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차량 유류보조금 챙긴 ‘간 큰 형제’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택배 차량에 지급하는 유류 보조금이 부실한 관리 속에 줄줄 새는 사각지대로 방치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철저한 감독과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20일 택배 업체 차량용 유류 카드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일반 차량에 연료를 넣은 혐의(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장군 한 택배업체 대리점 업주 안 모(35) 씨와 소장 안 모(37)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류복지카드 관리 소홀 틈타
정부 보조금 2500만 원 ‘꿀꺽’

형제인 이들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년여에 걸쳐 자신이 운영하는 택배 차량에 배정된 유류복지카드 5장을 이용해 업체 소유 일반 차량에 기름을 넣는 수법으로 유가보조금 25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속 택배기사들에게 유류복지카드를 일반 차량에도 쓰도록 지시한 뒤, 이에 따르지 않는 기사들은 급여에서 보조금 지원액 중 상당액을 빼는 방식으로 불법 카드 이용을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정부는 물류 업체 지원 정책으로 화물차주들이나 업체에 L당 345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택배 차량마다 전용 유류복지카드가 발급되며, 해당 카드로만 기름을 넣어야 한다

안 씨 형제는 행정 기관과 주유소들이 유류복지카드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허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이들은 감시가 덜한 셀프 주유소나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하는 주유소를 중점적으로 범행 장소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허점에도 불구하고 국가보조금을 빼돌린 업체에 대한 행정 처벌은 매우 약한 실정이다. 현행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유류 카드의 불법 사용 사실이 1회 드러날 경우 6개월 동안 유가보조금 지급 정지, 2회 이상 위반 시 1년간 유가보조금 지급 정지만 가능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노모·딸·손녀 3대 목욕갔다가 참변, 안타까운 소식에 ‘망연자실’


21일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중 어머니와 딸, 손녀 일가족 3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 목욕을 갔던 할머니 김모(80)씨와 딸 민모(49)씨, 손녀 김모(19)양은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민씨는 지난달 대입 수능을 마친 김양을 데리고 어머니가 있는 친정 제천을 찾았다.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목욕탕을 찾은 게 화근이었다.

이들이 목욕탕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된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스포츠센터에 불길이 치솟았고 몸을 피할 겨를도 없었다.

순식간에 가족 3명을 하늘로 떠나보낸 유족은 할 말을 잃었다.

할머니 김씨의 시신은 현재 제천 명지병원에 나머지 2명은 제천 서울병원에 각각 안치돼 있다. 유족은 조만간 김씨의 시신을 제천 서울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너무나 안타까워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 현재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일광 청약’ 경쟁률 775 대 1

부산 청약 시장의 ‘마지막 로또’라 불리는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 36개 필지에 대한 청약 경쟁률이 평균 775 대 1로 집계됐다. 한 필지는 경쟁률이 무려 3901대 1이나 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의 경쟁률을 21일 오후 4시 당첨자 발표와 동시에 공개했다.

36개 필지에는 모두 2만 7900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775 대 1이었다. 입지가 좋은 A5-9필지에는 3901명이 청약했다. 이어 A5-3필지에는 3280명, A5-5필지에는 2546명이 몰렸다. 가장 낮은 경쟁률도 158 대 1(A3-10필지)이나 됐다.

부산도시공사 측은 “전체적으로 입지가 우수한 순서대로 경쟁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부산도시공사가 공급한 부산 강서구 부산 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1-1단계 단독주택용지(19필지)의 경우 평균 6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단독주택 용지는 최고 1927 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3월 LH가 분양한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단독주택용지(100필지)는 평균 5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6234 대 1이었다.

일광신도시 단독주택용지 경쟁률은 가장 최근에 분양한 명지국제신도시 단독주택용지에 비해 평균 경쟁률이 높았다. 일광신도시는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하도록 청약 자격이 제한돼 있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경쟁률이다. 부산도시공사 전정호 차장은 “상가와 주택을 동시에 지을 수 있는 부산 마지막 단독주택용지인 데다 향후 일광신도시 내 배후 수요, 일광역 등 접근성이 우수해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년에는 단독주택용지의 입찰 방식이 최고가 경쟁입찰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막차 수요’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약은 오는 27~28일 진행된다. 도시공사는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세대주 여부 등을 확인해 최종 당첨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대성 기자 nmaker@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행청소년 블랙리스트 작성

건물 옥상에서 담배 피우는 일진들(전북도민일보 제공=연합뉴스)

 

“비행청소년 목록을 만들어 상습 비행청소년을 특별 관리하겠다!”

