”면서 “내년에 구단의 VI를 교체할 것인가를 놓고 논의가 있어, 올해 재고는 최저치로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사직구장 1층 엔제리너스 카페에 내걸렸던 ‘강민호 사인 유니폼’도 얼마 전 철거의 운명을 맞았다. 이 카페는 개업 초창기 당시 롯데 감독이던 제리 로이스터와 강민호의 사인 유니폼을 나란히 매장 벽면에 걸어뒀다. 로이스터 감독이 떠난 뒤엔 강민호의 유니폼만이 자리를 지켰고, 올해 이대호가 롯데로 복귀하면서 이대호 유니폼과 강민호의 유니폼이 함께 내걸렸다. 카페 점장 이동찬(38) 씨는 “카페 오픈과 동시에 6~7년째 강민호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전시했다”며 아쉬워했다. 강민호의 유니폼이 떠난 빈자리에는 손아섭의 유니폼이 내걸릴 예정이다.

한편 최근 롯데에 새로 둥지를 튼 민병헌의 유니폼도 곧 제작된다. 롯데 관계자는 “민병헌의 유니폼 제작 시기는 미정이다. 아마도 시즌 전 3월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노포~기장, 부산외곽순환 고속도로 드디어 개통!


28일 오후 2시부터 통행 가능…전 구간 개통은 내년 2월 초 예정

한국도로공사는 부산외곽순환 고속도로 전 구간 48.8km 가운데 공사가 끝난 노포분기점∼기장분기점(11.5km) 구간을 28일 오후 2시 우선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외곽순환 고속도로는 김해 진영과 부산 기장을 잇는 왕복 4차선 고속도로로, 총사업비 2조3천332억 원으로 2010년 12월 착공돼 2018년 2월 완공 예정이다. 나머지 진영분기점∼노포분기점(37.3km) 구간은 금정산터널(7.1km)과 광재나들목 접속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초 개통할 계획이다.

우선 개통되는 곳은 경부선(노포분기점)과 동해선(기장분기점)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연말연시를 맞아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 지고, 부산 도심의 교통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장JCT 인근에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이 설치돼 민자 고속도로인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도 통행요금을 한 번에 낼 수 있게 된다.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은 하이패스 미장착 차량이 재정·민자 고속도로를 연계해 이용할 때 최초 입구에서 통행권을 뽑고 중간 정차 없이 최종 출구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한 번만 납부하는 수납 시스템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일부 구간이 개통되는 만큼 운전자들은 이용방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내년 설 연휴 전에 나머지 구간도 개통되면 부산 도심지를 통과하지 않고 진영~기장 구간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기미수 가출 중학생 “엄마 사랑해요..”, 판사도 눈시울 붉힌 소년법정

올해 마지막 재판이 열린 지난 22일 부산가정법원. 인터넷 사기 미수로 재판에 넘겨진 중학생 A 군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판사의 명령에 따라 “어머니,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10번 외치기 시작했다. A 군의 목소리는 어느새 흐느끼기 시작했다.

사기미수 가출 중학생
한 달만에 법정서 엄마 만나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무릎 꿇고 앉아 10번 외쳐
엄마도 “○○야, 사랑한다”

세 살 여동생 손잡고 집으로

판사는 이어 A 군의 어머니에게 “A야, 사랑한다”를 10번 말할 것을 부탁했다. 어머니는 처음부터 울먹이며,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3살배기 딸이 작은 손으로 뺨을 닦아주며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판사는 함께 안아보라고 했다. 세 사람은 포옹하며 소리 내 울었다. 판사도, 국선변호사도, 법원 경위도 모두가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바라만 볼 뿐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재판은 A 군의 어머니가 신청해 열렸다. 가출 중인 아들이 인터넷 물품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계좌를 만들려 한다는 은행의 통보를 받고, 고심 끝에 먼저 법원에 ‘소년보호재판 통고제’를 신청한 것이다. 이 제도는 수사기관의 조사 없이 청소년이 곧바로 재판에 넘겨지는 것으로, 전과자가 되기 전에 범행을 막을 수 있다.

많은 비행청소년이 그러하듯 A 군의 방황도 가정불화에서 시작했다. A 군의 아버지는 어린시절 교통사고로 숨지고, 어머니가 10년 간 홀로 A 군을 키웠다. 그러다 어머니가 재혼했다

새아버지를 맞고도 사춘기 소년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 여동생까지 태어나자 A 군의 공허함은 더욱 커졌고, 가족들과의 마찰은 더욱 심해졌다. 가족 구성원 누구도 딱히 잘못하지는 않았지만, 멀어져가는 서로를 보며 모두가 자책하는 나날이 많았다.

