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목고서 고3 학생이 시험지 몰래 촬영해 유출

부산의 한 특목고에서 고3 학생 2명이 교사 연구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기말고사 시험지를 촬영해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사가 공용컴퓨터 SNS에 남은 흔적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아챘고, 학교 측은 교칙에 따라 학생들의 퇴학을 고려 중이다.

부산 모 고교 3학년 2명
사실 드러나자 자퇴 신청
학교 측, 해당 과목 재시험

16일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금정구의 A고에 재학 중이던 고3 학생 2명이 방과후교사 연구실에 침입해 시험지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달 말 비밀번호를 누르고 연구실에 몰래 들어갔고, 서랍 속에 있던 ‘정보과학’과 ‘화법과 작문’ 과목 시험지를 꺼내 촬영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지난 10일 자퇴 신청을 했고, 11일 선도위원회는 퇴학 처분을 내렸다. 현재 교장의 결재를 앞두고 있는데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해 자퇴로 인한 징계(퇴학 처분 유보)도 고려 중이다.

시험지 유출은 지난 5일 오후 9시께 한 교사가 A고 공용컴퓨터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로그아웃되지 않은 한 학생의 SNS 대화에 시험지에 대한 미심쩍은 내용이 있었던 것이다. 해당 교사는 즉각 교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A고 측은 다음 날인 6일부터 8일까지 CCTV를 분석해 학생들이 연구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고, 지난 9일 학생을 불러 SNS 비밀 계정에 시험지를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교과운영팀 김성곤 장학관은 “보통 2~3명의 교사가 공동으로 시험 문제를 만드는데 최종 제출 전 검토 단계에 있던 시험지를 학생들이 찾아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edu@

부산 도심서 칼부림..보복폭행 칠성파 조직원 4명 징역형

사진=연합뉴스

부산 도심에서 동료 조직원을 때린 남성 3명을 뒤쫓아가 흉기로 찌르는 등 보복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칠성파 행동대원 4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단독 천종호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31) 씨에게 징역 4년, B(25)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 C(29)·D(27) 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범죄사실을 보면 부산 칠성파 행동대원인 이들은 지난 3월 28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주점 앞에서 동료 조직원 3명이 20대 남성 3명에게 폭행당했다는 연락을 받자 보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A 씨 등은 서면 일대를 돌아다니며 이 남성 3명을 찾아 인근 주점 계단으로 끌고 간 뒤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하고 소지한 흉기로 위협하다가 남성 1명의 허벅지 부위를 찔렀다.

A 씨 등은 놀라 도망가는 남성 2명을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각각 왼쪽 팔과 오른손에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들 4명은 앞서 살인미수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3년 6개월을 복역하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천 판사는 “범행 동기와 경위,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판결 선고 이유를 말했다.

연합뉴스

송도용궁구름다리, 내년 7월에 만나요

송도해수욕장 복원 사업의 마지막 주자인 송도용궁구름다리가 내년 7월 복원된다. 당초 다음 달 완공될 예정(본보 지난해 2월 27일 자 11면 보도)이었으나 행정 절차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해 내년 여름 관광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부산 서구청은 1960~1980년대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이었던 송도구름다리(일명 출렁다리)를 ‘송도용궁구름다리’로 복원하는 공사가 최근 첫 삽을 떴다고 16일 밝혔다. 이 다리까지 완공되면 해상 다이빙대, 포장 유선(놀잇배), 해상 케이블카와 함께 옛 송도해수욕장을 상징하던 4대 명물의 복원이 마무리된다.

당초 다음 달 완공 예정
‘동섬’ 개발관련 행정 지연
해수욕장·암남공원 연결

서구청은 “지난해 10월 착공해 다음 달께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행정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착공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송도용궁구름다리의 도착 지점인 무인도 ‘동섬’ 개발이 가능한지 여부를 국토부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개발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국토부로부터 답변을 받았으며, 이로써 구름산책로에서 해수욕장, 암남공원까지 관광벨트로 연결돼 송도가 옛 명성을 뛰어넘는 전국 최고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60년대 송도 구름다리 모습.