울산 경찰이 이른바 ‘비행청소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청소년 비행에 경찰권을 적극 발동하기로 했다. 경찰의 이례적 조치에 ‘체계적 선도를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청소년을 조폭처럼 관리한다’며 인권 침해 논란도 제기된다.

울산경찰 ‘강력 조치’ 발표
탈선 맞서 경찰권 적극 발동

“경찰이 안 나서면 누가…”
“관리 목록 작성은 지나쳐”
시민 반응 기대 반 우려 반

울산경찰청이 21일 밝힌 ‘청소년 비행 강력 조치 방안’을 보면 이름 그대로 ‘강력’한 내용이 수두룩하다. 먼저 청소년이 소란 행위를 일으키면 ‘강력 경고 후 해산조치’한다. 또 술을 먹고 소란을 피우거나 꽁초를 버리면 통고처분(18세 이상) 혹은 즉결심판(14세 이상)에 부친다. 길거리에서 음주나 흡연 행위를 할 경우 즉시 술·담배를 수거하고 친권자(학교)에게 통보한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욕설이나 폭행을 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형사미성년자 제외)한다. 특히 비행청소년 목록을 만들어 사고를 쳤을 때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해 보호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 방안은 울산경찰청이 최근 ‘시민과 경찰 협의회’에서 “청소년 탈선행위로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건의를 접수하면서 대응 차원에서 마련했다.

울산경찰청이 21일 청소년 비행에 경찰권을 적극 발동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경찰의 강력한 조치에 시민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나뉜다.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40대 상인은 “청소년들이 길에서 담배를 피워도 봉변을 당할까 봐 말도 걸지 못한다. 경찰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단속할 수 있겠냐”고 찬성했다. 울산 남구 옥동에 사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주부는 “청소년 선도에 경찰이 관심을 두는 것은 좋다. 하지만 무슨 조직폭력배도 아닌데 관리 목록까지 작성하는 건 과도한 조치 같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낙인 효과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찰이 블랙리스트를 특별 관리할 경우 ‘문제아’라는 올가미를 씌워 되레 부정적인 행동을 부추길 소지도 많다는 경고다. 울산시의 한 청소년상담센터 관계자는 “해당 청소년의 주변 환경이나 행동 원인을 다양한 각도로 파악해 대응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울산경찰청 측은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훈방하거나 즉심을 청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선도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 재범 방지를 막겠다는 취지다. 비행청소년 목록도 인권 침해 소지가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12에 접수된 청소년 비행 신고 2764건을 분석한 울산경찰청은 신고 다발지역 222곳과 청소년 밀집 장소 76곳 등 총 298곳을 선정해 집중적인 방범 활동에 나선다. 주민 신고 대부분은 흡연(1575건)과 음주(651), 소란(306)이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살아난 쪽방 연탄 온정, 올겨울이 따뜻하다

(좌)21일 부산 동구 범일5동에서 GS25나눔 봉사단이 연탄 기증과 함께 배달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우)사진=연합뉴스

 

살아난 쪽방 연탄 온정, 올겨울이 따뜻하다

되살아난 부산시민들의 뜨거운 연탄 온정이 연말 혹한에 차갑게 식어 가던 우리 이웃의 쪽방을 데우고 있다.

연탄값 상승과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등으로 인해 연탄은행에 연탄 기부가 줄어든다는 보도(본보 12일 자 1면 보도)가 나가자 연탄은행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쭈뼛쭈뼛 망설이며 적은 양을 기부해도 되느냐는 ‘순진한’ 문의가 대부분. “2만 원이면 연탄을 40장이나 기부할 수 있다”는 연탄은행 측의 설명을 듣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이들은 기꺼이 연탄 기부에 동참했다.

본보 보도 이후 후원 줄 이어
열흘 만에 연탄 14만 장 기부

그렇게 열흘이 지난 21일. 연탄은행에는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본보 보도 직후인 주말에만 6만 장의 연탄 기부가 줄을 잇더니 21일까지 누적 연탄 기부 실적이 30만 장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기부된 연탄이 모두 16만 장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불과 열흘 만에 11개월 분량의 연탄 기부가 이뤄진 셈이다.