결국 A 군은 한 달 전 가출을 했고, 인터넷 사기에까지 발을 내딛다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이날 법정에서 한 달 만에 오빠를 본 3살배기 여동생은 천진난만하게 오빠의 품에 안겼다. 방황의 끝자락에서 A 군은 가족이 자신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고, 자신도 사실은 가족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배웠을 듯하다.

재판을 진행한 천종호 부장판사는 “어린 동생의 천진난만함과 A 군과 가족들의 진솔된 눈물에 저절로 다들 눈물이 났다”며 “청소년 범죄의 80~90%는 기댈 가정이 없을 때 발생한다. A 군이 스스로 가족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표현할 수 있다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 군은 향후 1년간 보호관찰을 받는 조건으로 이날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김백상 기자 k103@

부산 태종대 수국축제, 부산시 예산 지원…내년엔 더 풍성해진다!

전국적인 입소문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부산 영도구 태종대의 수국축제가 내년에는 10일로 길어진다. 또 태종대 전망대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내년부터는 새로운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부산시 관광개발추진단은 이같은 내년도 신규 주요사업 7건(예산 5000만 원 이상)에 15억 3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먼저 추진단은 수국축제로 유명한 태종사 외에도 태종대 정문 입구를 포함해 곳곳에 다양한 품종의 수국을 폭넓게 심고, 수국생태학습장을 조성하기 위한 예산 1억 원을 확보했다. 또 태종대 전망대 주변에 4억 원을 들여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볼거리를 확충하기로 했다. 조용래 부산시 관광개발추진단장은 “원도심과 동부산 관광단지에 다양한 관광시설을 도입해 부산이 체류형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 7월 부산타워 재개장 후 관광객이 5배 이상 증가(기존 월 9000명→월 5만 명)한 중구 용두산공원에는 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복·전통혼례 체험장을 설치, 운영한다.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한복체험장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일대를 관광할 경우 인근 상업시설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남구 황령산 전망대에는 임금바위 포토존이 설치된다. 부산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곳에 임금바위에 얽힌 전설을 발굴해 스토리텔링을 더함으로써 즐길 거리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추진단은 강서구 가덕도 일대에 역사체험 투어길 조성을 추진하는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이자영 기자 2young@

유럽 직항 물거품… 김해공항 장거리노선 이렇게 무산되나?

지역 주민들의 염원인 김해공항 중장거리 직항노선 개설이 올해도 물 건너가게 됐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중장거리 노선 신설을 위한 노력은커녕 오히려 까다로운 조건들을 내걸며 사실상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국토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핀에어항공은 이달 초 열린 대한항공과의 협상에서 대한항공 측에 좌석을 공유하고 지상 조업 및 영공 통과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대한항공 측의 거절로 최종 결렬됐다.

핀에어 ‘헬싱키’ 취항 물거품
국토부, ‘환승 불허’ 내걸고
국적사 손실액 보전 요구도

두 항공사의 협상은 지난 9월 열린 부산시와 국토부, 핀에어 3자 회의에서 △국적사(대한항공)와 상무협정을 맺어 손실을 보전해줄 것 △부산~헬싱키 구간만 판매를 허용하고 헬싱키에서 다른 유럽 도시로 환승은 불허한다는 국토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헬싱키에서 다른 유럽 도시로의 환승 불허는 수익구조를 맞춰야 하는 핀에어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인데다 대한항공 측도 손실 보전 제안마저 거부함으로써 노선 신설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부산시 관계자는 26일 이와 관련, “현재 인천~헬싱키 주 7회 노선에는 아무런 조건이 없는 반면 부산 출발 노선에 환승 금지 조건을 내건 것은 아예 노선을 만들지 말라는 뜻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국토부는 이 과정에서 구체적 근거도 없이 핀에어의 부산~헬싱키 노선 취항에 따라 국적사의 연간 손실액이 300억 원에 이른다며 손실 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토부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장관이나 구본환 항공정책실장이 연내 개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답변이 어떤 후속 조치나 의지도 없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점도 그대로 방증한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박인호 상임의장은 “국적사 노선 개설은 안중에도 없다가 막상 외국 항공사가 의지를 보이자 훼방 놓는 국토부의 처사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덕준·박진국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