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교사, 초등 6년 제자 꾀어 교실서 성관계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이냐?”

경남지역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인 B 군의 휴대전화를 본 부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들의 휴대전화에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문자와 여성의 반나체 사진이 전송돼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여긴 부모는 휴대전화 내용을 토대로 해당 초등학교와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트”사랑해’ 문자 보내고
반나체 사진 수차례 전송
교실·승용차서 성관계 혐의
경남경찰청, 초등교사 구속

우연찮은 이 신고는 담당 경찰관조차 놀랄 정도의 결말로 매듭지어졌다. 초등학교 30대 여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6학년 남학생과 교실에서 성관계를 하는 등 외신에서나 볼 수 있었던 괴상망측한 사건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이 교사는 방과 후 학원에서 귀가하는 남학생을 불러내 교실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제자를 불러내 교실 등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미성년자의제강간 등)로 경남지역 모 초등학교 교사 A(32·여) 씨를 구속하고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저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 씨는 올 6월 초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B 군에게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B 군은 올해 초 학교 내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A 씨와 만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하트와 함께 ‘사랑한다’는 등의 문자를 수시로 보냈고 B 군이 반응이 없자 “만두를 사주겠다”며 집 밖으로 불러냈다. 이렇게 B 군의 환심을 산 A 씨는 B 군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신체접촉을 시도했다.

A 씨가 교사라는 사실 때문에 B 군이 압박감을 갖자 A 씨는 더욱 과감한 행동에 나섰다.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반나체 사진을 찍어 B 군의 휴대전화로 수차례 전송한 것이다.

A 씨의 반복적인 유혹을 받은 B 군은 마침내 지난달 학교에서 A 씨와 성관계를 갖기에 이르렀다. A 씨는 방과후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교실로 B 군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다. B 군은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A 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교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교실과 자신의 승용차에서 9차례나 B 군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B 군이 너무 잘생겨서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초등학교는 A 씨를 직위해제한 상태다.

한편 A 씨는 이미 결혼한 상태로 남편과 자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길수 기자 kks66@

‘이 맥주 본 적 있어?’ 직접 먹어본 수제 지역(명)맥주 ⑤

 

‘내가 평소에 보던 맥주와 모습은 다르지만..’

개인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지역명 라벨을 붙여서 내놓는 ‘지역명 마케팅’이 활발하다.

지역 맥주라 해서 해당 지역에서 생산하는 맥주라고 생각할 테지만, 상대적으로 홍보가 쉽지 않은 수제 맥주 제조사에서 친근한 지역 명칭을 붙여 팔고 있을 뿐,  실제 생산지는 라벨에 붙은 곳과는 관계가 없다.

(참고로 ‘해운대 맥주’의 생산지는 충북 음성)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명) 맥주는 강남, 서빙고(서울), 달서(대구), 강서, 해운대(부산), 전라, 제주 등 있는데, 부산 홈플러스(센텀점), 이마트 (해운대점)에서는 ‘전라’ 를 뺀 나머지 맥주를 모두 판매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구입해 본 5가지 맥주를 맛보자. (※ 주관주의)

 

  • 강남 페어에일

 

맥주 명에 ‘강남’이 들어가서 그런가?  왠지 맥주에서 와인 맛이 날것 같았지만,
아쉽게도(?) 완벽히 내가 아는 그 맥주 맛이었다.

강남의 지역의 이미지처럼 화려한 과일 향과 캐러멜 풍미가 어우러져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가졌다.

쓴맛이 강하지 않아 에일 초보자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생산지가 우리나라가 아닌  ‘캐나다’라는 게 함정이었지만.. 함께 맛본 맥주 중에서는 그나마 보편적인 범주에 든 맛이었다.

 

  • 강서 마일드 에일

 

‘청와대 만찬주’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강서 맥주’, 소위 ‘이니 맥주’로도 유명한 이 맥주

오렌지, 망고 등에서 느껴지는 시트러스 향이 난다기에 상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묘하다.

혹자는 묵직한 바디감이 오히려 이 맥주의 장점이라 꼽았지만, 나는 그 무겁고 새콤한 끝 맛이 가장 아쉬웠다.

그거 말곤 딱히 큰 특징은 없는 게 특징이랄까..

