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임승차 노인 연령 인상 등 다시 검토한다…원인은?

김동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만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료 이용에 대해 “노인 연령 인상이나 러시아워(시간에만 일부 징수하는) 문제 등 검토하는 사항이 있다. (서울시와) 같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는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에 대해 “서울지하철뿐만 아니라 철도도 같은 문제가 있다. 여러 재정 압박 요인이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올해 세법개정안에서 과세표준 2000억 원 이상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25%로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저출산·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재정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극히 일부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해서는 “총량관리 측면에서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한 자릿수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어려운 계층과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 상환불능에 있는 분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

‘신고리 공론화 조사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세부 내용)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조사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격차를 보이며 ‘건설 재개’로 결론났다.

공론화위원회가 20일 공개한 ‘공론화 시민참여형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차 조사부터 재개 의견이 우세했고, 원전이 위치한 부산·울산·경남지역 시민참여단도 ‘재개’를 더 많이 지지했다.

그동안 민간 여론기관이 실시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재개와 건설 응답 차이가 불과 4% 미만이었다. 심지어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중단 43.8%’, ‘재개 43.2%’로 0.6% 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났다.

이 때문에 공론화 출범 초기부터 과연 양측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를 벗어날 수 있을지,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컸다. 하지만, 공론화위가 신고리5·6호기 건설 여부를 물은 4차례의 조사결과 모두 처음부터 ‘건설재개’ 의견이 우세했다.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조사 결과 보고서를 전달받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을 통해 실시한 1차 전화조사의 응답자 2만 6명 중 재개 36.6%, 중단 27.6%, 판단유보 35.8%로 나왔다. 재개가 중단보다 9.0% 포인트 더 많았다. 시민참여단 471명은 양측이 제공한 자료집·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학습하고 고민하는 숙의 절차 후 지난 13일 천안 계성원에서 열린 2박3일 종합토론회에 참석했다.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종합토론회 첫날 실시한 3차 조사 결과는 재개 44.7%, 중단 30.7%, 판단유보 24.6%였다. 재개가 중단보다 14.0% 포인트 더 많았다. 판단유보는 줄고 재개의견이 더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종합토론회에서 건설재개·중단 양측 의견을 듣고 48개조로 나눠 분임토의 후 다시 질의·응답하는 과정을 4차례 반복한 뒤 최종 4차 조사에서는 재개 57.2%, 중단 39.4%, 판단유보 3.3%로 나왔다. ‘판단유보’가 확 줄어든 상태에서 재개가 중단보다 17% 포인트나 많았다. 이는 시민참여단이 2박3일 종합토론회를 통해 건설재개 측의 논리에 마음이 더 기울었음을 보여준다.

최종 4차 조사에서 ‘유보 선택’을 제외한 양자택일 ‘7번 문항’에서는 건설재개 59.5%, 중단 40.5%로 19% 포인트 차이로 재개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양자택일 응답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남자 66.35, 여자 52.7%가 건설재개를 선택했다. 20대는 56.8%, 30대는 52.3%, 20대는 56.8%, 30대는 52.3%, 40대는 45.3%, 50대는 60.5%, 60대 이상은 77.5%가 ‘건설재개’를 선택했다. 4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건설재개’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국 평균과 유사한 경향을, 호남지역은 건설중단(54.9%)이 재개(45.1%)보다 높았다. 원전이 위치한 부산·울산·경남지역 시민참여단은 건설재개(64.7%)가 중단(35.3%)보다 높았다.

4차 조사에서 최종의견을 결정할 때 각 요인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안전성 △환경성 △안정적 에너지 공급 순으로 나타났다.

박석호 기자 psh21@

사하 한 아파트서 사다리차 사다리 무너져

사진=사하구청

 

부산 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 교체작업 중 사다리차 하단이 바람에 꺾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일 낮 12시 36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베란다 유리창 교체 작업 중, 바람에 사다리차 중간 부분이 꺾여 사다리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소방에 따르면 이 사다리차는 23층에 있는 베란다 유리 교체를 위해 사다리를 올리던 중 바람으로 인해 차량과 연결된 사다리 부분이 꺾이며 사다리가 쓰러졌다. 이로 인해 인근 7세대의 유리와 함께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사진=사하구청

