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장 “모든 것이 제 불찰” 다이빙 사고자에 ‘늑장 사과’

부산 서구청이 주최한 해상 다이빙대회 참가자가 얕은 수심에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는데도 서구청장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부산을 떠났다는 지적(본보 3일 자 9면 보도)에 서구청장이 뒤늦게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이뤄진 ‘늑장 사과’에 피해자 측은 분통을 터뜨렸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지난 3일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피해자 A(48) 씨가 입원한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가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며 사과했다. 공 구청장은 A 씨의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며 “사고와 관련한 경찰 조사를 철저히 받고, 피해자가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오후 2시 50분부터 30분가량 이어졌다.

9일 만에 입원 피해자 찾아
“도의적인 책임 다하겠다”

가족들, 뒤늦은 사과에 분통

이에 피해자 가족들은 공 구청장에게 “부산에 있는 동안 찾아와 보지도 않더니 신문에 기사가 나가고 나서야 찾아왔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A 씨의 어머니는 공 구청장에게 “내 아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며 구청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늑장 사과라는 지적에 대해 공 구청장은 “사고 직후 찾아가려 했으나 직원들을 먼저 보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빨리 찾아가 뵙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 구청장은 이번 다이빙대회와 관련해 주최 측 운영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공 구청장은 “경찰 조사가 끝난 후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결정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다이빙대를 이전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25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해상 다이빙대회에 참가해 중상을 입었으며, 지난달 31일까지 부산에서 치료받다 서울로 병원을 옮겼다. 서유리 기자 yool@

바다에 빠진 40대 남성, 시민이 뛰어들어 구조

50대 남성이 부산대교 근처 바다에 빠져 10분가량 사경을 헤매던 남성을 물에 직접 뛰어들어 구조했다.

4일 오후 2시 27분 부산 중구 광복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뒤쪽 친수공간에서 쉬고 있던 박창화(54) 씨는 방파제에서 ‘사람이 빠졌다’는 사람들의 고함을 들었다.

박 씨는 순간 큰 사고가 났다고 직감하고 방파제 쪽으로 달려갔다. 그의 눈에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남성이 들어왔다.

박 씨는 옆에 있던 사람에게 해경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박 씨는 사람들이 던져 놓은 구명환을 가져다 물에 빠진 남성에게 건넸다. 얼마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해경 남항파출소 연안구조정과 소방대원은 구명환에 의지해 있던 40대 남성 A 씨와 박 씨를 구조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오후 2시 20분께 바다에 빠졌고 박 씨가 돕기 전까지 10분가량 사경을 헤맸다. 아쉽게도 이 남성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고, 바다에 빠진 정확한 경위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박 씨는 수 십년간 유조선 기관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 빠진 A 씨를 적극적으로 구조한 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90여 종 수제맥주 한자리에… ‘2018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90여 종 수제맥주가 한자리에!’

올해 첫 선을 보이는 ‘2018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이 5일부터 9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고릴라, 갈매기, 와일드웨이브 등 지역 유명 업체를 포함한 전국 17개 수제맥주 제조사와 다양한 먹거리로 무장한 푸드트럭, 지역 대표 식품 제조사 등 총 3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벡스코서 부산맥주축제
매직쇼 등 다양한 이벤트

이번 행사의 주제는 ‘수제맥주 제대로 맛보자’이다. 축제 사무국 측은 “부산 청년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음식은 맥주와 함께 축제 참가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이라며 “고품질의 여러 수제맥주 중 어떤 종류를 먼저 마셔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매일 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 예술가들이 버스킹, 매직쇼, 재즈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플리마켓도 함께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수제맥주에 대해 알 수 있는 도슨트 투어, 수제맥주 퀴즈쇼 등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현장에서 맥주와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51-740-7342.

이자영 기자 2young@

전포카페거리 ‘둥지 내몰림’ 조례로 막는다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부산 대표 카페거리라는 명성을 잃어가는 전포카페거리(본보 지난 5월 30일 자 1·3면 등 보도)에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부산진구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둥지 내몰림 예방을 위한 조례 제정은 물론 구청 내 전담 부서까지 신설한다는 대책을 놓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부산진구청은 둥지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구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둥지 내몰림은 임대료 상승으로 상권을 일궜던 기존 상인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2~3년 전부터 둥지 내몰림이 진행된 전포카페거리의 경우 상권 형성 초기 절대다수였던 소규모 카페는 많이 줄어든 반면 대규모 자본이나 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식당이 증가하고 있다. 카페거리에서 카페들이, 특히 소상공인들이 일궈낸 작은 카페들이 쫓겨나는 것이다.