 

  • 달서 오렌지 에일

강서 맥주와 함께 ‘청와대 만찬주’로 선택된 ‘달서 맥주’

밀향에 천연 오렌지향을 가미시킨 밀맥주로 과하지 않게 풍기는 상큼한 오렌지향이 특징이다. 정말 큰 특징이다. 함께 맥주를 시음했던 대학생 인턴들은 주저없이 5가지 맥주 중 ‘달서’ 맥주를 베스트로 꼽았다.

한 모금씩 삼킬 때마다 향긋한 오렌지 향이 입안에 남아 있다 보니, 마시면서 기분이 적당히 좋아졌다.

도수도 낮고, 향도 좋고, 맛도 있고.. 많은 여성들한테 사랑을 듬뿍 받을 맥주로 자라지 않을까?

 

  • 서빙고 맥주

한 병에 무려 5,900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서빙고’ 맥주.

벨기에의 베스트 말레 수도원 맥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트리 페 에일 스타일로 일반 맥주의 3배 수준의 몰트를 사용하여, 아무 맥주나(?) 범접하지 못 할 ‘깊은 맛’을 자랑한다.

국산 맥주 중 가장 높은 알코올을 함량하고 있는데.. 도수가 무려 8.5%다.

맥주를 아무리 먹어도 취기보다 포만감이 먼저 느껴지는 나에게는 더 나의 할 것 없이 ‘인생 맥주’ 였지만, 맥주와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부담스러울 맛.

필리핀에 레드홀스가 있다면 한국엔 서빙고가 있다.

 

  • 해운대 맥주

5가지 맥주 중에 기대감이 가장 높았던 해운대 맥주.

일단, 국내 최초로 캔으로 제작한 수제 맥주다.  마시자마자 입보다 코가 먼저 반응을 했는데 알고 보니, 맥주에서 파인애플 향이 났다. 맥주에 파인애플 향이 나는 건 처음 맛봐서 그런지 신선하긴 했지만,
과일 맥주라기엔 2% 아쉽고, 그렇다고 맥주라 하기엔 너무 과일 맥주 같은 그런.. 정체성이 모호한 맥주.

술을 좋아하지만,  술을 잘 못 먹는친구에게 권하고 싶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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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팀 multi@

고기+숯불 참맛 향한 최고의 화음

부산일보

요즘 아이들, 고기 없는 밥상을 보면 대부분 뱀이 다니겠다고 투정한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육식을 생활화했던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공장식 축산을 개선해야 한다는 뉴스가 연일 오르내리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습관이 된 고기를 당장 끊기도 어렵다. 유통·판매 상인들의 생계가 달린 일이기도 하다. 방법은 수준을 높이는 것 아닐까. 좀 더 까다롭게 맛의 궁극을 진정성 있게 추구하는 고깃집을 선택하는 것이다. 좋은 고기와 참숯으로 정면 승부를 거는 고깃집을 찾아봤다.

신선한 소고기는 핏빛만 사라지면 먹어도 되는데 잠시 한눈파는 사이 불판 위에서 너무 익었다.

명소 한우참숯불구이

2015년 기준 유통 한우 67.8%가 1등급 이상(1++, 1+, 1)이다. 10년 전인 2005년에는 이 비율이 47.9%였다. 고기 육질이 전반적으로 고급화됐다는 의미다. 그런데 최상 등급인 1++ 비율은 10년 전 9.8%와 거의 비슷한 10.0% 다.

굽기 전 선홍빛에 대리석 문양으로 박힌 마블링을 자랑하는 등심.

부경양돈농협 7번 중도매인이자, 소고기 유통가공업체 세한물산 대표이기도 한 박경옥 씨는 바로 이 희소성에 초점을 뒀다. “가장 맛있는 고기를 많은 고객이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취급하는 최고의 한우를 고객에게 직접 대접하고 싶어 박 대표는 ‘투뿔(1++) 한우 전문점’을 표방하며 부산 화명동에 2015년 5월 명소한우참숯불구이를 차렸다.

1++ 최상급 한우 합리적 가격에 판매
신선한 육사시미·육회, 살살 녹아
참나무 숯 석쇠 ‘한우구이 참맛’ 내

부경축산물공판장 경매에는 매일 소 350마리 정도가 올라온다. 이 가운데 박 대표는 돈을 얹어주더라도 1~2위 하는 소를 항상 낙찰받는다. 마블링이 얼마나 고루 넓게 퍼져 있는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 등급 기준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지만 1~2위 소는 조직감과 성숙도 등 다른 기준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충족시킨다고 봐야 할 것이다.