서구청은 송도해수욕장 100주년 복원 공사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38억 원(국비 19억 원·지방비 19억 원)을 들여 송도용궁구름다리 복원 사업을 실시했다. 1965년 설치된 송도구름다리는 1987년 태풍에 크게 훼손된 뒤 안전 문제로 2002년 철거됐다. 과거엔 구름다리가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거북섬 구간으로 이어졌지만, 이곳에 송도구름산책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복원 장소를 옮기게 됐다. 서구청은 송도해수욕장 서편 암남공원과 바다 건너편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현수식 출렁다리로 연결해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다리는 127m, 폭 2m, 면적 488㎡로 8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지며, 다리의 바닥 부분을 강화 유리로 만들어 25m 높이의 다리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아찔함도 더할 계획이다. 서유리 기자 yool@

싱크홀 ‘비상’ 부산, 도로 지반 상태 파악에만 10년 걸린다

속보=번영로 싱크홀 사고로 싱크홀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부산시의 장비와 전담 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10년 후인 2027년에서야 부산 시내 도로 지반 상태를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장비 확충 및 전담 부서 신설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의심 지역 벌써 140군데
탐사 장비·인력 확충 없이
“2027년 완료” 계획 내놔

전문가들 “대책 서둘러야”

부산시는 10년 후인 오는 2027년까지 부산 시내 도로 전 구간(5633㎞)의 지반 탐사를 완료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직접 탐사와 민간 용역업체를 통한 탐사를 병행해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이나 지하철을 포함한 중점 구간 지반을 오는 2020년까지 탐사하고,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일반도로 구간을 탐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싱크홀 사고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완료하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지반 탐사 완료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지하 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싱크홀 사전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부산시가 보유한 지반 탐사 전문 인력은 2명. 이들은 GPR 차량 1대를 활용해 지반 탐사와 탐사 데이터 분석, 대책 마련까지 전담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탐사 전문 인력 5명이 각 분야를 분담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간 탐사 업체의 탐사 범위도 턱없이 부족하다. 부산시는 2020년까지 매년 4억 원을 들여 민간 업체에 총 230㎞ 구간을 탐사하도록 용역을 준 상태다. 하지만 이 역시 서울시가 민간 용역을 통해 탐사 중인 영역의 7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부산대 임종철(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지반 탐사 장비를 추가로 확보해 직접 탐사 능력을 높이고, 민간 용역을 동시에 확대해 지반 데이터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며 “부산시가 전담팀을 만들어 효율적인 싱크홀 방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올 3월부터 중앙대로와 전포대로,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가 설치된 구역의 지반 탐사를 벌여 총 140개 지점에서 싱크홀 의심 지역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 에코델타시티, ‘이렇게 바뀐다’… 중소기업+수변카페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만들어지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중소기업의 집적지로 조성되는 동시에 수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 물 특화도시로 만들어진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올 4월에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MP(마스터플래너)로 천재원 엑센트리 영국 대표가 두 달에 걸쳐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그는 런던 금융지구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코그니시티(Cognicity)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

국토부 등 ‘기본구상’ 발표
4차 산업혁명 규제자유지역
저영향개발 하천 중심 도시
가상현실 등 3대 전략 제시

부산 시범도시는 3대 특화 전략으로 △혁신 산업생태계 도시 △친환경 물 특화도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를 제시했다.

먼저 4차 산업혁명 기술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입주여건이 자유로운 특화지구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를 규제 샌드박스(규제 자유지역)로 정해 다양한 혁신기술과 신산업을 자유롭게 실증·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기술이 완성되면 이를 해외의 다른 도시에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이곳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특화전략으로, 낙동강 평강천 등 수변공간을 활용해 도심운하와 수변카페 등 하천 중심으로 도시를 만들고 스마트 물관리, 저영향개발(LID) 등 물기술을 들여와 한국형 물순환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빌딩형 정수시설을 도심 내 분산 배치해 갓 만든 깨끗한 물을 가정에 공급하고 실시간으로 수질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정수장·상수도를 만들고, 고도처리한 하수는 세척용수나 조경용수로 공급해 물의 재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제로에너지 주택, 연료전지 등도 도시 내에 만들어진다. 국제 공모를 통해 4㎞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스마트·LID 기법이 적용되는 가로도 조성된다. 저영향개발이란 빗물의 토양침투를 증가시켜 물순환 개선과 오염저감을 달성하는 등 개발이전의 상태에 가깝게 만드는 도시개발 기법이다.