부산진구, 각종 대책 추진
전담 부서도 신설 예정
“건물주·소상공인 중재할 것”

상생발전협의회 역할 기대

부산진구청이 추진하는 둥지 내몰림 방지 조례가 구의회를 통과한다면 전포카페거리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근거 조례가 없어 임시적인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포카페거리 상생발전협의회’가 본격적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인과 건물주, 지역 주민 등 20명에 불과한 협의회 참여 인원이 대폭 늘어나는 건 물론이고 정기적 회의, 실질적 상생협약 등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구청 내 둥지 내몰림 관련 업무 전담 부서도 신설한다. 2016년 전국 최초로 둥지 내몰림을 전담하는 ‘지속가능도시추진단’을 설립한 서울 성동구청은 추진단 내 3개 과에 공무원 40명을 배치해 임대료 및 땅값 추이 분석, 상생협약 유도, 민원 상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성동구청은 조직 신설 이후 주요 상권에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상표를 단 음식점, 카페, 제과점의 입점을 제한하는 정책을 내놓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진구청도 이와 비슷한 형태와 역할의 조직이 신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부서별 의견 청취, 자체 용역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께는 둥지 내몰림 관련 신설 조직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건물주와 소상공인 사이에서 구청이 적극적인 중재자가 돼 둥지 내몰림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은 “둥지 내몰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우선 환영한다”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장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자세와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제구 온천천 물놀이장

(좌)부산 연제구청이 온천천에 영유아 전용 물놀이장을 내년 여름부터 개장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연제구청 물놀이장과 유사한 동구청 광장 어린이 물놀이장 모습. 동구청 제공 (우) 부산 동래구와 연제구 사이를 흐르는 온천천. 부산일보DB

부산을 대표하는 생태하천인 온천천에 내년 여름부터 영유아 전용 물놀이장이 마련된다. 주민 복지 확대를 위해 구청이 추진하는 사업인데, 환경단체는 지자체가 생태하천의 생태계 파괴를 조장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부산 연제구청은 온천천 주민 문화시설 유치의 일환으로 ‘영유아 전용 물놀이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온천천 관리사무소 인근에 가로 10m 세로 10m 크기의 이동식 에어수영장 2대를 설치해 내년부터 매년 7~8월 운영할 계획이다.

영유아 전용 이동식 시설
내년부터 7~8월 운영 계획

접근성 좋아 주민들은 환영
하천에 물 폐기 환경단체 반발

연제구청은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안전매트와 탈의실, 시설물 보관창고 등 부대시설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구청은 시설 설치 및 운영에 매년 6500만 원 안팎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은 전액 구비로 충당한다.

연제구청은 지난 2006년부터 같은 자리에 ‘온천천 시민공원 물놀이장’을 운영했으나 지난해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물놀이장을 없앴다. 생태하천 생태계 유지를 위해 물놀이장 수심을 30㎝ 이하로 유지하라는 조항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성문 연제구청장이 영유아 물놀이장 유치를 공약으로 들고 나오면서 사업이 재추진됐다. 영유아 전용으로 물놀이장을 만든 것은 수심 제한 규정을 고려해서다.

물놀이장을 이용할 어린 자녀를 둔 주민들의 반응은 좋다. 접근성이 좋은데다 온천천 주위에 카페와 식당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연제구청이 2016년까지 운영했던 물놀이장에는 매년 1만 명 안팎의 시민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지자체가 관광 활성화 및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생태하천인 온천천을 활용하는 것은 생태계를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구청이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쓴 물을 매일 온천천으로 내보낼 계획이기 때문이다.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강호열 사무처장은 “산책로와 운동시설, 자전거도로 등으로 이미 온천천은 ‘인간 포화상태’가 돼 있다”며 “물놀이장에서 오염된 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부영양화가 더 심해져 온천천 생태계가 고사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제구청은 매일 물갈이를 하고 여과기를 설치하는 등 환경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제구청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매주 수질검사를 의뢰해 온천천 생태계를 상시 체크할 것”이라며 “환경오염 우려는 이해하나,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태풍 제비, 이 시각 일본 오사카 태풍 상황 ‘차 뒤집히고 건물 뜯겨나가고’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정오 무렵 일본에 상륙한 가운데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이날 정오께 도쿠시마현 남부에 상륙했으며 오후 1시께에는 효고(兵庫)현 스모토(洲本)시 부근을 시간당 5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현재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다.

중심에서 남동쪽 190㎞, 서북쪽 9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강풍에 건물 외벽이 뜯겨 나가거나 전선이 끊어지며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또 운행 중이던 자동차가 뒤집히기도 했다.