조소희 기자 sso@

“중고 물품 팔아요” 허위 글 올려 1억여 원 편취, 사하경찰서 20대 남성 구속

인터넷에 중고 물품을 판다며 허위 글을 올려 창업자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허위 매물을 올려 이득을 취한 혐의(사기)로 A(29)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8월 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등에서 ‘냉매 가스’ ‘컴퓨터 부품’ ‘육절기’ 등을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 50명에게 1억 3232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주로 창업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이트에 올려 사기를 쳤다. 조금이라도 싼값에 물품을 사려는 창업자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A 씨는 창업자들을 속이기 위해 인터넷상에 떠도는 물품 사진을 마치 자신이 찍은 것인양 올렸다. 의심을 하는 창업자들에게는 자신의 신분증 사본을 보여주며 안심시켰다. 또 물품이 배송되고 있는 것처럼 택배 기사인 척 목소리를 바꿔 창업자들과 통화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현저하게 저렴한 물품을 판다면 반드시 사기를 의심해야 하며,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21일은 경찰의 날 “신뢰받는 경찰, 쌍둥이 꿈도 같아요”

부산경찰청 소속인 언니 양경은(29·오른쪽) 경사와 동생 양경진 경사는 일란성 쌍둥이로, 2012년 동시에 임용됐다. 김경현 기자 view@

 

‘나 대신 쌍둥이 동생이 출근해 줬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본 상상. ‘경찰의 날'(21일)을 앞두고 부산 경찰에는 똑 닮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 경찰이 6년째 나란히 근무해 화제다.

동생보다 8분 먼저 태어난 언니 양경은(29) 경사는 북부경찰서 금곡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동생 양경진(29) 경사는 부산제1기동제대에서 시위가 있을 땐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시위가 없는 날엔 해운대 올림픽교차로에서 교통업무를 맡고 있다.

쌍둥이 양경은·경진 경사
부산서 6년째 경찰 생활
학창시절~임용 ‘늘 함께’

외모 같아 동료들 오해 잦아
“조직에 활력 불어넣고 싶어”

한눈에 구별하기 어려운 이들은 2012년 7월 27일 임용 날짜도 같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같은 해 입학해 학창시절도 함께 보냈다. 그들은 “경찰시험도 학원 다니지 않고 같이 독서실 다니며 준비했다. 그해에 여경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뽑은 부산에 지원해 둘 다 합격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집 앞 헬스장에 함께 다니는 이들은 한 명이 피곤한 날이면 농담으로 ‘너 혼자 날씬해질 거냐’며 상대방의 러닝머신을 강제로 종료시킨 뒤 같이 귀가한다.

‘쌍둥이’라서 생기는 오해도 종종 일어난다. 동생 양경진 경사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귀가하는 데 순찰차를 타고 가는 동료가 언니 양경은 경사로 오해하고 ‘너, 지금 근무 시간에 뭐하고 있냐’고 혼을 내기도 했다. 또 동생 양경진 경사의 상사인 팀장이 진급해 사상경찰서에서 북부경찰서로 오게 됐는데 근무하고 있던 언니를 보고 ‘니가 왜 여기 있냐, 내가 출근을 잘못한 거냐’고 재차 묻기도 했다.

교육이나 행사로 인해 부산지방경찰청에 모이는 날이면 언니를 아는 이, 혹은 동생을 아는 이들이 건넨 인사에 둘 다 응답하기 바쁘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지만 이제는 그 나름대로 매뉴얼도 생겼다. 모르는 이라도 인사를 하면 먼저 간단하게 목례를 한 뒤 자기 이름을 밝히는 식이다.

이러한 오해가 피곤할 만도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을 잘 이해해 주는 쌍둥이는 서로에게 타지 생활의 가장 큰 힘이다. 동생 양경진 경사는 “처음에 집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같은 근무지에서 일해도 되냐고 했는데, 지방청에서 직원들이 헷갈려 업무에 혼선이 생긴다며 서로 다른 부서에 배치됐다. 지금은 각자 근무지의 중간인 부산진구에 집을 구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경찰 생활을 꿈꿀까. 동생은 수사과, 언니는 여성청소년과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언니 양경은 경사는 “조직에서 쌍둥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언니인 제가)턱에 점이 있으니 이걸 보고 구별해 달라”며 웃었다. 동생 양경진 경사는 “조직엔 활력을 주고, 주민들에게는 신뢰를 받는 경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소희 기자 sso@

공론화위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재개된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20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5ㆍ6호기의 운명이 결정되는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대(對) 정부권고안’을 발표했다.

공론화위는 건설 재개 최종 선택 59.5%로 건설 40.5%보다 19%보다 더 많았다.

유의미한 편차에 대한 쟁점이 많았다. 이에 대해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의 규모와 성, 연령별 표본을 기준으로 오차범위 밖이면 다수의견으로 결정했다. 양쪽 의견의 편차는 19%.로 오차 범위 ±3.6%를 벗어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는 권고안을 검토한 뒤 건설중단ㆍ재개에 관한 ‘최종결정’을 오는 2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대선에서 신고리 5·6호기의 중단을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미 1조6000억을 투입해 종합공정률이 29.5%에 달하자 3개월간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공론조사 후 영구중단과 건설재개 중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

공론화위원회는 1차 전화조사에서 2만6명의 응답을 받고, 표본에 맞춰 시민참여단 500명을 선정했다. 500명 중 478명이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에서 2차 조사에 참가했으며, 471명이 이달 진행된 3차와 4차 조사에 참여했다.