세 번째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맵 기반의 가상도시를 만들어 시민과 전문가가 이곳에서 도시조성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고 향후엔 과학적 도시관리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도시조성 후 주민들의 일상생활 공간을 열린 실험실로 활용하는 ‘리빙랩’, 민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데이터마켓’도 도입된다.

360만 평에 이르는 에코델타시티 중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만들어지는 곳은 세물머리로 66만 평에 이른다. 정부는 2021년 말에는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덕준·박진국 기자 casiopea@

신항만 다목적터미널서 3중 추돌…운전자 1명 숨져


16일 오후 1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성북동 신항만 다목적터미널 인근 도로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형 트레일러 3대가 잇따라 추돌해, 트레일러 운전자 A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다른 트레일러 운전자 B(56) 씨는 이 사고로 양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다른 운전자 C(56) 씨는 찰과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추돌 사고가 화재로 이어져 차량 2대가 전소되고 1대가 반소됐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칠성파 조직원 부산 드라마 촬영장서 난동…스텝·매니저 폭행

조직폭력배가 드라마 촬영현장에 난입해 스텝과 매니저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폭력조직 칠성파의 행동대원인 A씨는 지난달 14일 0시 5분께 자신의 집주변인 부산 서구의 한 식당에서 모 케이블 방송사의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촬영현장에 들어갔다.

A씨는 출연 배우에게 접근하려다가 매니저와 스텝이 말리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매니저 1명의 신체 주요부위를 발로 걷어차고, 다른 매니저의 얼굴을 주먹으로 1차례 폭행했다. 또 드라마 스텝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아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또 20여 분 뒤 흥분한 상태에서 촬영현장 출입문 유리에 자신의 머리를 박아 피를 흘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의 난동이 이어지자 촬영팀은 결국 철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먼저 치료를 받도록 병원에 이송했다. A씨는 이후 경찰에 자신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TV에서 본 배우가 가까이 있자 ‘어 본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촬영현장으로 들어가다가 시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촬영장서 행패부린 조폭

1980년대를 배경으로 부산 원도심 일대에서 촬영되는 해당 드라마는 주민들에게 사전 촬영협조를 구하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배우와 스태프 90여 명이 촬영 장비와 차량으로 도로를 막아 주민들에게 예기치 못한 불편을 주고, 한밤에도 번쩍이는 촬영장 조명 탓에 주민들이 잠을 설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졸업사진 패러디 원조는 우리…의정부고 포복절도 촬영 현장(종합)

[경기도교육청 방송 갈무리]
“입학할 때부터 주변 친구들이 졸업사진 뭐 찍을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고 퀄리티 분장을 위해 이틀 밤을 새웠어요.”

촌철살인 패러디와 그해 이슈를 반영한 재밌는 분장으로 화제를 모으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 현장이 16일 경기도교육청 자체 방송 프로그램인 ‘레알 스쿨’을 통해 공개됐다.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켈레톤 영웅 윤성빈 선수 분장을 한 학생은 질주를 앞둔 윤 선수의 포즈도 똑같이 따라 해 폭소를 자아냈다.

[경기도교육청 방송 갈무리]
올해 초 방영된 고등래퍼 2 우승자 김하온 분장을 한 학생도 눈에 띄었다. 김하온이 방송 출연 때마다 입은 특유의 옷과 머리스타일을 그대로 재연했다.

평창 올림픽 선수촌 동상을 재연한 학생은 몸에 페인트를 칠하며 “졸업사진 완성도를 위해 얼굴은 포기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한 학생도 있었다.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캐릭터 분장을 한 학생은 “캐릭터가 들고 있는 망치를 재연하기 위해 이틀 밤을 꼬박 새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졸업사진 패러디 원조’의 자부심을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영화 300을 패러디한 학생은 “스파르타군 복장을 준비하며 수차례 실패했지만 결국 완성했다”며 기뻐했다. 게임 캐릭터를 패러디한 한 학생은 상반신 노출을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근력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방송 갈무리]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주목받았다.