좋은 고기를 선점하는 효과 외에 유통 과정이 중도매인-식당으로 단축되며 신선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효과도 얻었다. 1++급 한우 꽃등심은 식당에 따라 100g당 3만 원 전후까지 받기도 한다.

구수한 육즙이 살짝 배어 나오는 꽃등심을 한 입 먹어보니 살점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었다. 혹시 숙성이라도 하는 것일까? “그런 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블링과 조직감이 최적의 상태인 고기니까요. 낙찰받은 고기는 당일이나 그다음 날 바로 손님상에 나갑니다.” 등급이 낮은 고기는 2주 이상 숙성해야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마블링도 퍼진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

신선도를 뽐내듯 선홍빛 육사시미와 육회도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이런 고급 한우구이를 완성시키는 또 하나의 재료는 불이다. 황토가마에 강원도 굴참나무를 넣어 만드는 참숯을 쓴다.

통나무 형태를 그대로 갖고 있는 참나무 숯.

“좋은 고기를 가장 맛있게 드시게 하려고 국내 유명 참숯가마에서 공급하는 숯을 쓰기로 했죠. 손님들도 불판이 들어오면 굵은 참숯을 보고 제대로 하는 집이라고 칭찬해주십니다.” 박 대표는 고기와 숯이 최상의 호흡을 보이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경쟁 업소의 저가 공세에 시달린 시간을 회상하는 박 대표의 얼굴에선 회한이 묻어났다. 고객은 싸다고 낮은 품질과 서비스도 감내하지는 않는다. 최고의 맛과 품질을 추구하는 식당은 때로 외로울지도 모르지만 합당한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을 만나기 마련이다. 점심시간인데도 2층 좌석이 거의 들어찬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100g 기준 꽃등심 2만 원, 갈빗살·명소모듬(부챗살, 치마살, 채끝살, 제비추리살) 각 2만 1000원, 왕갈비탕(호주산) 1만 2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부산 북구 용당로 7(화명동). 051-363-3789.

새벽숯불가든

연산동은 중년 술꾼들의 단골집이 많은 곳이다. 고기 아니면 회. 그 단순한 선택지를 노린 수많은 가게 가운데 ‘새벽숯불가든’은 조금은 특별한 고깃집이었다. 제대로 된 고기를 맛있게 대접할 줄 아는 집이라는 느낌이었다.

전통 제주 멸치젓국에 잘 익은 흑돼지 생오겹살을 살짝 담가 먹어보면 짭짤하고 구수한 맛의 궁합을 느낄 수 있다.

우선 고기 품종.

흑돼지 고깃집은 전국 각지에 무수히 많지만 제주 사람들이 키우던 토종 똥돼지는 얼마 안 된다. 제주도 내에서 거의 팔려 뭍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다.
제주 토종 똥돼지 개량종 고기 써
참숯으로 구워 참나무향 ‘은은’
제주식 멸치젓·장아찌와 찰떡궁합

새벽숯불가든은 제주도 표선에 있는 농장에서 토종 똥돼지 품종을 개량해 키운 고기를 받아 온다. 껍데기부터 살까지 오겹으로 층을 이룬 오겹살과 목살만 취급한다. “토종 흑돼지는 다 자라도 무게가 8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유통 과정을 줄여 일반 돼지고깃값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겹살과 목살을 구워 먹었는데 다른 고깃집에서는 물컹해서 먹지 않던 비계와 껍데기도 쫀득하고 고소해 맛있게 먹었다. 육즙이 풍성하고 잡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었다.

다음은 숯.

새벽숯불가든이 강원도에서 받아 쓰는 참숯.

새벽숯불가든은 강원도에서 만든 참숯을 도매상으로부터 매주 3박스 정도씩 받아 쓴다. 화력이 좋고 화학약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참나무향이 은은하게 난다.

신상수 새벽숯불가든 대표는 “고기가 워낙 좋아 프라이팬에 구워도 맛있지만 최고의 맛을 내려면 역시 참숯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흑돼지는 큰 덩어리째 앞뒤를 충분히 구운 뒤 뭉텅뭉텅 잘라 마지막으로 익히는데 가스레인지에 구우면 겉만 익고 속은 익지 않는다. 참숯으로 구우면 겉은 태우지 않고 원적외선이 속까지 충분히 익힌다. 새벽숯불가든은 손님 앞에서 직원이 생고기를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구워준다.

끝으로 제주식 멸치젓과 장아찌, 그리고 된장찌개.