연탄은행 강정칠 대표는 “연탄 기부가 크게 줄어 무려 1000여 가구에 대한 연탄 지원을 줄여야 할 판이었는데 개인 기부자들의 후원 문의가 잇따라 깜짝 놀랐다”면서 “기업들까지 연탄 기부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어 연탄 지원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아직도 연탄 온기에 기댈 수밖에 없는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겠다고 나선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파로 움츠러드는 세밑을 훈기로 데우고 있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서창현(28·여) 씨는 “사드 탓에 중국과의 거래량이 줄어 올해 연말 보너스는 포기했는데 그래도 사장님이 40만 원을 챙겨 주셔서 연탄은행에 기부했다”며 “올 한 해 몸도 마음도 팍팍했는데, 의미 있는 곳에 돈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연탄 가격 상승과 후원 부족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 경찰과 부산시도 발벗고 나섰다. 조현배 부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연탄 1만 장을 기부하고, 기부한 연탄 가운데 1000장을 직접 고지대 마을에 날랐다. 시청 직원들도 서구 아미동 감천고개 마을에 1만 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렇듯 모인 연탄은 부산 동구, 중구, 서구 일대 산복도로 쪽방촌과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의 연탄 보일러로 생활하는 가정에 전해진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연탄 나르기 봉사에 참가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도 평소보다 4배 이상 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가족과 함께 ‘연탄을 나르겠다’고 연탄은행에 자원한 김상훈(40) 씨는 “이웃의 삶에 대해 이것저것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한 번 체험하는 게 나을 듯해 딸 친구들과 함께 연탄 나르는 봉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sso@

이케아 동부산점 2019년 10월 오픈

이케아 고양점(사진=이케아 코리아 홈페이지)

 

동부산관광단지에 입점하기로 한 이케아(IKEA) 동부산점의 ‘2019년 10월 오픈’ 윤곽이 드러났다.

이케아는 21일 경기도 광명시 이케아 코리아 본사에서 부산도시공사와 동부산관광단지 내 2필지(4만 361㎡)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토지매매계약을 마친 이케아는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이케아의 입점은 예상됐지만 오픈 시기는 ‘안갯속’이었다. 처음 이케아와 부산시가 논의했던 부지에 대해 이케아측은 너무 협소하다며 서비스레지던스 단지(1만 2910㎡)를 주차장으로 용도 변경해 줄 것을 부산시에 요청했 고 지난 20일 동부산관광단지 조성계획이 변경되면서 이케아는 공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내년 2월께 건축 인허가 절차를 승인이 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2019년 10월께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 동부산점 개발에는 2300억 원이 투입되며 부산시는 5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산현지법인으로 등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병진 기자 joyful@m

다시 주목받는 ‘피겨 여왕’ 김연아(+사진 모음)

(좌)사진=연합뉴스,(우)사진=IOC 홈페이지 캡처

 

2014 소치올림픽 이후 스케이트를 벗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올림픽 발자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동계올림픽을 되새기다(RELIVE THE OLYMPIC WINTER GAMES)’를 내걸고 김연아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 영상과 그가 남긴 대기록 등을 전했다.

IOC “불멸의 족적 남겼다”
올림픽 홈피 메인 화면에 소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 김연아의 현역 시절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IOC 홈페이지 캡처

 

IOC는 “김연아는 동계올림픽 역사에 ‘불멸의 족적(an indelible mark)’을 남겼다”면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땄고, 당시 총점 228.56점의 세계신기록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 등이다”라고 소개했다.

 

2009-2010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1차 대회 김연아 본드걸 의상 공개 (사진=연합뉴스)

 

IOC는 2010년 소개했던 당시 기사들을 갈무리하며 “그가 펼친 세계적인 스케이팅 기술과 우아한 연기, 동작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 줬다”고 덧붙였다.

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채널’도 지난 18일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펼친 갈라 연기 영상을 소개했다. 올림픽 채널은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시 영상을 게재하며 “김연아가 2014년 소치에서 보여 준 환상적인 연기”라고 썼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갈라 연기가 아이스쇼를 제외하면 사실상 고별 무대였다. 그는 존 레넌이 1971년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한 곡 ‘이매진(Imagine)’에 맞춰 피겨팬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했다.