또 높은 파도로 인해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대형 탱크선 한 척이 떠내려가면서 간사이국제공항과 오사카시를 연결하는 다리에 부딪히기도 했다.

오사카 지역을 초토화시킨 태풍 제비는 오늘 밤 일본 서부지역을 따라 북상한 뒤 내일 오전 홋카이도 일대를 지나갈 전망이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내달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국가·영화 편수 늘었다!

이용관 이사장 “지난 4년 갈등 끝내고 영화제 정상화 원년 대회 기대”

내달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가 선정됐다.

폐막작에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Master Z: The Ip Man Legacy)이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4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대회 행사계획 등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4일 개막해 13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79개국 323편이다.

이는 지난해 76개국 300편에 비해 3개국 23편이 늘어난 것이다.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등이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 제공=연합뉴스)

개막작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에는 배우 이나영, 오광록이 출연한다.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고 남편과 아들을 버리고 한국에 온 탈북 여성의 삶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탈북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선정과 관련 “이야기 전개에 있어 4가지 점에 주목했다”며 “가족해체를 보이면서도 결국은 가족이 복원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주제가 시의적절한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폐막작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 제공=연합뉴스)

폐막작 ‘엽문 외전’은 홍콩 정통무술을 세계적으로 알린 배우이자 제작자인 원화평 감독의 최신작이다. 한동안 침체했던 홍콩 액션 영화의 부활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부산 클래식’이 신설돼 영화사적 큰 의미를 가진 1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이 마련돼 ‘3세계 영웅'(마이크 데 레온 감독) 등 10편이 소개된다.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김홍준 한국영화예술학교 교수가 맡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돼 그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바람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과부춤'(1983), ‘바보선언'(1983) 등 대표작 8편이 선보인다.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4년간의 진통을 끝내고 올해는 영화인, 관객 모두가 화합하는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도 국위선양했는데…” 병역특례 형평성 논란

“같은 예체능인데 스포츠는 되고 대중예술은 안 된다?”

축구, 야구 한국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특례’ 제도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특히 야구 대표팀 일부 선수가 실력보다는 병역 특례를 위해 선발됐다는 ‘자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병역 특례 제도를 형평성 있게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중예술 분야 적용 제외
형평성 문제 제기 잇따라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올해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순위 1위를 두 번이나 차지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만큼 국위를 선양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방탄소년단을 금메달을 목에 건 축구선수 손흥민(26·토트넘) 등과 비교하기도 한다. 한 누리꾼은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 특례를 주면서, 대중음악 1등은 왜 주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예술·체육 분야에 병역 특례를 시행했다. 예술 분야는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제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이상 입상자 중 입상 성적순으로 2명 이내,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내 예술경연대회(국악 등 국제대회가 없는 분야만 해당)에서 1위 입상자 중 입상 성적이 가장 높은 자,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 이수자가 대상이다. 체육 분야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단체 종목의 경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가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다. 대중예술 등 이를 제외한 예체능 분야엔 병역 특례가 적용되지 않다 보니 형평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병역 특례 대상을 단일 경기만이 아닌 여러 국제대회 성적을 토대로 정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청와대 게시판엔 국제대회 성적을 마일리지 방식으로 적립해 병역 특례 대상을 뽑아야 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병무청은 이 같은 여론에 개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3일 “최근 논란을 보고 병역특례 제도를 손볼 때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체육·예술 병역특례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

‘부산항 북항’과 ‘해운대구 미포’를 오가는 바다택시?!

부산에서도 바다택시, 바다버스를 탈 수 있게 될까.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이 바다택시 도입 검토를 지시해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부산시 안팎에서는 수익성이 부족해 도입이 어렵다는 현실론과 이참에 해양수도에 걸맞은 해상관광 교통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북항~해운대구 미포 구간
검토 지시에 찬반 주장 맞서

실무진 “수익성 부족” 난색
허가권도 정부에 있어 한계

전문가 “도심 교통 분담 도움”
시내버스처럼 공영제 고려를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이 부산항 북항과 해운대구 미포를 오가는 바다택시 운항 검토를 제안해 최근 시와 부산항만공사(BPA) 관계자가 만나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부산역에서 내린 관광객이 막히는 도로 대신 바다택시를 타고 북항에서 해운대로 이동하면 좋지 않겠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회의 결과 바다택시의 경우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가 현재로선 육상교통과 비교해 시간과 요금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익성도 부족하고 현행법상 부산시에는 허가권 등이 없어 장기 검토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산시 측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도 중구 중앙동과 해운대구 미포 간을 운항하는 바다버스(관광여객선 카멜리아호)가 한때 운항됐지만 수익성 부족으로 중단된 사례 등을 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도입한 수상택시 역시 승강장까지의 접근 시간 등을 고려하면 육상교통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또 내수면인 강의 경우 허가권이 서울시에 있어 시 주도의 사업 추진이 가능했지만, 유람선은 허가권이 해경에, 여객선은 허가권이 해양수산청에 있는 등 부산시의 권한 밖인 점도 한계”라고 말했다.