공론화위원회는 4차 조사에서는 ▲중단해야 한다 ▲재개해야 한다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잘 모르겠다로 물은 1번 문항이든 중단과 재개 양자 택일로 물은 7번 물한이든 양쪽의 비율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 경우 그에 따라 권고안을 작성한다는 방침이었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최종권고사항은 471명의 이름으로 제한하며 충분한 숙의의 시간으로 나온 결론인만큼 조중과 승복의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SNS서 핫한’ 문토스트·두남자 핫도그.. 백화점 푸드트럭도 대박 행진

최근 새 단장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새로 입점한 푸드트럭들이 연일 대박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고급 쇼핑 공간인 백화점에서 거리 음식이 승승장구하는 모양새여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에 새로 구성된 스트리트 체험공간인 ‘빌리지7’에는 푸드트럭 브랜드 4개가 입점,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영업에 들어간 이들 푸드트럭은 지난 16일 방문 고객 1만 명을 넘어서는 대박을 터트렸다.

롯데百 부산본점 ‘빌리지7’
문토스트·두남자 핫도그 등
4개 푸드트럭 고객 1만 돌파

청년 지원에 고객 유입 효과

특히 이들 푸드트럭은 매출에 있어서도 빌리지7 입점 브랜드 22개 중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푸드트럭 인기를 주도하는 곳은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출발, 큰 인기를 얻은 ‘문토스트’다. 문토스트는 모짜렐라 치즈 토스트, 매운 토스트 등의 메뉴로 입소문을 타며 야간에 송정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겐 필수 코스 중 하나로 떠오른 푸드트럭이다. 사업 실패 후 노점에 나선 배선옥 대표가 18년간 운영해 오다 이번에 백화점에도 매장을 내게 됐다. 배 대표는 “롯데배화점에서 좋은 제안을 해 매장을 내게 됐다. 송정과 백화점을 오가느라 체력적으로 힘이 들지만 더 많은 고객에게 문토스트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즐겁다”고 전했다.

전성현 정원규, 두 청년 대표가 부산에서 시작한 ‘두남자 핫도그’도 고객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전 대표는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힘든 일을 견디고 나니 백화점 입점까지 하게 됐다. 좋은 기회를 잘 살려 부산발 전국 유명 푸드트럭의 성공 사례로 청년 창업자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부산 푸드트럭 말고도 ‘셰프리푸드트럭’, ‘빈 슈트르델’ 등 수도권 푸드트럭 2곳 역시 백화점 영업에 성공하고 있다. 셰프리푸드트럭은 스테이크와 볶음밥을, 빈 슈트르델은 오스트리아 정통 디저트를 각각 주 메뉴로 백화점 고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푸드트럭의 성공에 따라 향후 추가로 푸드트럭을 입점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장은 “지역 푸드트럭을 더 알리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청년들에게 도움도 되자는 뜻에서 푸드트럭을 입점시켰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백화점으로서도 젊은 고객 유입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부산 에이즈女 성매매 파장…”성매수男 찾아라” 경찰 추적 중

20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 여성의 부산 전역 성매매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성매수남 숫자가 10~20명 사이로 밝히고 있지만 성매수남이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통화기록 확인해 소환 방침
성매수 부인·검사 거부 땐
현행법상 강제 수단 없어
추가 성관계 땐 확산 무대책

‘집중관리대상’ 관리 허술
“랜덤채팅 규제” 한목소리

■성매수남 잡을 수 있나?

부산 남부경찰서는 “20대 에이즈 여성 A(27) 씨의 스마트폰, 동거남 스마트폰 등 3대의 통화기록을 확인해 성매수남 소환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3대의 스마트폰에서 지난 5월~8월 사이 통화기록을 일일이 확인해 성매수남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A 씨가 조건만남을 위해 썼던 랜덤채팅 어플의 경우 디지털 포렌식(스마트폰 복원 절차) 결과 채팅 내역이 모두 지워져 복원이 불가능했다.

경찰은 통화기록으로 끝까지 성매수남을 추적한다는 입장이지만, 성매수남들이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을 경우 성매수남 조사 자체가 자칫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또 수사 자체를 넘어 혹여나 에이즈에 감염된 성매수남들이 이후 추가로 성관계 등을 했을 경우 에이즈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성매수남들이 성매수 사실을 부인하고 에이즈 검사 등을 거부할 경우 현행법상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도 수사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다.