당시 일부 학생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분장으로 졸업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인터넷상에서 이슈가 되며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통령, 정치인 분장을 통해 보여주는 촌철살인의 시사 풍자로 “웬만한 시사만평보다 낫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올해도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청문회 당시 립밤을 바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패러디가 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예전 같은 날 선 풍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정치 풍자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보수단체가 명예훼손으로 문제를 제기해 학교 측은 한동안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탄핵,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지만, 졸업사진에서 정치 풍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학교 측은 올해도 미리 학생들에게 촬영 컨셉을 제출받고, 지난주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모인 컨셉회의까지 거쳤다.

대신 올해는 처음으로 경기도교육청 방송을 통해 졸업앨범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생동감 넘치는 촬영 장면은 경기도교육청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볼 수 있다.

연합뉴스

내년 최저임금 ‘8350원’…최소 월급 174만 5150원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영세업체들이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최저임금 불복종 강행을 선언하는 등 사회적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올해 평균 영업이익이 209만 원으로 근로자 평균급여(329만 원)의 64% 수준인데 내년에는 200만 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의점 가맹점주들 역시 지난해 195만 원에서 올해 130만 2000원으로 떨어진 월평균 수익이 내년에는 100만 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 등 불복종 선언
노동계도 “인상 수준 부족”

대기업 ‘쥐어짜기’ 개혁 없이
취약층 간 다툼만 확대 양상

국회엔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20개 대책 법안 발 묶인 상태

당장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16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동맹휴업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71개 업종과 직능별 단체를 회원사로 둔 소상공인연합회도 오는 24일 총회를 개최, 최저임금 불복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예고한 자영업자 대책에도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고 있어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계도 “심각한 분노와 허탈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금을 추가로 인상한 것은 우리 사회의 열악한 업종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더 빼앗고 양극화를 심화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경영계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요구한 최저임금의 업종·기업 규모별 차등 적용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사용자를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저임금 업종 구분 적용은 반드시 시행돼야 하며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크게 넓어진 점을 고려하면 부족한 수준”이라며 실망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최저임금법 재개정과 높은 임대료 현실화 등 경제민주화 투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계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달성한다는 대통령 공약이 물 건너갔다며 비난했다. 시민단체도 유감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내년도 최저임금으로는 저임금·장시간 노동구조를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근원적으로는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이 ‘을과 을의 싸움’으로만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배경에는 재벌 대기업의 ‘쥐어짜기’ 등 수탈 구조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개혁 논의는 사라지고 영세 사업자와 최저임금 노동자 간 갈등만 부각된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결정에 가장 크게 반발하는 편의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가 매출 총이익에서 가맹비를 가장 먼저 가져가 대리점주의 임대료·인건비 여력에 큰 타격을 입힌다고 설명한다.

정부와 국회가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준비 없이 강행한 탓에 결국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된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 16.4% 인상 결정 뒤 정부가 지원 대책 94개를 이미 내놨는데 이 중 20개는 아직도 입법 과정을 밟지 못하고 있다. 임차인의 계약갱신 청구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대표적인데 이 법안은 아직 국회 상임위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국회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지형 기자 oasis@

드라마 촬영장서 난동부린 조폭..스텝·매니저 폭행

사진=연합뉴스

조직폭력배가 드라마 촬영현장에 난입해 스텝과 매니저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폭력조직 칠성파의 행동대원인 A씨는 지난달 14일 0시 5분께 자신의 집주변인 부산 서구의 한 식당에서 모 케이블 방송사의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촬영현장에 들어갔다.

A씨는 출연 배우에게 접근하려다가 매니저와 스텝이 말리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매니저 1명의 신체 주요부위를 발로 걷어차고, 다른 매니저의 얼굴을 주먹으로 1차례 폭행했다. 또 드라마 스태프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아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이후에도 흥분한 상태로 새벽 2시 촬영현장 출입문 유리에 자신의 머리를 박아 피를 흘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의 난동이 이어지자 촬영팀은 결국 철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먼저 치료를 받도록 병원에 이송했다. A씨는 이후 경찰에 자신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TV에서 본 배우가 가까이 있자 ‘어 본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촬영현장으로 들어가다가 시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부산 원도심 일대에서 촬영되는 해당 드라마는 주민들에게 사전 촬영협조를 구하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배우와 스태프 90여 명이 촬영 장비와 차량으로 도로를 막아 주민들에게 예기치 못한 불편을 주고, 한밤에도 번쩍이는 촬영장 조명 탓에 주민들이 잠을 설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드라마 촬영현장 난입한 조폭
[부산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