5일까지 북항 옛 연안여객부두 운영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인 BPA 측은 “연안부두와 배후시설을 사업지로 해 선박을 운항하고 부대시설을 개발, 운영하는 이번 공모의 경우 북항~미포 간 바다택시 제안도 가능하기는 하다”며 “다만, 우리도 허가권이 없어 사업자가 허가를 받아온다는 조건으로 사업 제안이 들어오면 검토는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도심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상에서 교통 분담을 할 필요가 있고, 관광 기능과 대중교통 기능을 겸할 경우 충분히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윤태환 동의대 교수는 “바다택시나 바다버스는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강화해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바다버스를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 포함시켜 지원하는 홍콩이나 관광과 교통난 해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태국 방콕의 수상버스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도석 부산시의회 의원은 “말로는 해양수도를 지향한다면서 부산시의 해양공간에 대한 도시계획적 접근이 너무 부족한 게 문제”라며 “수익성이 문제라면 민간투자를 이끌어낼 제도·정책적 개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고, 시내버스 공영제처럼 해상교통수단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

금정구 방향 60㎞·북구 방향 80㎞ 산성터널 제한속도 ‘짝짝이’

부산 외부순환도로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며 오는 18일 개통을 앞둔 산성터널 양방향 제한속도가 ‘짝짝이’로 운행된다. 터널 양방향 제한속도가 다르게 운영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외곽순환도로 연결도로 개통이 아직 다 진행되지 못한 상황에서 차량 과속으로 사고 위험이 있는 터널 진출입로 일대 초등학교 학생, 주민들의 보행 환경 보장을 위한 조치다.

부산경찰청 교통개선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근 위원회를 열고 ‘북구 화명동 그린숲속아파트 방향에서 금정구 장전초등 부근 방향은 제한속도 시속 60㎞로 운행하고, 반대 방향의 경우 기존 계획대로 시속 80㎞로 운영한다’는 내용의 심의안을 가결했다. 심의안에 따르면 북구에서 금정구 방향으로 오는 차량의 경우 터널 내부에서부터 제한속도가 시속 60㎞가 되고 이후 장전초등 방향으로 진입하는 램프 구간부터는 시속 40㎞로 제한된다. 시속 40㎞ 구간은 쌍용예가2차아파트 앞을 지나 범어사 방향 사거리 교차로까지 300m가량 이어진다. 금정구에서 북구 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범어사 방향 사거리 교차로부터 장전초등까지 시속 40㎞로 속도제한을 받는 것은 같지만, 이후 터널에서는 시속 8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각각 2차로인 양방향 터널이 다른 제한속도로 운행되는 것은 부산에서는 산성터널이 처음이다.

부산경찰청 교통개선심의위
양방향 속도 제한 다르게 적용

금정 방향 출구 1개 차로로 줄어
2020년 윤산터널 개통 때까지
보행자 보호·사고 예방 조치

이 같은 ‘짝짝이’ 제한속도 결정은 보행자 보호를 위해 이뤄졌다. 북구에서 금정구 방향은 산성터널 출구 쪽에서 차로가 1개로 줄어든다. 회동IC까지 갈 수 있는 윤산터널이 2020년에야 개통 예정이어서, 보행자가 많은 일반도로로 차량이 나올 때 시속 80㎞를 유지할 경우 과속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심의위원회는 판단했다. 일대 횡단보도 3곳의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펜스와 단속 카메라도 함께 설치된다. 당초 산성터널을 통해 금정구와 북구를 5분 안에 주파한다는 슬로건이 무색해진 속도제한 조치이지만 위원회는 보행자 보호와 사고 예방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열린 심의위원회에서는 장전초등 학부모, 일대 주민들이 참석해 속도 제한과 함께 감시카메라, 차도와 인도 간 펜스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2020년 터널이 추가 개통하면 산성터널 양방향 속도 제한을 모두 시속 80㎞로 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 교통과 김진우 관제계장은 “산성터널을 통한 차량 소통과 보행자 안전 중 보행자 안전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사고 위험 감소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