2008-2009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싱글 프리스케이팅, 김연아(사진=연합뉴스)
2008-2009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 김연아(사진=연합뉴스)
조니 위어와 공연하는 김연아(사진=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14년1월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아디오스 노니노’를 선보이며 매혹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년8월2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차 IOC 조정위원회’에서 김연아 홍보대사가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소영 기자

2019년부터 소멸 항공 마일리지 빨리빨리 쓰세요

(사진=연합뉴스)

 

2019년 1월 1일부터 항공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시작한다. 항공사들은 고객들에게 항공 마일리지 소멸 현황을 알려주고 사용처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3년 이내에 소멸될 마일리지를 1마일 이상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는 항공사가 내년부터 이메일이나 SMS 문자를 통해 연 1회 이상 소멸 현황을 안내하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와 항공업계는 2010년 마일리지 유효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면서 2008년 전에 쌓은 마일리지에는 유효 기간을 무제한으로 주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2008년 7월,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월 이후 쌓은 마일리지부터 10년 유효기간을 적용해 10년이 경과한 이듬해에 모두 없어진다.

마일리지는 항공사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에서도 소멸 예정 마일리지와 소멸 예정일을 조회할 수 있으며 SK시럽 등 전자지갑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허남식 전 부산시장, 항소심서 ‘뇌물·정치자금법’ 모두 무죄


엘시티 금품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허남식(68) 전 부산시장이 21일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주호)는 이날 오후 2시 특가법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 전 시장과 그의 측근 이 모(67) 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허 전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씨는 제3자 뇌물취득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3000만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씨가 허 시장에게 3000만 원 수수한 것을 보고했다는 진술과 관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씨가 작성하였다는 편지 및 5개 문건들의 경우 그 내용들의 진정성이나 신빙성이 의심된다”고 무죄 선고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씨가 돈을 받은 것은 인정되지만, 이 돈을 허 시장의 선거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모임과 지인들을 관리하는 데 썼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허 시장은 무죄 선고 뒤 “현명한 판단을 해 준 재판부에 감사하다. 부산시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정치인은 주변 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허 전 시장은 3선 부산시장 도전을 앞둔 2010년 5월 고교 동기이자 지역 기업인 이 씨를 통해 엘시티 회장 이영복 씨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 실형을 선고했으나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허 전 시장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김백상 기자 k103@

“패륜 교사, 감봉 1개월 경징계로 끝낼 수 없어…”

부산의 한 사립 중학교 40대 교사가 남학생들의 음모를 뽑거나 세월호 피해 학생을 비하하는 등 각종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교사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측으로부터 경징계 처분을 받고 현직에 재직 중이지만 피해 학생이 졸업 후 최근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성추행 일삼고 폭언·폭행…
부산 사립중 졸업 고3 학생
3년 만에 경찰에 교사 신고
“미안하다” 녹취록도 제출

부산시교육청과 피해 학생 B 군 등에 따르면 2014년 당시 3학년 담임교사 A 씨는 지각이나 잘못을 했을 때 상습적으로 바지 위로 학생들의 음모를 세게 잡아당겨 뽑았다. 학생 4~5명에게는 속옷에 얼음을 넣은 뒤 웃기도 했다. 학습분위기를 잡는다며 학생들의 뺨을 수시로 때리기도 했다. 한 학생은 A 교사에게 얼굴을 폭행당해 셔츠가 젖을 정도로 피를 흘린 적도 있었다.

A 교사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 세월호 피해자나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지각한 학생에게는 어머니를 들먹이며 성적 농담을 했다. B 군에게는 개를 흉내내 짖으라고 시키기도 했다. A 교사는 자신을 ‘신’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왕족, 귀족, 평민, 노예 등으로 신분을 줘 아래 계급은 존댓말을 하도록 강요했다. 심지어 교육청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학생을 찾아내 회유·협박을 하기도 했다.

그해 12월 B 군이 국민신문고에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결국 A 교사는 이듬해 4월 재단 징계위원회로부터 ‘감봉 1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사립학교는 재단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A 교사가 해당 학교 법인 전 이사장의 외손자여서 중징계를 모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학교라면 중징계 이상의 처분을 받을 사안”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징계로 끝나는 듯했던 이 사건은 지난 15일 B 군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B 군은 교사 A 씨가 잘못을 시인하는 녹취 파일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 고3인 B 군은 지난달 23일 수능을 치른 뒤 같은 달 28일 A 씨를 직접 찾아갔다. 본보가 확보한 녹취록에는 A 씨가 “다 미안하다”는 등 잘못을 시인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B 군은 “당시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불이익을 받을까 봐 겁이 났다”며 “징계가 미약한 것 같아 수능이 끝난 뒤 신고를 하게 됐다”고 본보 취재진에게 밝혔다.

경찰은 녹취 파일 내용을 분석한 뒤 B 군과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A 씨는 20일 본보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사안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시간을 좀 달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