직접 담근 새콤한 장아찌도 기름기를 잡아 준다.

제주 흑돼지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제주식 멸치젓을 불에 은근히 달궈 찍어 먹으니 고소한 육즙과 짭짤한 젓국의 조합이 환상이었다. 이 집에서 직접 담근 죽순, 방풍나물, 깻잎 장아찌에 젓국 찍은 고기를 싸 먹는 맛도 기가 막혔다. 다른 데선 값을 치러야 하는 된장찌개를 이 집에서는 기본 반찬과 함께 제공한다. 멸치 삶아 우려낸 물과 다시마 가루를 넣어 볶은 된장에다 게를 넣어 끓인 찌개는 시원하고 칼칼한 국에 가까워 입속 고기의 잔향을 말끔히 진압했다. 가족 외식 장소로 더 적합한 곳이 아닐까 싶었다.

여기에 제주도 소주 한라산도 있다. 부산 한복판 연산동에 자리 잡은 제주라 이를 만하다. 비행기 표도 없이 맛볼 수 있는 제주라니, 왠지 ‘득템’한 기분이다.

200g 기준 제주 흑돼지 생오겹살·생목살·생주물럭 1만 7000원, 흑돼지 김치찌개 7000원(소)·1만 3000원(대), 막국수 4000원,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날 오전 1시. 부산 연제구 고분로31번길 7(연산동). 051-928-9589.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

차 뒷유리 ‘상향등 복수 귀신 스티커’ 결국..

뒤차가 상향등을 비추면 귀신 형상이 나타나는 ‘상향등 복수 스티커’를 차량 뒷유리에 붙인 운전자가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승용차 후방 유리에 귀신 스티커를 붙여 다른 운전자들에게 혐오감을 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32) 씨를 즉결심판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쇼핑몰에서 귀신 3명의 형상이 들어간 대형 상향등 복수 스티커를 구매해 차 뒷유리에 붙이고 10개월간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뒤차가 상향등을 켜는 바람에 놀라 차량이 배수구에 빠질 뻔한 경험을 한 뒤 스티커를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앞차를 향해 상향등을 켜는 것은 경적을 울리는 것보다 강한 경고의 의미로 사용된다.

귀신 형상이 나타나는 상향등 복수 스티커는 현재 온라인상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혐오감을 주는 도색이나 표지 등을 한 차량 운전을 금지하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적용해 스티커 부착 운전자를 처벌에 넘긴 첫 사례다.

한편 이에 대해 “경차 등 소형차를 무시하고 ‘상향등 테러’를 일삼는 것부터가 문제 아니냐”는 운전자들의 반응도 많았다.

안준영 기자 jyoung@

학교는 뭐 했나… 가해·피해 학생 계속 ‘같은 반’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간 폭행 사건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열려 가해 학생 전학 조치가 내려졌지만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은 여전히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매년 수백 건의 학교 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피해 학생 보호에 대한 법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 해운대구 A고등학교에서 같은 반에 있는 B(15) 군 등 4명의 학생이 C(15) 군 등 5명의 학생을 약 2달간 폭행, 협박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학폭위가 열렸다. C 군 등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B 군 등이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기숙사 화장실에 가두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다. 학폭위는 4명의 학생에게 전학 징계를 내렸다. 이후 가해 학생들이 시교육청에 징계조정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그러나 가해 학생 중 한 학생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면서 징계 조치는 50여 일째 확정되지 않고 있다.