■범죄의 온상 ‘랜덤채팅’

A 씨가 ‘조건만남’ 수단으로 사용한 ‘랜덤채팅’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랜덤채팅 어플에서는 별도의 신분 확인 없이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 취재진은 19일 오후 3시께 랜덤채팅 A 어플에 가입했다. 가입 과정은 매우 간단했다. 어플 가입 과정에 필요한 것은 ‘성별’ ‘나이’ ‘지역’ ‘닉네임’ 뿐이었다. 개인정보확인 등의 절차는 없었다. 조건만남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24세 부산 거주 여성’으로 가입했다. 가입 후 20분 만에 쪽지만 11통이 쏟아졌다. 쪽지의 내용은 ‘얼마면 되나요?’ ‘부산매너 원합니다’ 등이었다. 그 중 한명과 채팅을 시작하자 ‘대실 같이 있고 15안되나요?’라는 직접적인 만남 제안이 들어왔다. A 씨가 마음만 먹으면 남성들과 조건만남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 쉽게 확인됐다.

남부경찰서 이구영 수사과장은 “닉네임만 입력한 뒤 손쉽게 할 수 있는 채팅 어플은 범죄 수단으로 전락하지 오래다”며 “랜덤채팅 어플이 추적도 쉽지 않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이즈 여성 성매매 막을 수 없었나?

A 씨가 부산시의 유일한 에이즈 ‘집중관리 대상’ 환자임에도 왜 제대로 된 관리가 돼지 않았느냐는 질타도 이어진다. 부산시와 경찰은 성범죄에 연루된 보균자의 경우 전과 내역이나 출소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소에서도 A 씨의 전과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행법 상 A 씨의 동선이나 성매매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A 씨의 말 뿐이다. A 씨가 거짓말을 할 경우 상담, 보건 교육 등의 집중 관리 절차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만다. 현행법 상 에이즈가 ‘고 위험 질병’은 맞지만 국가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의료비 지원을 위한 절차이지 감독의 절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집중관리 대상자에 대해 더 자주 상담을 하고 교육을 할 뿐 이들의 위치 추적이나 동선 추적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부산시 건강증진과 감염예방팀 관계자는 “A 씨는 집중관리 대상이었지만 보건소에서는 약값 지원, 에이즈 약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법 이외에 할 수 있는게 구조적으로 없다”며 “에이즈 환자의 동선을 24시간 감시할 수도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노회찬,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침해 논란에 신문지 두 장 위에 누워…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문지 두 장 위에 누웠다.

이날 노 원내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감옥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해 “일반 재소자들은 신문지 두 장 반을 붙인 방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누운 걸 보면 알겠지만 (일반 제소자들은) 옆 사람과 닿는다”며 “이런 곳에서 자야 한다면 옆으로 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8월 부산고등법원에서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에 과밀수용됐던 원고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원고에게 각각 150만원과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며 “이 때에도 1인당 가용면적이 최소 1.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유엔인권이사회에 고발하겠고 밝힌 구치소의 거실면적은 10.08㎡이다. 이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결정을 받은 수용자, 부산고법에서 손해배상판결을 받은 수용자의 10배”라며 “유엔인권기구에 인권침해로 제소해야 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4만여 일반 수용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올 9월 현재 서울구치소의 수용과밀도는 158.5%에 달한다”며 “전국 혼거실 수용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승소 판결이 날 경우 감사원 1년 예산의 절반이 넘는 73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과밀수용에 따른 국고손실을 막고 국가의 위법한 수용을 중단시키기 위해 감사원이 법무부에 대한 직무감찰에 나설 것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부산 에이즈 성매매 여성, ‘티켓 다방’서도 일했다?.. 제보 들어와

20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 여성이 부산 전역에서 수개월간 성매매(본보 19일 자 2면 단독 보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A(27) 씨가 티켓 다방에서 일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본보 19일 단독 보도 직후 A 씨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A 씨가 2010년 구속된 뒤 출소한 이후 티켓 다방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제보도 이어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과정에서 티켓 다방에서 일한 내용은 진술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이 내용을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이다. 티켓 다방에서도 성매매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에이즈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올 5월부터 생활고로 성매매를 시작했다고해서 그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이었다”며 “티켓 다방 부분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스마트폰 복원작업)결과를 바탕으로 성매수남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A(27)씨가 올 5월부터 8월까지 10~20명과 성매매를 했다는 진술은 확보했지만 성매매 알선에 쓰인 랜덤채팅 기록은 지워진 상태여서 복원 결과 확인이 불가능했다. 경찰은 A 씨와 동거남 B(28)씨, 지인 C(28) 씨의 스마트폰 통화기록을 바탕으로 5~8월 성매수남 소환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지난 18일 소환된 남성은 올 8월 14일 성매매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