“4명이 같은 반 5명 폭행·협박”
학폭위서 ‘전학 징계’ 내렸지만
가해자, 행정심판 청구하며 불복

지난 6월 학교 측에 신고 이후
반 이동·기숙사 퇴사 조치 없어
“피해자 보호 안 돼” 학부모 분통

취재 시작되자 학급 교체 결정

이 때문에 지난 6월 폭행 신고가 들어온 뒤부터 지난 24일까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은 여전히 한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폭위에 해당 사건이 접수됨과 동시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숙소 건물을 바꾸는 등 격리 조치했지만 학급 교체는 하지 않았다. 방학 동안의 방과 후 수업을 포함해 폭행 신고가 들어온 이후 2개월 여가량 피해자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피해 학생들이 가해 학생들과 같은 반 생활에 위협을 느껴 학교 측에 ‘학급 교체’ ‘가해 학생 기숙사 퇴사 조치’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난 8일에는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피해 학생 기숙사 방에 들어와 피해 학생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 김 모(46) 씨는 “가해 학생이 방으로 들어와 아들이 벌벌 떨면서 연락이 왔다”며 “전학 처분이 난 뒤 전학을 가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 학교에서 가해 학생에 대해 기숙사 퇴사 조치를 하지 않는 것도 피해 학생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행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징계가 진행되는 동안에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는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 학교장이 학폭위 신고 사안이 접수되면 재량으로 ‘접근 금지’ ‘학급 교체’ 등을 하는 수준이다. 같은 반에서 폭력 사건이 일어날 경우 대부분의 피해 학부모들이 ‘학급 교체’를 요청하지만 이는 학폭위 징계 사항이라 상당수 교장들이 이중처벌에 대한 우려로 초기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A고등학교처럼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는 학교장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기숙사 퇴사조치’ 등으로 확실히 피해자 보호를 해야 한다”며 “현행법상 국립고등학교 경우는 학교장에게 재량권이 있지만 교육감이 직권으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28일부터 한달간 학생들을 다른 반에서 수업하기로 부랴부랴 결정했다. 당초 가해 학생의 ‘학습권’ 탓에 기숙사 퇴사, 학급 교체 조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고등학교 교장은 “가해 학생을 기숙사에서 격리조치 했고, 수차례 주의 교육을 시켜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며 “행정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의 판단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통학버스가 시내버스 추돌…1명 사망·30여명 경상

▲ 28일 오전 경남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 화원마을 앞 국도에서 통학용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다. 소방관들이 사고가 난 통학용 관광버스 등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7시 56분께 경남 거제시 거제면 옥산리 화원마을 앞 국도에서 통학용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후 도로 옆 논두렁 쪽으로 이탈했다.

이 사고로 통학용 관광버스 운전자 박모(50) 씨가 숨졌다.

두 버스에 타고 있던 30여명이 다쳤다.

두 버스에는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시내버스 20명, 통학용 관광버스 15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통학용 관광버스에는 거제시 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탑승 중이었다.

경찰은 승용차 1대가 사고 버스 2대가 운행 중인 방향으로 갑자기 차선변경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버스 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구 ‘묻지마’ 폭행·흉기 난동 피해자 끈질긴 대처

부산 사상구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졌으나 피해자의 끈질긴 저항으로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께 부산 사상구 노상에서 묻지마 폭행이 벌어졌다. 길을 가던 A(46) 씨가 다짜고짜 “아저씨, 나 모릅니까”라며 B(60) 씨의 얼굴 등을 때린 것이다. 당황한 B 씨는 코피를 흘리고 얼굴이 부은 상태에서 인근 상가로 대피했고, 문을 열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던 A 씨는 이내 자신이 가던 길을 갔다. 그러나 B 씨는 경찰서에 신고한 뒤, 퉁퉁 부은 얼굴로 A 씨의 뒤를 밟았다. 혹여나 다른 사람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염려해서다. 아니나 다를까 A 씨가 인근 마트에서 칼을 사는 장면이 B 씨에게 목격됐다.

40대 남성에 폭행당한 뒤
신고하고 다친 몸으로 미행
“다른 사람 피해 걱정됐다”

그러나 그 순간 B 씨는 A 씨와 다시 눈이 마주쳤다. A 씨는 흉기를 들고 B 씨를 쫓아가 위협했고, B 씨는 또다시 인근 상가로 피신했다. 다행히 때마침 경찰이 도착해 A 씨는 검거됐다. 당시 이 모습을 본 상가 주인은 현장에서 기절해 27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날 B 씨를 폭행하기 전 사상구 한 주점에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B 씨가 A 씨를 끝까지 쫓지 않았다면 언제 어디서 추가 피해자가 발생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피해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A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폭행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B 씨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신고 당시 A 씨의 이동 경로를 주시해 달라는 경찰의 요구도 있었고, 다른 사람이 또 큰 피해를 볼 것 같아 몰래 쫓아갔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평택 국제대교 붕괴, 신축 중 갑자기 무너져 내려…일부 구간 통제

26일 오후 3시 20분쯤 경기도 평택에서 신축중이던 평택 국제대교(총 길이 1.3㎞)의 상판 4개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근로자 17명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사고 발생 30여분 전쯤 ILM공법(육상에서 상판을 제작한 뒤 기존 상판과 연결해 기계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상판 1개(60m)를 추가로 잇는 작업을 마친 뒤 쉬고 있었기 때문.

평택시는 2427억원을 들여 국제대교를 포함한 ‘평택호 횡단도로'(평택시 팽성읍 본정리∼포승읍 신영리, 11.69㎞, 왕복 4차로) 사업을 추진 중이었으며 내년 12월 말 준공 예정이었다.

평택국제대교 상판이 지난 26일 무너지자 평택시는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일부 구간의 교통을 당분간 통제하기로 했다.

경기 평택시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곳(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27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이다.

이 구간은 이번 사고에도 무너지지 않은 신대교차로 부근 총길이 150여m의 교량 상판 하부를 지난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경찰 간부, 경찰서 주차장서 성추행 의혹

부산의 한 경찰 간부가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주차장에서 경찰 준비생으로 처음 알게 된 20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부산경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학교전담 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에 이어 부산 경찰의 복무 기강 해이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7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20분께 20대 여성 A 씨는 부산의 한 경찰서 소속 간부 B 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이 여성은 B 씨가 자신을 B 씨가 속한 경찰서 주차장으로 불러 차 안에서 손을 잡고 어깨를 만지고 옷 속으로 배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시험 상담 받던 20대 女
“손 잡고 배 만져” 피해 신고
차 안서 만나 의혹 부채질
해당 간부, 혐의 극구 부인

A 씨는 1년 전 B 씨와 SNS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당시 경찰 준비생이던 A 씨는 B 씨와 SNS로 친구를 맺은 뒤, 경찰 시험과 관련한 공부 방법 등에 대해 상담을 받아 왔다. 이날도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B 씨와 전화 상담을 하던 중 B 씨가 경찰서로 불러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신체 접촉이 있은 뒤 곧바로 나와 경찰서 민원실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지난 25일 직위해제 조치됐다.

현재 B 씨는 성추행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B 씨는 “A가 불법 유사성행위 업소에 다닌다고 해 ‘그러면 안 된다’며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다독인 것뿐”이라면서 “또 조수석 창문을 열고 담배도 피우려 하길래 이를 막기 위해 손을 뻗었다가 손이 배에 스친 것”이라고 밝혔다. B 씨는 A 씨를 경찰서 주차장으로 부른 이유에 대해서는 “학자금 대출을 받는 친구에게 통장을 빌려줘도 되냐길래 야단을 치려고 불렀다”고 해명했다.

B 씨는 조만간 A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추행 사실 관계를 떠나 B 씨가 카페나 경찰서 사무실 등 개방된 공간이 아닌 차 안에서 A 씨와 단둘이 만났다는 점에서 의혹을 키웠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부산 경찰의 성적인 비위 파문은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학교폭력을 전담하던 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전국적인 비난이 쏠렸다. 이번 성추행 의혹도 경찰이라는 지위로 인해 만난 여성과 불거졌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부산경찰청은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B 씨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승훈·안준영 기자 lee88@

영도구 주민 통합 인센티브 1순위 “태종대까지 경전철 개설”

부산일보

원도심 4개 구(동·중·서·영도) 통합과 관련해 영도구 지역단체 등은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가장 먼저 경전철 개설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도구청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영도구 내 지역단체 및 기업 8곳과 전체 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통합 인센티브 활용 방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일부 구와 달리 통합이 성사될 경우를 대비해 구청 자체적으로 선제적 조사를 벌인 것이다. 조사는 정해진 방법 없이 각 기관이 직원 및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자유롭게 제시하는 형태다. 구청은 중복되는 의견이 많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부산일보

지역단체·기업·주민 대상
구청, 인센티브 활용 조사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부산역에서 태종대까지의 경전철 개설’이었다. 이어 △송도해상케이블카 영도까지 연장 △태종대권 및 명승지 주변 제한구역 해제 등의 순이었다. 낙후된 주민 주거환경 개선 목소리도 높았다. 주민들은 8번째로 도로 및 상·하수도 정비, 운동시설 확충, 소공원 조성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예산 증대를 요구했다. 또 ‘산복도로 주거환경 재정비’ ‘노인복지시설 확충’ ‘대형 주차장 설치’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이밖에도 ‘태종대~송도해수욕장 간 해저터널 개설’ ‘통합구청 영도구 설치’ ‘영도경찰서 관문이 아닌 영도 중심지로 이동’ ‘영도주민 이탈 방지 대책 수립’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청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공식적인 설문조사 형태는 아니었지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원도심 통합과 관련해 실제 주민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면서 “통합이 본격 추진될 경우 주민 공청회 등 상세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